
90년대 영국 최초의 스타 밴드 스웨이드(Suede), 그들이 말하는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섹슈얼리티.
스웨이드(Suede)는 1989년 런던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이다. 이들은 몽롱한 드림팝과 댄서블한 맨체스터 사운드의 열풍이 잠잠해질 무렵, 3분짜리 싱글의 미학과 주류 스타 의식을 다시 불러들인 밴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실질적으로 브릿팝의 문을 연 팀이다. 스웨이드는 싱글을 채 발표하기 전부터 표지 인물을 장식할 새로운 스타를 물색중이던 영국 저널들에 의해 ‘차세대 거물’로 성급하게 부각되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과장된 선전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은 브렛 앤더슨과 버나드 버틀러라는 뛰어난 송라이팅 듀오 덕분이었다. 맨체스터 사운드나 드림팝에서 유행하던 나른하고 맥 빠진 보컬은 이들로부터 다시 강렬한 힘을 얻었으며, 여기에 그들의 우상이었던 데이비드 보위나 스미스로부터 음악적 영감을 받아 감각적이고 성적으로 모호한 기타 중심의 강렬한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 (특히 이들의 독특한 사운드를 만드는 장본인은 스미스의 조니 마 이후 영국의 가장 혁신적인 기타리스트 가운데 한 명이라고 평가 받는 버나드 버틀러 Bernard Butler다.)
이들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요인은 사실 음악보다는 음악 외적 센세이셔널리즘에 기인했다고 할 수 있다.

스웨이드는 ‘신비화된 남성상’이라는 이미지를 이용하여 일약 스타 밴드에 올랐다.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비정상적인 가사”, “처음 듣는 사람의 비위를 거슬리게 만드는 강한 비음의 보컬”, “충동적인 기타의 위험한 곡예”, “퇴폐적이고 기괴한 이미지” 등은 잡지에서 스웨이드의 음악을 설명할 때 흔히 쓰는 표현들이었다.
양성애자임을 암시하는 묘한 뉘앙스의 발언과 가사, 어느 소년의 누드 사진이 실린 표지 디자인 등은 이들의 음악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가로 막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평론가들은 예외 없이 이들을 데이비드 보위의 아류로 단정했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은 단순하고 관습적이다. 대부분 이들의 노래 구조는 패턴화되어 있고 리듬과 코드 진행도 대단히 단순한 편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보컬의 위압적인 카리스마와 기타의 화려함을 통해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인상적인 음악이 된다.
Suede - Everything Will Flow [Head Music](1999)
"Everything Will Flow"는 스웨이드 곡 가운데 가장 영롱한 느낌을 주는 신스 발라드곡이자, 정서의 강렬함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드림팝의 대표적인 곡이다. 스웨이드의 지나친 솔직함이 대다수 사람에게 다소 낯선 세계를 경험하게 만드는 거리감을 만드나, 결국 이것은 스웨이드가 의도한 의사소통의 방식이었다.

“진정한 음악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은 자신이 음악을 통해 말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잘 이해시킬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테크닉은 중요하지 않다. 훌륭한 뮤지션은 쓰리 코드만 가지고도 자신의 느낌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지만, 교향곡을 가지고도 영혼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 스웨이드 보컬, 브렛 앤더슨 (Brett Anderson)
* 참고 자료: 위키피디아, 네버마인드 얼트록
trackback from: 브릿팝 밴드 스웨이드(Suede)가 말하는 '섹슈얼리티'
답글삭제90년대 영국 최초의 스타 밴드 스웨이드(Suede), 그들이 말하는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섹슈얼리티. 스웨이드(Suede)는 1989년 런던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이다. 이들은 몽롱한 드림팝과 댄서블한 맨체스터 사운드의 열풍이 잠잠해질 무렵, 3분짜리 싱글의 미학과 주류 스타 의식을 다시 불러들인 밴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실질적으로 브릿팝의 문을 연 팀이다. 스웨이드는 싱글을 채 발표하기 전부터 표지 인물을 장식할 새로운 스타를 물색중이던 영국..
앗 이들은 모 싸이트에서 브릿 게이란 말을 만드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슈에이드~
답글삭제브렛 앤더슨 새 앨범 Slow Attack 좀 있음 또 나오죠~~~.
답글삭제@megalo - 2009/10/22 01:54
답글삭제ㅋㅋㅋㅋ 브릿게이 ㅋㅋㅋㅋ
그쵸.. 충분히 오해를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Killer™ - 2009/10/24 01:21
답글삭제으으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브랫앤더슨의 저 흘러넘치는 색기(욕아님.. ^^;;) 는 말릴 수가 없어요. 브랫이 동성애자이든 아니든 그건 저에게 소용없는 사실~ 어제밤에도 오랜만에 스웨이드 뮤비를 마구 돌려보면서 ㅠㅠ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하겠더라구요.. ㅠㅠ일하다 말고 다시 생각나서 검색했다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댓글 남깁니다. ㅠㅠ (오글오글~ 브랫!!!! -_-;;;)
답글삭제아.. 마지막 말..... 공감이요.
답글삭제쓰리코드만 가지고도...............;)
@김양 - 2009/10/28 14:10
답글삭제참 스웨이드 음악은 언제들어도 좋아요.
특히 오랜시간 뭔가 아련해질 때쯤 들으면
그 감동이 배로 돌아온다는.. ㅋㅋㅋㅋ
@Zana - 2009/10/29 10:00
답글삭제전 갑자기 '쓰리코드' 하니까
그린데이가 생각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