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7일 토요일

Gorillaz! Plastic Beach! March 8th 2010!


년초에 신보가 나온다는 소식만 듣고 지금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릴라즈의 신보 발매 날짜가 이미 잡혀있었네요(미국은 9일, 우리나라는 아마 4월?). 왠지 또 저만 모르고 있었던 느낌인데...
이런 정보 좀 가지고 있으면 빨리 좀 알려달란 말야! 응?!

여튼 저처럼 속세에 적을 두지 않아 빠르게 소식을 접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포스팅합니다.

아... 2D는 나이를 먹었다기보다, 삭아버린 것 같아...


You tube의 Gorillaz 채널에서 공개된 Superfast Jellyfish 입니다. 이건 제가 좀 빨랐나요?


Daily Video: Lady Gaga "Bad Romance"(2009)


* "Bad Romance"는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2009년 11월에 발매된 리드 싱글이자 그녀의 두 번째 스튜디오 음반의 수록곡입니다. 가가 스타일의 박력있는 비트와 중독성 강한 후크 라인이 느껴지는 일렉트로팝 스타일의 이 곡은 그녀의 히트곡이었던 "Poker Face"의 성공세를 훌쩍 뛰어넘는 곡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싱글 발표와 동시에 이 곡은 단숨에 영국 싱글 차트(UK Singles Chart)는 물론, 아일랜드,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 단연 1위를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외신들 또한 "Bad Romance"의 곡에 대해 '그녀의 음악이 점점 성숙미를 발산하고 있다'며 호평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Bad Romance"는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와 피치포크(Pitchfork)에서 2009년 최고의 싱글곡 차트에 상위권으로 랭크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TV쇼 'Saturday Night Live'에서 가십 걸(Gossip Girl)과 함께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으며, 2009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도 공연하여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2010년 2월 26일 금요일

Daily Video: 앤디 워홀 그리고 벨벳 언더 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


어제 날짜로 2월 25일, 서울 시립 박물관에 전시중인 앤디 워홀(Andy Warhol) 작품전에 다녀왔습니다. (전시회는 4월 4일까지 열립니다.) 충격적인 장면의 묘사는 물론, 유명 인사들의 초상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주제로 한 작품 등 많은 것들을 보고 왔습니다. 특히 앤디 워홀과 미국 록 밴드 '벨벳 언더 그라운드'의 만남을 의미하는 작품이 인상 깊었습니다. 바로 벨벳의 데뷔 음반 [The Velvet Underground & Nico](1967)의 자켓이었습니다.


이들의 첫 만남은 앤디가 클럽에서 벨벳 언더 그라운드의 연주를 보고 매니저 겸 후원자를 자처한 것이 시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앤디는 당시 그와 각별한 연인 사이였던 '니코'라는 독일의 여배우 겸 가수인 그녀를 그룹에 합류할 것을 권유하고, 그들의 음반과 자켓 디자인을 프로듀싱했습니다. 덕분에 벨벳 언더 그라운드는 뉴욕씬 밴드로 첫 데뷔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데뷔 당시,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전위음악과 프리재즈로 이뤄진 록 음악은 음악산업계와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긴 시간이 흘러 1996년, 이들의 이름은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and Roll Hall of Fame)의 '공연자(Performers)'부분에 오르며 당대 최고의 밴드로 뒤늦게 인정받게 됩니다.

벨벳 언더 그라운드가 거친 음악 성향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함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음반 자켓 또한 큰 논란을 낳았습니다. 바로 '바나나'때문이었습니다. 오리지날 자켓은 노란색 껍질의 스티커를 벗겨내면 붉은 빛의 바나나 속살이 드러나는 디자인이었습니다. 또한 '껍질을 벗겨라'고 하는 선정적인 문구 때문에 대중의 눈초리를 받았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팝 아트의 거장과 1960년대를 대표하는 록 밴드의 만남으로 대표되는 이 작품은 제게는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위의 영상은 [The Velvet Underground & Nico]의 첫 번째 수록곡이자 대중들에게 벨벳 언더 그라운드의 곡으로서 가장 많이 알려진 "Sunday Morning"의 뮤직비디오입니다.)

2010년 2월 23일 화요일

Daily Video: Hot Chip "One Life Stand"(2010)


* 2010년 2월, 영국 일렉트로닉, 인디트로니카의 수문장 핫 칩(Hot Chip)의 4번째 스튜디오 음반 [One Life Stand]가 발매됐습니다. 이들은 전 음반 [Made In The Dark](2008)이후, 2년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신보를 가져왔습니다. 이 음반은 발매하자마자 미국의 음반차트에서 톱 10안에 드는 여유를 보여줬습니다. (U.S Top Heatseekers 1위, U.S Top Electronic Album 5위, U.K Album Chart 11위) 뿐만 아니라, [One Life Stand]는 해외 외신들에도 평균 8점의 후한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올해 피치포크 베스트 음반 순위권에도 가뿐히 랭크될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모처럼 들을만한 음반이 나와서 다행이네요. :)


* 보너스로 [Made In The Dark](2008)의 "Ready For The Floor"M/V 입니다.
이 싱글도 2008년에 대박을 쳤던 곡이었지요. 개인적으로 핫 칩의 수록곡 중 가장 좋아하는 싱글이기도 합니다. 곡도 좋고 뮤비도 재밌다는.. 특히 반쪽 조커가 참 매력적이네요 ㅎㅎ

2010년 2월 21일 일요일

유덕화형님!

최근 샤이니, 씨엔블루의 메니저의 행동이 문제가 되고있습니다.
팬들의 과한 행동도 문제지만, 그런 극단적인 매니저의 반응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아이돌도 꽤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의 과한 행동도 문제지만 그것에 대해서 그렇게 극단적인 반응을 보인 것 역시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물론 자신의 사랑을 잘못된 방법으로 표출하는 사람도 큰 문제지만...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진정으로 아낄 수 있는 사람이 정말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기에
그들의 그들의 매니저의 행동에대한 즉각적인 반응도 없는 것 역시 잘못된 것이겠죠.

동영상은 유덕화의 콘서트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제발 사랑하는 사람이든, 사랑받는사람이든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당신이 스타가 아니어도, 여런분들 역시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존재일테니까요.


Daily Video: Arctic Monkey "Cornerstone"(2009)


* 요즘 믹시가 많이 이상한 것 같습니다. 기업 인수 이후로 믹시는 완전 패망의 길을 걷게 되는 건가요?
꽤나 많은 블로거들이 이용해왔던 사이트였는데 아쉽습니다. 포스팅 업뎃도 제대로 안 되고 (처음에는 제 RSS에 이상이 있나 했었습니다. 덕분에 피드버너도 알게 됐구요. ㅡㅡ..) 이제는 사이트 접속마저도 안되는군요.
조속히 원래의 믹시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0년 2월 19일 금요일

집에서 스타벅스 뺨치는 까페라떼 만들기

* 저는 하루에 한 번은 반드시 커피집을 들리는 커피 중독자입니다. 특히 스타벅스 커피에는 얄짤없이 바로 넘어가죠. 하지만 생각해보니 매일 커피집을 가는 것도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결국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커피를 생활처럼 늘 끼고 사는지라 큰 맘 먹고 돈을 들여 모카포트와 우유 거품기를 구입했습니다.
(갑자기 음악 블로그에서 커피 후기를 올리는 게 좀 쌩뚱맞긴 하네요.. ^^;)

* 카페 무제오(Caffe Museo)에서 39,400원에 구입한 임페리아 모카 포트(3인)입니다. 스페인에서 유학생활을 했었을 때, 왠만한 친구들이 저렇게 생긴 주전자를 갖고 있어서 뭔지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역시 커피를 생활화하는 유럽인들이라 그런가요..) 결국 저도 모카포트를 구입하였고 분쇄된 커피 가루를 눌러담아 물을 끓였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걸쭉한 에스프레소 추출액이 진한 향기를 내면서 끓고 있더라구요.

바로 저 상태로 에스프레소를 마실수도 있었지만, 까페라떼를 먼저 마시고 싶어서 아껴두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에스프레소 추출액에 각설탕 하나 넣어두면 정말 맛있겠죠?


* 옆의 유리로 된 컵은 제가 구입한 보덤 Latteo 거품기 입니다. (27,000원 구입) 전자레인지에 데운 우유를 적정선까지 따라준 후에 사정없이 위의 꼭지를 잡고 펌핑을 합니다. 우유 거품기를 구입하기 전에 수동을 살지, 기계식 거품기를 살지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수동 거품기가 우유 거품이 더 잘 나온다는 많은 분들의 후기를 따라 저도 수동을 구입했습니다.

약간 펌핑이 빡센 노가다는 아닐지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5번 정도의 펌핑으로도 충분히 많은 거품이 일었습니다. 많이 펌핑을 할수록 거품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거품으로 가득찬 우유를 에스프레소 추출액 위에 살며시 얹혀줬습니다.


드디어 셀린표 까페라떼 완성! 취향에 따라 우유를 더 넣어서 부드러운 맛의 까페라떼가 만들어졌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들어 본 까페라떼인지 감격스럽더군요. (흑.. ㅠㅠ) 한 모금 쭉 들이킨 까페라떼의 맛은 결코 스벅 까페라떼에 뒤지지 않았습니다. (저 상태에서 시럽이나 설탕을 첨가하면 충분히 다른 맛의 커피가 완성되겠지요.) 이제 외출 전, 텀블러에 저만의 까페라떼를 넣고 다녀야겠습니다. 훗. 그동안 무분별하게 써왔던 커피값도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이 좋군요..) 확실히 집에서 만든 음식이나 커피가 밖에서 사먹는 것들보다 월등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몸소 깨달았습니다. :)

* 스타벅스에서 쓰이는 1883 시럽도 살 예정입니다. (펌프는 별도 구입: 8,800원)
   카라멜 시럽(16,500원)을 첨가하면 완벽한 카라멜 마끼아또가 되겠죠? ㅎㅎ

2010년 2월 16일 화요일

We Are The World 25 For Haiti - Official Video



아실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르실 분도 있으니 알려드립니다.


Soloists :

Justin Bieber
Nicole Scherzinger
Jennifer Hudson
Jennifer Nettles
Josh Groban
Tony Bennett
Mary J. Blige
Michael Jackson
Janet Jackson
Barbra Streisand
Miley Cyrus
Enrique Iglesias
Jamie Foxx
Wyclef Jean
Adam Levine
P!nk
BeBe Winans
Michael Jackson
Usher
Celine Dion
Fergie
Nick Jonas
Toni Braxton
Mary Mary
Isaac Slade
Lil Wayne
Carlos Santana
Akon
T-Pain
LL Cool J
Will.i.am
Snoop Dogg
Busta Rhymes
Swizz Beatz
Iyaz
Kanye West

Chorus :

Patti Austin / Zac Brown / Jimmy Jean-Louis / A. R. Rahman

Gladys Knight / Shakira / Rob Thomas / Musiq Soulchild
Randy Jackson / Taj Jackson / Taryll Jackson / TJ Jackson

Sean Garrett / Benji Madden / Joel Madden / Al Jardine

India.Arie / Brian Wilson / Julianne Hough / Keri Hilson

Tyrese Gibson / Robin Thicke / Joe Jonas / Kevin Jonas

Trey Songz / Jason Mraz / Harry Connick Jr. / Vince Vaughn

Ethan Bortnick / Katharine McPhee / Faith Evans / Kid Cudi

Bizzy Bone / Jeff Bridges / Raphael Saadiq / Hilary Duff

Ann Wilson / Nancy Wilson / Orianthi / Anthony Hamilton


2010년 2월 7일 일요일

떠오르는 맨체스터 신인, 델픽(Delphic) : Doubt M/V


2010년 1월, 주목할만한 신인이 등장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출신인 델픽(Delphic)입니다. 이들은 영국에서 저명한 메이저 음반사인 폴리도르(Polydor)를 통하여 데뷔했습니다. 데뷔 음반 [Acolyte]는 올해 1월 11일에 발매되었습니다. 첫 번째 스튜디오 음반이 발매 되기 전에 델픽은 2009년, 싱글 "Counterpoint", "This momentary" 두 장을 발표하여 얼터너티브 댄스씬의 떠오르는 신인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0년 싱글 "Doubt"와 [Acolyte]의 음반을 발표하며 파죽지세로 영국 댄스씬을 휩쓸기 시작했습니다.

[Acolyte]가 발표되자 마자 이 음반은 영국 음반 차트(UK Album Chart) 8위를 차지하며 멋있게 첫 신고식을 치뤘습니다. 특히 이들의 싱글 "Doubt"와 "This Momentary"는 아이튠스에서 이 주의 싱글(Single of the Week)에 선정되어 연일 1위행진을 달렸습니다. (2010년 1월 11일~17일) "Doubt"또한 BBC 라디오에서 올해 가장 추천받는 싱글로 꼽히는 등 신인으로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습니다. 앞으로 델픽의 음악적 활동이 무척 기대가 됩니다.


2010년 2월 3일 수요일

때 지난 그린데이 내한 리뷰 : 서울의 중심에서 펑크 록을 외치다


그린데이 (Green Day) - 현대카드 슈퍼콘서트Vll 그린데이 내한공연 2009.01.18



서울의 중심에서 펑크 록을 외치다


뮤지션과 팬들이 하나가 되는 공연, 그린데이(Green day)의 첫 내한 공연은 펑크록을 통한 모두와의 소통이자 감정의 교류가 이뤄진 공연이었다.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그린데이, 비록 한국까지의 여정에는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팬들에게는 그들의 방문 자체로도 흥분과 기대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2010년 1월 18일, 이미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는 많은 인파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행렬 속의 많은 사람들은 이미 공연이 시작되기라도 한 듯 저마다 부푼 가슴을 안고 있었다. 이미 말하지 않아도 그 두근거림은 눈빛에서부터 드러나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곧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린데이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곧 만족감으로 충만 시켰다.


드디어 오후 8시 10분, 그린데이 3인방 빌리 조 암스트롱(Billie Joe Armstrong), 마이크 던트(Mike Dirnt), 트레 쿨(Tre Cool)이 무대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 기다림 없이 그린데이는 바로 시작부터 거침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오프닝 곡은 [21st Century Breakdown]에 수록된 “Song of The Century", “21st Century Breakdown”, “Know Your Enemy”였다. 팬들 또한 기다렸다는 듯이 이들에게 지칠세라 뜨거운 반응으로 이들의 오프닝을 환영했다. 스탠딩이든 지정석이든, 어른이든 아이이든 할 것 없이 그린데이는 모두가 하나가 되는 진풍경을 만들어냈다. 빌리 조는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스탠딩의 팬들을 무대 위로 초대하여 같이 노래를 부르거나 팬의 양모자를 빼앗아 쓰는 등 짓궂은 재롱을 떨기도 했다. 특히 무대 바닥에 드러누워 엘비스 프리슬리의 “Love Me Tender”나 비틀즈의 'Hey Jude' 등 예상치 못한 그의 흥얼거림은 그린데이의 곡을 자세히 모르는 기성세대 관람객에게도 큰 재밋거리를 선사했다.


이들의 공연은 가장 최근에 발표된 [21st Century Breakdown]외에도 활동 초기 때의 음반 [Dookie], [Insomnian]은 물론 발표 당시 큰 이슈를 끌었던 [American Idiot], [Warring]에 수록된 곡들을 주로 불렀다. (만약 라이브 음반인 [Bullet In A Bible]을 예습해갔다면 훨씬 공연을 즐기기에 수월했을 것이다.)


그들의 라이브는 대단했다. 2시간 이상 계속된 공연에도 불구하고 그린데이는 지칠 줄 모르는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압도했다. 그들은 자체 제작한 대포를 이용해 티셔츠 볼을 증정하고 공연 중간마다 관객들에게 물총을 쏘기도 했다. 빌리 조는 바지를 벗어 엉덩이를 노출하는가 하면 어느 여고생 팬과의 딥키스를 하는 등 모두의 상식의 룰을 뛰어넘는 쇼맨쉽을 보여줬다. 이것이야말로 정말 그린데이 다운 공연이다. 반항과 자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펑크록의 의미를 팬들에게 몸소 보여준 그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그린데이는 많은 사랑을 받아온 명곡 “Holiday", “Boulevard of Broken Dreams”, "Hitchin' a Ride", “She", "21Guns" 등을 비롯해 깜짝 커버곡까지 총 25곡을 부르며 록 공연 내내 완벽한 공연을 선사했다. 공연 내내 약 1만 5천명의 관객들은 빌리 조의 손짓 하나, 기타 리프 하나에 빠짐없이 반응하며 같이 뛰고 노래하고 환호했다. 이런 진심이 그린데이에게도 잘 통했는지 공연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앙코르를 외치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무대에 등장했다. 그리고는 모두가 간절히 원했던 곡 "American Idiot"과 메들리 형식의 펑크 곡인 ”Jesus of Suburbia"를 부르며 최후의 열정의 불길을 토해냈다. 큰 폭죽 소리와 함께 록 공연의 향연을 이뤄낸 그린데이의 공연은 그 뒤에도 빌리 조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로 이뤄진 “Last Night On Earth”, “Good Riddance”,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를 마무리로 대망의 공연의 끝을 맺었다. 공연은 오후 10시 40분경에 마무리 되었다. 무려 3시간에 가까운 공연 시간이었다.


이들의 공연은 사운드나 퍼포먼스 면에서 신선했으며 완성미 또한 높았다. 펑크 록 음악의 특정상 발생하는 기타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그린데이는 베이스 기타와 드럼의 음량을 조절하는 등 결정적인 약점을 잘 보완하였다. 또한 ‘그린데이’라는 세계적 록 밴드의 지명도 덕분에 일반 평균 3~4천에 달했던 다른 뮤지션들의 공연과 달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즉, 좀처럼 국내에서 보기 드문 내실이 알찬 훌륭한 록 공연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뛰어난 공연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들은 속속 나타났다. 바로 행사 진행의 미흡함과 공연 인프라의 부족이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 사이에서 가장 불만이 많았던 대형 스크린의 부재는 록 공연의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떠올랐다. 덕분에 2,3층에 앉은 지정석의 관객들은 공연의 감초 역할을 하는 멤버들의 얼굴이나 자세한 행동, 제스쳐 등을 대거 놓치게 되었다. 게다가 폭죽 효과가 잦은 공연임에도 일체 환기가 안 된 공연장은 음악을 즐기기에 큰 고문이었다. 1만 5천명의 엄청난 인파가 함께 뛰놀고 움직이는 공연장에서 떠다니는 먼지와 폭죽 연기는 공연에 방해요소가 되기에 충분했다.


관객들의 안전 또한 큰 걱정을 끼치는 요소다. 1층 스탠딩 석에 몰린 수많은 관중들의 수 때문에 무대에 올라가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았던 관객들이 속출했으며, 2,3층의 관객들이 던진 야광봉에 머리를 맞는 사고도 적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질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리고 인터넷 상을 뜨겁게 달군 키스 해프닝에 며칠간은 그린데이의 공연이 대중들에게 큰 이슈를 끌기도 했다. 문제는 공연의 주체사인 현대카드의 수수방관 자세다. 공연의 호응도와 불필요한 공연의 방해를 저해하기 위해 특별한 조취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그들의 입장에 대하여 앞으로의 내한 공연 운영에 큰 염려가 된다. 사고는 항상 예기치 못한 시간이나 장소에서 발생하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해외 뮤지션들의 부쩍 증가하는 내한 공연과 이에 대해 국내 팬들의 관심이 과거와는 달리 점점 높아지는 추세지만, 이런 추세에도 아직까지 국내에 제대로 된 콘서트 공간이 부족한 점 또한 현재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규모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음향 시설이 취약한 일반 운동 경기장에서는 질 높은 공연을 관람하기란 어렵다. 해외 뮤지션에 대해 높아지는 국내 팬들의 관심, 그리고 이를 현실로 이끌어 주는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 공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국내 공연 문화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연 인프라 문제는 앞으로 국가에서도 반드시 인지해야 할 숙제다.


그린데이의 공연은 정말로 멋졌다. 모처럼 펑크 록이란 음악 아래에서 뮤지션은 물론 관객들까지 신나게 놀고 즐길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앞으로도 이들 뿐만 아니라 많은 해외 뮤지션들의 모습을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20100125    


글│ 김민영



** 공연 세트리스트

Song of the Century

21st Century Breakdown

Know Your Enemy

East Jesus Nowhere

Holiday

The Static Age

Before the Lobotomy

Are We the Waiting

St. Jimmy

Boulevard of Broken Dreams

Hitchin' a Ride

Welcome To Paradise

When I Come Around

Brain Stew

Jaded

Longview

Basket Case

She

King For A Day / Shout / Love Me Tender / Satisfaction / Hey Jude

21 Guns

Minority

Encore 1:

American Idiot

Jesus of Suburbia

Minority

Encore 2:

Last Night On Earth

Good Riddance (Time Of Your Life)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 사진 출처: 뉴스엔


2010년 2월 1일 월요일

뮤즈의 깽판 립싱크 공연



이탈리아 방송국이 뮤즈(Muse)에게 큰 무례를 범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뮤즈같은 세계적인 록스타한테 립싱크를 요구하다니요. 이에 대해 뮤즈는 깽판 공연으로 응수했습니다. 메튜는 기타를 벗어던지고 드럼을, 도미닉은 드럼채를 던지고 보컬을, 크리스는 키보드와 매튜의 기타를 맡으면서 말도 안되는 깽판 립싱크를 보여줬습니다.

해맑게 드럼을 두들기며 통쾌하게 웃고 있는 메튜가 정말 기특합니다.
이탈리아 방송국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립싱크를 하고 있는 도미닉의 모습을 주로 담고 있습니다. (정말 도미닉을 보컬로 아는건지..)
도미닉의 뛰어난 외모덕분인지 보컬 페이스로도 괜찮다는 생각도 듭니다.
(은근히 저 조합도 잘 어울린다는..)

예전 너바나의 초특급 원조 깽판 라이브에 비하면 파워가 조금 약하긴 하지만,
그래도 뮤즈의 흥미로운 립싱크 공연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