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31일 수요일

오렌지 개그 (Annoying Orange Wazzup)


Wazzzzzzaaaaap!!!

Arctic Monkeys "Fake Tales of San Francisco" (2006)


* 악틱 멍키스(Arctic Monkeys)의 첫 EP 음반 [Five Minutes With Arctic Monkeys](2005) 수록곡이자 데뷔 음반 [Whatever People Say I Am. That's What I'm Not](2006) 수록곡인 "Fake Tales of San Francisco"의 뮤직비디오입니다. 보컬인 알렉스 터너(Alex Turner)가 작곡한 이 곡은 악틱 멍키스가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의 선두 주자'임을 증명하는 곡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곡에서 금방이라도 튕겨나갈 듯한 경쾌한 드럼 박자, 유머러스한 기타멜로디, 해학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기도 합니다.

[Whatever People Say I Am. That's What I'm Not]은 오아시스(Oasis)의 [Definitely Maybe] 음반 이후 영국 음악 역사에서 가장 빨리 팔린 데뷔 음반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한 마디로 악틱 멍키스를 대스타 반열에 제대로 올려놓은 음반이죠.) 인터넷 P2P를 통해 자신들의 EP 음반을 홍보, 덕분에 자국인 영국에서 늘어난 유명세를 이용한 성공적 데뷔 그리고 그 기점을 통해 전 세계까지 그들의 영향력을 만방에 떨친 근래에 보기 드문 케이스의 스타밴드입니다. 

아무튼, 악틱 멍키스가 영국 차기 인디록의 영웅의 반열에 오르기 까지 "Fake Tales of San Francisco"가 톡톡히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들의 데뷔 음반에 수록된 모든 곡들이 대박이지만요.) 이들의 데뷔 음반이야말로 2000년대 영국 인디 록 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반 중 하나라 칭하고 싶습니다.

2010년 3월 28일 일요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OST; Franz Ferdinand "The Lobster Quadrille"


* 3월 2일, 팀 버튼(Tim Burton) 제작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의 OST가 발매됐습니다. 음반은 총 16개의 트랙으로 이뤄졌으며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 프란츠 퍼디난드(Franz Ferdinand), 블링크 182(Blink 182)의 마크 호푸스(Mark Hoppus), 폴 아웃 보이(Fall Out Boy)의 피트 웬츠(Pete Wentz)등이 참여했습니다.  발매 당시 빌보드 음반 차트 5위를 기록했으며, 이어서 빌보드 탑 사운드 트랙, 얼터너티브 음반, 탑 록 음반까지 총 3개의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성과도 이뤄냈습니다.

2010년 3월 27일 토요일

Beach House "Norway" (2010)


* 오늘 소개할 뮤지션은 비치 하우즈(Beach House)입니다. 이들은 미국 출신의 드림팝(Dream pop), 인디 록(Indie Rock) 듀오 밴드로서 2006년에 첫 음반 [Beach House]를 통해 데뷔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데뷔서부터 피치포크(Pitchfork)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팀이기도 합니다. (2006년 최고의 음반에서 16위, 2008년 역시 랭크)

올해 1월 25일 세 번째 스튜디오 음반 [Teen Dream]을 발표했으며, 오는 4월에도 EP 음반 [Zebra]를 발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Teen Dream]은 티비 온 더 래디오(TV on the Radio), 예 예 예스(Yeah Yeah Yeahs)등을 프로듀싱한 크리스 코디(Chris Coady)가 참여했습니다. 이 음반에 대해 외신들의 평가 또한 매우 높으며(피치포크 9점/10점, NME 9점/10점, 올 뮤직 9.5점/10점 등), 빌보드 음반 차트에도 상위권을 기록(Billboard Alternative Albums 6위)했습니다. [Teen Dream]의 첫 번째 싱글 "Used to be"는 영국 인디 록 차트(UK Indie Rock) 27위에 올랐으며, 두 번째 싱글 "Norway" 또한 큰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 위의 이미지는 [Teen Dream]의 자켓입니다. (자켓 컬러 자체의 색이 너무 얕은지라 눈으로 분간하거나 식별하기 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 밑의 영상은 2008년 [Devotion]의 수록곡인 "Gila"의 뮤직비디오입니다. 개인적으로 비치 하우스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인지라 올려두었습니다. (좀 선정적인 감도 있긴 하지만..) 즐감하세요. :)

2010년 3월 26일 금요일

The Courteeners "You Overdid It Doll" (2010)


* 더 코티너스(The Courteeners)의 두 번째 스튜디오 음반 [Falcon]이 3월 22일에 발매되었습니다. (UK 기준) 이들은 멤버 4명 모두가 10살 때부터 같은 학교에서 만나 알게된 죽마고우 밴드이자, 맨체스터 출신의 인디록 밴드로, 모리세이(Morrissey)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밴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코티너스는 2008년에 데뷔 음반인 [St. Jude]로 영국 음반 차트 4위를 기록, 가디언(Guardian)지가 선정한 최고의 브리티시 음반 상(Guardian First British Album Award)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게다가 3월에 발표된 이들의 신보 [Falcon]또한 음반차트 6위에 랭크되며 발매하자마자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NME, Mojo등 영국 언론에서도 이들의 신보에 대해 후한 평가를 주며, 이들의 지속적인 장래성을 예견했습니다.

2010년 3월 25일 목요일

Two Door Cinema Club "I Can Talk" (2010)


* 투 도어 씨네마 클럽(Two Door Cinema Club)은 북 아일랜드 출신의 일렉트로팝, 인디록 밴드입니다. 아일랜드 출신이지만 프랑스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프랑스에서 활동을 시작한 밴드이기도 합니다. 올해 3월 1일, 첫 데뷔 음반 [Tourist History]를 발표한 투 도어 씨네마 클럽은 영국 음반 차트 46위, 아일랜드 차트 22위로 첫 신고식을 치뤘습니다. 또한 이들은 '2010년 BBC에서 선정된 유망한 신인 밴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의 밴드 스토리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멤버인 트림블(Trimble)과 할리데이(Halliday)이 같은 학교를 다니던 도중, 그들이 아는 어느 한 여자친구를 꼬시던 바드(Baird)를 우연히 알게되어 밴드를 결성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투 도어 씨네마 클럽'이라는 밴드 이름은 그들이 사는 동네에 있던 '투도어 씨네마(Tudor Cinema)'라는 이름의 극장을 틀리게 발음한 데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2010년 3월 20일 토요일

Tokyo/glow


노 코멘트. 이런 짧막한 영상을 보는 사람들마다 느끼는 것이 다 다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고로 제 의견을 써놔서 여러분들의 상상의 자유를 침해하고 싶지 않기에, 노 코멘트.

리암 갤러거의 '독설 근황' 그리고 노엘의 최근 소식

* 아직도 형 노엘 겔러거에게 뒷담화를 늘어놓는 징한 리암의 '최근 독설 근황'입니다.

 
우선 2월 16일에 있었던 브릿 어워드 2010 (Brit Award 2010)에 대한 소식입니다. (벌써 많은 분들께서도 아시는 소식이겠지만요. ^^;)

'지난 30년 동안 가장 최고의 브릿 음반(Best Brit Album of the Last 30 Years)'에 [Morning Glory]가 수상을 했습니다. 리암은 알란 화이트(Alan White), 본헤드(Bone Head)등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물론, 노엘에 대한 언급은 일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자신의 마이크를 관중석으로 던지는 행동을 범했습니다. 이에 대해 3월 15일 인터뷰에서 그는 "나와 노엘에 대한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 짜증만 난다.", "어짜피 내가 마이크 던진 행동은 다 팬들을 위한 적절한 제스쳐"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NME의 인터뷰에서 리암은 다시 한 번 '노엘이야말로 역사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인물이다'라며 다시 한 번 형에 대한 독설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애꿎은 블록 파티(Bloc Party)에게 "블록 파티는 인디 씬에서 가장 최고의 대재앙이다. 도대체 왜 사람들이 그런 엿같은 밴드들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노래는 십대 애들이나 좋아할 성 싶은 멍청한 음악이고, 걔네들 자체가 똥무더기다. 당최 짜증나는 애들이라 어울리고 싶지도 않다"라며 독설 폭탄을 죄다 쏟아냈습니다. 게다가 유투(U2)와 콜드플레이(Coldplay)의 무대 패션 스타일에 대해서도 리암은 "보노나 콜드플레이나 걔들이 입는 자켓은 정말 가관이다"라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습니다. (참 별 것 가지고 시비를 거는 까칠한 성격의 대표적 뮤지션이네요.)

현재 리암은 노엘을 제외한 오아시스 멤버들과 한창 다음 음반을 위해 작업 중이라고 합니다. 리암은 다음 음반 발표와 함께 '오아시스'라는 밴드명을 바꿀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밴드명을 만들지에 대한 문제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팬들은 노엘이 탈퇴한 이후의 오아시스를 '포스트 오아시스'라 칭하며, 이들에 대해 '오아시스가 아닌 오아시스'로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저 또한 '노엘이 있어야 진정한 오아시스'라고 말하는 팬들의 의견에는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하루도 빠짐없이 남 얘기 하느라 입이 쉴 새 없는 리암에 비해 노엘은 최근 스톤 로지스(Stone Roses)의 베이시스트 마니(Mani)가 속해있는 프라이멀 스크림(Primal Scream)에 합류했습니다. (3월 14일 마니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이는 리암이 오아시스를 탈퇴하고 처음 갖는 공연이기도 합니다. 노엘은 그 이외에도 3월 25일에 개최되는 '10대 암 환자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록 두 형제가 서로 각각 다른 길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습에 안타깝기도 하지만, 침체기 없이 쉬지 않고 꾸준하게 공연 및 인터뷰 등의 활동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반갑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여러 뉴스에서 이들의 소식을 계속해서 접하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2010년 3월 18일 목요일

2010년 지산 록페 1차 라인업


* 2010년 지산록페 1차 라인업이 발표됐습니다. (라인업은 나온지 며칠 됐는데 좀 포스팅이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요. ^^;) 이번 지산록페 라인업 발표는 예전의 단순한 그룹명 표기와는 다르게 포스터 안에서 '숨은 그림 찾기'라는 점에서 참 흥미롭습니다. '어느 밴드가 올까'라는 기대와 함께 그들의 밴드명을 찾는 것도 꽤 쏠쏠한 재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이 참가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상했던대로 뮤즈(Muse)또한 지산록페에 헤드라이너로 등장하는군요. 벌써 몇 번째 내한인지 헤깔릴 정도로 참 많이도 온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번 지산록페에 반드시 올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의도적으로 년초 내한을 가지 않은 보람이.. ㅎㅎ) 뭐, 팬인 입장에서야 언제든 오면 환영이지만요. 옆 나라 일본에서 열리는 섬머소닉, 후지록페의 라인업을 보면 엘씨드 사운드시스템(LCD Soundsystem), 핫 칩(Hot Chip)등 대박 라인업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몇몇의 뮤지션들이 지산록페에도 방문해 주지 않을까 예상 (혹은 소망)하고 있습니다.

핫 칩이 꼭 한국을 와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글쎄요. 우선은 라인업에 대해선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모르죠. 어떤 대박 뮤지션이 마지막 라인업 발표에 등장할지도.

2010년 3월 14일 일요일

뮤비? 상상력의 끝은 어디까지 인가? OK Go!


* 지난 1월, 미국 얼터너티브 록 밴드 오케이 고(OK Go!)의 세 번째 신보 [Of The Blue Colour Of The Sky]가 발매됐습니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첫 싱글 "This Too Shall Pass"의 뮤직비디오입니다. 유튜브에 오르자마자 90만 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끌었습니다. 각각 두 편의 다른 뮤직비디오로 제작되었으며, 특히 루브 골드버그 머신(Rube Goldberg Machine)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대단히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루드 골드버그 머신은 일상의 물건들을 소재로 한 도미노 식의 작품으로 사물이 맞닿는 정확성과 시간 계산 등 치밀한 구성이 핵심인 예술이라고 합니다. 위의 뮤직비디오는 곡의 진행과 함께 빠르게 움직이는 머신 속에서 오케이 고 멤버들의 모습 또한 큰 재미입니다. 또한 사운드의 박자에 딱딱 맞아 떨어지는 머신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싱크로의 절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브리스톨(Bristol), '영국 최고의 음악 도시'로 선정


* 최근 영국 PRS(the Performing Rights Society)기관에서 조사한 '최고의 음악 도시'투표에서 브리스톨이 리버풀, 맨체스터, 런던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브리스톨은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 트릭키(Tricky), 포티쉐드(Portishead)등 영국내에서 큰 인지도를 가진 뮤지션들을 여럿 배출한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PRS의 의장인 엘리스 리치(Ellis Rich)에 따르면 "브리스톨은 오랜 기간동안 영국 음악씬에 크게 공헌한 바가 큰 도시이다. 뿐만 아니라 트립합(Trip-hop), 록 장르의 유니크한 밴드들이 브리스톨을 거쳐갔다. 브리스톨은 음악적 재능과 영감을 주는 위대한 도시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카디프(Cardiff)와 웨이크필드(Wakefield), 글래스고우(Glasgow)등의 도시들 또한 브리스톨에 이어 바짝 순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가장 영국에서 음악 도시라 손 꼽히는 맨체스터는 7위를, 런던과 리버풀은 10위권 순위에도 들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영국내에서 새롭게 '음악 도시'로 급부상 하고 있는 브리스톨의 활약을 기대하며, Cheers!

1. Bristol
2. Cardiff
3. Wakefield
4. Glasgow
5. Cheltenham
6. Edinburgh
7. Manchester
8. Paisley
9. Doncaster
10. Londonderry 


2010년 3월 10일 수요일

Vampire Weekend "Cousin" (2010)


* 뉴욕 인디 록 밴드, 뱀파이어 위켄드(Vampire Weekend)의 두 번째 스튜디오 음반 [Contra](2010)이 1월에 발매된 이후, 역시나 기대한대로 큰 주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영국 음악시장에서 음반 순위 1위를 찍으며(US Indie, US Rock, UK Indie Chart), 벌써부터 2010년 베스트 음반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지금의 뱀파이어 위켄드를 스타덤에 올려 준 데뷔 음반 [Vampire Weekend](2008)이 미국, 영국 시장에서 10위권에 머물렀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음반은 확실히 예전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최근 이들의 소식으로는 지난 3월 6일 SNL(Saturday Night Live)에 뮤지션 게스트로 출연해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합니다. :)

[Contra]의 수록곡이자 싱글 "Cousin"은 인디 팝과 인디록 스타일이 잘 묻어나는 곡입니다. 2009년 11월에 첫 선을 보였으며, 영국 인디 차트에서 3위에 랭크된 바 있습니다.

2010년 3월 7일 일요일

Flaming Lips "I Can Be A Frog" (2009)


* 오늘 소개할 뮤지션은 미국 록 밴드 플래밍 립스(Flaming Lips)입니다. 1983년 결성 이후, 이들은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 인디 록(Indie Rock), 네오 싸이키델릭(Neo-Psychedelia)등 여러장르의 음악을 다룬 밴드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들은 익스페리먼탈 록(Experimental Rock) 밴드로 잘 알려져 있죠. (주로 익스페리먼탈 록은 실험적 록 음악을 지칭하며 우연성 록, 전자 록 등이 이에 속합니다. 2009년, 가장 최근에 발매된 이들의 20번째 음반[Embryonic] 역시 익스페리먼탈 록 음악이 잘 표현된 음반입니다. 총 두 장으로 발매된 음반은 신스팝 밴드 '엠지엠티(MGMT)', 얼터너티브 록 밴드 예예예스(Yeah Yeah Yes)의 보컬 카렌 오(Karen O) 등 플래밍 립스와 친분있는 후배 뮤지션들의 헌정 트랙 또한 포함되어 음반의 질을 높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플래밍 립스는 2009년 10월 [Embryonic] 발매 이후, 당해 12월에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1973년작 [The Dark Side Of The Moon]의 리메이크 음반을 발표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Marina And The Diamonds [The Family Jewels] : Review

Marina And The Diamonds
The Family Jewels

679 Records/Warner Music Korea, 2010

김민영 cutthecord@nate.com | Contributor
 
당당함 그리고 솔직함 

본명이 '마리나 람브리니 디아만디스(Marina Lambrini Diamandis)'인 마리나 앤 더 다이아몬즈(Marina and The Diamonds; 이하 마리나)는 영국 웨일즈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이다(다이아몬즈는 그녀의 그리스 성 '디아만디스(Diamandis)'에서 따왔으며 이는 마리나가 그녀의 팬들을 부르는 애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녀는 자신의 마이스페이스(MySpace)를 통해 직접 작곡하고 프로듀싱한 곡들을 담은 CD를 팔기도 했으며, 이를 계기로 메이저 레이블에 스카우트되어 정식으로 데뷔를 했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2009년 10월 BBC에서 조사한 2010년의 사운드(BBC Sound Of 2010 Poll)에서 2위에 오른 이후였다.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 레딩 앤 리즈 페스티벌(Reading And Leeds Festival)의 무대에 오르며 인지도를 확보한 그녀는 데뷔 음반 [The Family Jewels]를 통하여 영국 여성 싱어송라이터 라이벌 구도에 뛰어들었다.

[The Family Jewels]는 당당한 마리나의 목소리와 박력 있는 업템포 비트, 피아노 선율이 절묘하게 배합된 웡키 팝(wonky pop) 스타일의 음반이다. 음반에 수록된 14곡은 모두 마리나의 자작곡으로 여기에는 그녀의 솔직 담백한 인생관이 드러나는 신랄하고 위트 있는 가사는 물론, 보컬로서의 풍부한 감성 또한 짙게 배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음반의 첫 곡인 "Are You Satisfied?"는 좋은 예가 된다. 풍부한 보컬과 록 사운드에 입혀진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느냐'라는 철학적인 질문의 가사는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외치는 마리나의 음악적 포부의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담고 있다. "I Am Not A Robot"에서도 마찬가지로 강조되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인생'에 대한 가사 또한 인상적이다. 이어서 유쾌한 분위기와 코러스가 매력적인 뉴 웨이브 스타일의 "Shampain", 미래의 자신에게 자문하는 내용과 중독적인 훅을 지닌 "Mowgil's Road", '사회에서 요구하는 전형적인 여성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담은 동시에 곡의 안정적인 리듬감을 보여주는 "Girls", 피아노 발라드의 반주와 함께 깊은 음역의 보컬을 보여주는 "Obsessions" 등 마리나의 곡들은 대체로 깔끔한 멜로디와 댄서블한 비트 사운드의 골격을 유지하고 있다.

트랙의 중반부에 들어설수록 그녀의 음악적 카리스마는 절정에 이른다. 2010년 2월, 발매하자마자 여유롭게 영국 싱글 차트 12위에 오른 "Hollywood"는 아메리칸 드림으로 대표되는 할리우드의 허상을 호소력 짙은 보컬을 통해 비판하는 곡이다. 경쾌한 곡 분위기와 사회 비판적인 가사가 멋진 조합을 이루고 있는 이 곡은 마리나의 저음 보컬로 시작하지만 곧바로 킨(Keane)의 피아노 반주와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음악을 연상하는 곡이기도 하다. 활기찬 분위기의 반주와 희망찬 기운의 코러스로 이뤄진 "The Outsider"와 "Hermit The Frog", 강렬한 비트와 팝 멜로디 라인의 "Oh, No!"와"Guilty", 애절한 보컬로 실연의 아픔을 표현한 "Numb"등 마리나는 '삶'이라는 일상의 소재부터 사회 가치관에 대한 고찰까지 폭넓은 주제들을 여러 감성으로 진솔하게 표현하였다. 또한 반복 청취할수록 강한 중독성을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채워넣음으로써 음악성과 대중성의 경계에서 어느 한 편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음반을 완성해냈다.

첫 EP음반 [Mermaid Vs Sailor]을 발표한 이후, 마리나는 줄곧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 가능성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우선,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당당한 목소리는 수줍은 소녀의 이미지를 동시에 발산하며 전반적으로 음악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의 음악에 뚜렷한 자의식을 부여했다. 반복되는 일상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자아를 표현했던, 즉 반항적인 동시에 연약하고, 자신감 넘치면서도 상처받기 쉬운 현실 속의 모순적인 존재들에 대해 주목했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음악은 마치 가수와 청중이 사적으로 만나는 듯 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마리나 그녀 역시 자신의 음악에 대해 "저는 제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좀 더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싶어요. 그리고 그들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 또한 알려주고 싶어요."라며 긍정적으로 설명했다. 음악이라는 대화를 통해 진실이 소통된다는 점, 그리고 마리나 자신의 내면적 감정을 충실하게 실은 점에서 [The Family Jewels]는 확실히 주목할 만한 음반이다. 그리고 이 음반을 계기로 인디팝 씬에 단지 마리나 자신뿐만 아니라 향후 발매될 모든 라이벌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중요한 음반으로 남을 것이다.  20100303 

* 위 글은 [The Family Jewels]의 해설지를 수정한 글임.

 수록곡 
1. Are You Satisfied?
2. Shampain
3. I Am Not A Robot
4. Girls
5. Mowgli's Road
6. Obsessions
7. Hollywood
8. The Outsider
9. Hermit The Frog
10. Oh No!
11. Rootless
12. Numb
13. Guilty

 관련 사이트 
마리나 앤 더 다이아몬즈 (Marina And The Diamonds) 공식 홈페이지
http://www.marinaandthediamonds.com/ 
마리나 앤 더 다이아몬즈(Marina And The Diamonds) 마이스페이스(My space)
http://www.myspace.com/marinaandthediamonds 

 album rating:

2010년 3월 5일 금요일

우리 모두 다함께 i-Pad..!


"전 아이패드로 그림도 그리고 일도 하고 메일도 보내요.
with i-Pencil $79 and i-Board $499"

Julian Casablancas "11th Dimension"(2009)


* "11th Dimension"은 미국 록 밴드 스트록스(The Strokes)의 송라이터, 보컬리스트인 줄리안 카사블랑카스(Julian Casablancas)의 데뷔 음반 [Phrazes for the Young](2009) 수록곡 입니다. 2009년 11월 영국과 미국에서 발매된 그의 데뷔음반은 역시나 해외 웹진들의 좋은 평가를 받음은 물론 미국 빌보드차트 35위, 영국 음반차트 19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특히 수록곡 "11th Dimension"은 레트로 신스팝(Retro-Synths)스타일의 음악으로서, 2009년 베스트 싱글로서 여러 싱글 차트에 랭크되기도 했습니다.

2010년 3월 2일 화요일

Daily Video: Annie "Songs Remind Me Of You"(2009)


* 애니(Annie)는 노르웨이 출신의 여성 일렉트로팝 싱어송라이터입니다. 팝 아티스트이자 디제이인 그녀는 2004년 데뷔 음반 [Anniemal]과 2009년 [Don't Stop]을 발표했습니다. "Songs Remind Me of You"는 [Don't Stop]의 수록곡이자 피치포크(Pitchfork)가 선정한 2009년 베스트 100선에 링크된 곡이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Don't Stop]의 수록곡인 "I Know UR Girlfriend Hates Me"또한 2008년 피치포크 베스트 100선에 오른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Songs Remind Me of You"는 신스팝과 디스코가 적절히 배합돼있는 80년대의 메타팝(Meta-pop)스타일의 곡으로서 애니 특유의 목소리와 더불어 경쾌하고 신난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2010년 3월 1일 월요일

Daily Video: Empire of The Sun "We Are The People"(2008)


* 엠파이어 오브 더 선(Empire of The Sun)은 호주 출신의 일렉트로닉, 신스팝 듀오 뮤지션입니다. 2008년에 데뷔 음반 [Walking On A Dream]발표 후, 호주는 물론 영국에서도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그룹입니다. 특히 싱글 곡 "We Are The People"은 얼터너티브 일렉트로 어쿠스틱 스타일의 음악으로서 BBC 선정 2009년 최고의 곡 설문조사(BBC' annual Sound of Music poll 2009)에서 4위를 기록했으며 피치포크(Pitchfork), NME,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등의 해외 평론 웹진에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엠파이어 오브 더 선은 미국의 일렉트로닉 뮤지션 'MGMT'와 음악적으로 비슷한 스타일 덕분에 비교를 많이 당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중독성 있는 후크 스타일의 음악때문에 이들은 음반 발표 이후에도 줄곧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위의 뮤직비디오는 엠파이어 오브 더 선이 멕시코의 한 축제인 '죽은자들의 날(Day of the Dead: Dia de los muertos)'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영상입니다.

최고령 강도단. 육혈포 강도단.


개봉 예정작입니다. 아직 개봉일자는 미정입니다만, 티저나 버스광고 등은 진행중이더군요. 이러다가 중간에 쑥 들어가서 언제 나올지 간보다가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정말 개봉일자는 광고한다고 곧 개봉이 아닌 미정인 것이죠.

제가 개봉도 안된 영화를 소개하는 이유는. 이 영화에 관련된 일화랄까요... 기억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제 군대 시절 저는 전경이었고. 부산중부경찰서에서 복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서 앞에 망해버린 제2금융권저축은행이있었고, 그 건물은 주인없이 놀고 있었드랬죠.
출처: 다음 로드뷰

때문에 은행업무를 방해하지 않고 은행영화를 찍을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문제는... 경찰서가 10초거리에 있다는거죠...

고민하던 제작사의 아이디어는
"유치원으로 만들어버리자!"
였습니다...

하도 많은 건물과 시설중에서 왜 유치원이었느냐 하면...

위의 사진은 옛날 사진이라서 나타나지 않았지만, 2009년 중순이니까... 6월 경에 경찰서 외관 전체에 벽화를 그려놓았었습니다.
출처: 부산중부경찰서 홈페이지 - 당시 경찰서 보도자료.

경찰서에 협조를 얻어 독수리 마크위에 커다랗고 동그란 간판을 덪붙이고, 민원실은 플래카드로 가리고
영화를 찍었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약 한 달 동안 '바다유치원'을 지키고 있었죠...

정작 영화에 나오는 경찰서 내부는 저희 경찰서에 찍었으니 바다유치원에서 조사를 하던 셈이죠.
(편집되었을 수도 있겠죠.)

영화 자체 내용은 전형적인 한국식 코미디일 것 같습니다.

처음엔 황당하고 엉뚱한 소재와 배우들의 입담, 연기로 웃기다가, 극이 진행됨에 따라 주인공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자신들이 왜 이지경까지 되었는지 나오다가 극의 절정으로 가면서 갈등이 고조되다가 결국 감동의 쓰나미로 눈물좀 쥐어짜고, 모두 해피엔딩이거나, 마지막에 개그한 번 날려주고 엔딩크레딧.

영화관에서 돈주고 보긴 아까운 이야기이거나, DVD로 가족끼리 빌려보기 적당한 이야기이거나, 케이블채널에서 서나 보여줄 법한 이야기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만,

보러갈거에요. 혹시 제가 나왔을지도 모르잖아요?

P.S 지금 생각해 보건데, 강도 영화를 경찰서가 지원해준다? 하기야, 은행은 죽어도 안해주겠군요...

P.S 육혈포는 권총을 뜻하는 말입니다. 권총중에서 리볼버를 뜻하는 것 같은데, 리볼버에 총알이 여섯발 들어가니까 옛날사람들이 "여섯번 피보는 포"라고 불렀나봐요(사실은 구멍 여섯개 있는 총이라는 뜻). 뭐, 제작진의 의도는 아무래도 육십, 권총의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권총강도단 입니다.

P.S 제가 복무하기 전 일입니다만, [마이 뉴 파트너]도 저희 경찰서에서 찍었답니다. 경찰서 입구지키던 전경이 제대하고 제가 그 빈자리로 들어갔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