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6일 월요일

How to make a Daft Punk helmet - 다프트펑크의 헬멧을 만들어보자


17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려서 만든 다프트펑크의 헬맷입니다. 살펴보니 다른 작업과 같이하는데다가 혼자서 만든다고 17개월씩이나 걸린 것 같지만, 그간 만들어온 작품들의 퀄리티는 거의 장인급 거물이시네요.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보고있자니 가지고 싶은데 만들만한 손재주는 없고, 훔칠만한 손재주는 더 없고...

만드는 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곳으로.

2010년 7월 8일 목요일

파괴된 사나이: 파괴된 것은 없더라

하...

블로그 포스팅할때 무슨 교주나, 지하철에서 물건들고 설치는 외판원이 되어 이거 나쁩니다! 이거 좋습니다! 라고 말한다기보단, 뭐 소소한 소감을 '말하고 공유하고 알려주고'라는 느낌으로 글을 씁니다. 즉 좋은 이야기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포장할 필요도 없다는 소리이기도하면서, 그런 것보다는 제가 좋았던 것만 골라서 글을 쓰게되지요. 재미없었던 것은 보지말라고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파라노말 액티비티) [파괴된 사나이]는... 뭔가 할 말이 없어지네요. 화도 안나고, 돈아깝다는 생각도 안들고, 그렇다고 해서 좋았냐고 물어보시면 화낼 것 같고...

목사면 다 착하고 의료기기 판매업자는 다 나쁜놈들이 해먹습니까? 이건 좀 비약이고...
목사가 신이랑 절교하면 파괴된 인간입니까? 이거 무슨 [콘스탄틴]마냥 금연 영화처럼 교회전도용 영화입니까?
8년동안 네이버 까페에 올라온 엠프하나 사겠다고 유괴나 하는 놈도 웃기고, 결국에 때려죽여서 엠프 챙겨갈꺼면 돈은 또 왜 모은건지도 궁금하고 또 그렇게 청력좋은 사람이 뒤에서 누가 쫓아오는건 또 몰라요. 왜 그래요?
같은 질문만 계속 떠오르는 영화였달까요...

배우가 연기를 잘하려면 그 연기를 잘 뽑아내는 감독과 대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명민의 연기도 그렇게 뛰어나다는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엄기준이 더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목사에서 욕잘하는 의료기기 판매업자로 전업하는게 파괴된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은 모든게 무너지고 피폐해져 절망밖에 남은 인간을 연기하는 김명민을 보러 왔지만, (제가 그랬습니다) 그냥 욕잘하는 전직목사만 보게 됩니다. 겨우 그런 변화 같은걸 파괴되었다고 말한다면, 이 세상에 파괴 안된 사람 어디있습니까?

엄기준의 역할도 그렇게 맘에 안들더라고요. 요새 우리나라 살인범들은 다 사이코패스네요. 조폭영화마냥 사이코패스가 인기인가봅니다. 근데 사이코패스라고 부르기도 참 웃긴 캐릭터이지요. 우리나라에서 사이코패스 = 연쇄살인마 라는 공식이 있어서 그렇게 불리는 것 같습니다만. 여튼 언제 팔릴지도 모르는 네이버 까페에 올라온 포스팅때문에 2억이나 구하려는 인간이 8년동안 몇명을 죽였는데 2억 못구한 것도 웃기고요. 그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목적달성을 위해 살인조차 마다하지 않는 인간이라는 느낌까지는 좋고 그것을 잘 소화해 내는 연기력까지는 좋았지만 캐릭터 자체가 뭐랄까... 깊이 생각해내지 못한체 만들어진 캐릭터 같았습니다. 목적을 위한 유괴와 우발적인 살인 사이에서 우발적인 살인에 좀 더 포커스가 갔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린 유괴범과 싸워야 하는 이야기에서 살인범과 싸우는 주인공을 만났으니까요. 뭐, 보는 사람 감정 조절하기엔 그런 방법만한 것도 없고요. 무자비한 도끼질과 터지는 피라... 평범한 한국사람이 무서워할만 하죠.

인물의 성격변화는 '파괴'라는 표현에 쓰기에도 참 웃기고 유괴범에서 연쇄살인범(절대 사이코패스 아닙니다.)업그레이드 되는 범인은 보러온 사람들 겁주기용으로 보여지고,  우리나라 코미디영화에서나 보여주던 '사람 웃기고 감동줘서 멋지다 소리 듣기'에이은 사람 무섭게 하고 감동줘서 멋지다 소리듣는 스릴러 영화의 탄생 뭔가 모를 찝찝함을 느끼면서 영화관을 나왔습니다.

P.S 영화가 별로여서 다른 재밌게 본 거 쓸려다가 [파괴된 사나이]를 보고 '이영화는 감동과 공감에 스릴과 긴박감이 더해진 서스펜스영화의 필요충분조건이자 본능'이라는 허세섞인 뻘소리와 어려운 전문용어 써가면서 침튀기는 분이 있길래 좀 웃겨서 제 감상평을 적어봅니다. 어휴 그럼 곧 개봉할 [마음이2]도 감동과 공감(어미개의 자식사랑)과 스릴과 긴박감(도둑들과의 추격전)이 있을 것 같으니 최고의 서스펜스겠군요...

2010년 7월 3일 토요일

LCD Soundsystem [This Is Happening] : 박수칠 때 떠나다

LCD Soundsystem
This is Happening

DFA Records, 2010

김민영 cutthecord@nate.com | Contributor


 
박수칠 때 떠나다

2000년대 댄스 펑크 씬 가운데 가장 창조적이었던 뮤지션들 가운데 하나가 엘시디 사운드시스템(LCD Soundsystem)이라는 사실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제껏 복고적인 일렉트로닉 록이라는 범주에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방식으로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구현해 낸 이들이지 않은가? 그리고 그러한 영향력은 고스란히 DFA 레이블의 뮤지션들에게 전해지기도 했다. 일렉트로니카 씬과 인디 록 씬 사이의 상호 교류를 통해 그들이 ‘세심한 중개자’ 역할을 했다는 것이 그 근거이다. 즉, 엘시디 사운드시스템이 2000년대에 들어 일렉트로닉과 디스코, 록, 펑크에 대한 고전적 스타일을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가져 온 가능성과 적절히 결합시킨 음악을 했다는 것이다.

[This Is Happening]또한 엘시디 사운드시스템이 그 동안 추구해 왔던 음악의 연장선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댄스와 펑크의 배합, 록은 물론 디스코 스타일의 음악까지 그들은 [This Is Happening]을 통하여 자신들의 음악적 매력을 압축하고자 한다. “Dance Yourself Clean"은 곡 초반에 지속되던 긴장감이 중반부에 끼어드는 육중한 신스 베이스를 계기로 화려하게 터진다. 멋진 오프닝이다. “Drunk Girls"는 흥겨운 기타 리프가 이끌어가는 포스트 펑크다. “One Touch”는 엘시디 사운드시스템의 음악에서 드러나는 전형적인 일렉트로 디스코 비트와 보컬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All I Want"와 "Home"에선 지속적인 디스토션 기타 리프가 멜로디 라인을 이끌며 곡의 탄력적인 분위기를 유지한다.

일정하게 분절된 베이스 리듬이 두드러지는 "I Can Change", “You Wanted A Hit"와 싸이키델릭한 기계음을 중심으로 이뤄진 “Somebody's Calling me"등은 댄스 음악과 펑크 록의 적절한 혼합을 이뤄낸 예이다. "Pow Pow"는 탄력 넘치는 디스코 리듬과 이를 그루브있게 소화한 제임스 머피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This Is Happening]의 수록곡들은 신서사이저 음들이 일으키는 불협화음과 강한 비트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이 음반은 밴드의 예전 작업들과 시기적으로 차이를 두고 있다. 예전의 두 음반, [LCD Soundsystem](2005)과 [Sound Of Silver](2007)이 주로 1980년대 언저리를 맴돌고 있었다면 [This Is Happening]은 1970년대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와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의 ‘베를린 3부작’을 직접적으로 연상시키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전작 [Sound Of Silver]의 음악적 명성이 너무나 대단했는지 [This Is Happening]은 그에 상응하는 완성도에 미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This Is Happening]은 여전히 흥미롭고 좋은 음반이다. 그리고 발매 시 밝힌 대로 이 음반은 그들의 마지막 음반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This Is Happening]은 머피가 마지막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음악이 아닐까? 마치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듯이 말이다. 그리고 그의 그러한 시도는 ‘엘시디 사운드시스템은 멋진 밴드였다’는 사실을 분명히 모두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20100625


수록곡
1. Dance Yourself Clean
2. Drunk Girls
3. One Touch
4. All I Want
5. I Can Change
6. You Wanted A Hit
7. Pow Pow
8. Somebody's Calling Me
9. Home

관련글
LCD Soundsystem [LCD Soundsystem] 리뷰 - vol.8/no.6 [20060316]
LCD Soundsystem [Sound Of Silver] 리뷰 - vol.9/no.6 [20070316]

관련 사이트
LCD Soundsystem 공식 홈페이지
http://lcdsoundsystem.com/

 album rating:


www.weiv.co.kr

2010년 7월 2일 금요일

아이폰4로 영화 만들기



사흘만에 170대나 팔린 아이폰 4
많이 팔린만큼 문제점 (가장 큰 이슈는 안테나죠.)도 안고 있어서 스티브 잡스가 우리에게 백설공주마냥 독사과를 던져준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만, '아이폰이 좋다느니 갤럭시가 좋다느니'거리는 이야기는 이미 다른 IT블로거 분들께서 열심히 이야기 하고 계시니까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보여드린 영상들은 아이폰4로 만든 영상입니다. 위의 것의 경우에는 동영상 편집까지 아이폰의 iMovie app을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아래것은 찍기만 했구요. 500만 화소라지만 화질면에서 핸드폰카메라라기 보다는 거의 일반 카메라에 가까운 능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첫번째 영상과 같은 경우에는 단순한 편집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소리(2일이나 걸렸지만)가 되니까 정말 대단한 것 같네요.

물론, 이러한 기능들이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가능은 할 겁니다. 그러니까, 더이상 Youtube에서 구독자수를 늘리기 위해 멋진(엄청나게 비싸고)카메라와 편집기술이 필요한 순간은 넘어갔다는 거죠.(꼭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누구나 쉽게 적절한 컨텐츠가 있다면 그것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기술이 손에 잡히는 사이즈로 구현이 되었다는 것, 즉 핸드폰으로 HD급 영상을 찍는다는 것, 정말 매혹적인 일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전 리뷰해 드릴게요!

P.s 아이폰 갈아버린 영상에 가슴 아프셨던 분들을 위한 아이폰을 총으로 쏘는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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