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예정작입니다. 아직 개봉일자는 미정입니다만, 티저나 버스광고 등은 진행중이더군요. 이러다가 중간에 쑥 들어가서 언제 나올지 간보다가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정말 개봉일자는 광고한다고 곧 개봉이 아닌 미정인 것이죠.
제가 개봉도 안된 영화를 소개하는 이유는. 이 영화에 관련된 일화랄까요... 기억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제 군대 시절 저는 전경이었고. 부산중부경찰서에서 복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서 앞에 망해버린 제2금융권저축은행이있었고, 그 건물은 주인없이 놀고 있었드랬죠.

출처: 다음 로드뷰
때문에 은행업무를 방해하지 않고 은행영화를 찍을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문제는... 경찰서가 10초거리에 있다는거죠...
고민하던 제작사의 아이디어는
"유치원으로 만들어버리자!"
였습니다...
하도 많은 건물과 시설중에서 왜 유치원이었느냐 하면...
위의 사진은 옛날 사진이라서 나타나지 않았지만, 2009년 중순이니까... 6월 경에 경찰서 외관 전체에 벽화를 그려놓았었습니다.

출처: 부산중부경찰서 홈페이지 - 당시 경찰서 보도자료.
경찰서에 협조를 얻어 독수리 마크위에 커다랗고 동그란 간판을 덪붙이고, 민원실은 플래카드로 가리고
영화를 찍었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약 한 달 동안 '바다유치원'을 지키고 있었죠...
정작 영화에 나오는 경찰서 내부는 저희 경찰서에 찍었으니 바다유치원에서 조사를 하던 셈이죠.
(편집되었을 수도 있겠죠.)
영화 자체 내용은 전형적인 한국식 코미디일 것 같습니다.
처음엔 황당하고 엉뚱한 소재와 배우들의 입담, 연기로 웃기다가, 극이 진행됨에 따라 주인공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자신들이 왜 이지경까지 되었는지 나오다가 극의 절정으로 가면서 갈등이 고조되다가 결국 감동의 쓰나미로 눈물좀 쥐어짜고, 모두 해피엔딩이거나, 마지막에 개그한 번 날려주고 엔딩크레딧.
영화관에서 돈주고 보긴 아까운 이야기이거나, DVD로 가족끼리 빌려보기 적당한 이야기이거나, 케이블채널에서 서나 보여줄 법한 이야기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만,
보러갈거에요. 혹시 제가 나왔을지도 모르잖아요?
P.S 지금 생각해 보건데, 강도 영화를 경찰서가 지원해준다? 하기야, 은행은 죽어도 안해주겠군요...
P.S 육혈포는 권총을 뜻하는 말입니다. 권총중에서 리볼버를 뜻하는 것 같은데, 리볼버에 총알이 여섯발 들어가니까 옛날사람들이 "여섯번 피보는 포"라고 불렀나봐요(사실은 구멍 여섯개 있는 총이라는 뜻). 뭐, 제작진의 의도는 아무래도 육십, 권총의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권총강도단 입니다.
P.S 제가 복무하기 전 일입니다만, [마이 뉴 파트너]도 저희 경찰서에서 찍었답니다. 경찰서 입구지키던 전경이 제대하고 제가 그 빈자리로 들어갔었죠.
trackback from: 최고령 강도단. 육혈포 강도단.
답글삭제개봉 예정작입니다. 아직 개봉일자는 미정입니다만, 티저나 버스광고 등은 진행중이더군요. 이러다가 중간에 쑥 들어가서 언제 나올지 간보다가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정말 개봉일자는 광고한다고 곧 개봉이 아닌 미정인 것이죠. 제가 개봉도 안된 영화를 소개하는 이유는. 이 영화에 관련된 일화랄까요... 기억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제 군대 시절 저는 전경이었고. 부산중부경찰서에서 복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서 앞에 망해버린 제2금융권저축은행이있었고, 그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