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2009년 브릿 어워드 (Feb.19. 2009)
http://www.nme.com/news/brit-awards-2009/42895

지난 8일(한국시간)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영국 아티스트들의 뜨겁고 치열한 경쟁이 2009년 브릿 어워즈(Brit Awards)에서 다시 한 번 쟁쟁하게 펼쳐졌다.
2월 18일 오후 8시(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Earls Court)에서 열린 올해 브릿 어워드에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고 팝 보컬상(Best Pop Vocal)부문을 수상한 영국 웨일즈출신의 신인가수 더피(Duffy)가 역시나 떠오르는 주인공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더피는 지난해 발표한 데뷔앨범 [Rockffery](2008)로 최고 앨범(Best Album)부문을 석권, 최고 여성 솔로 아티스트(Best British Female)와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총 3개 부문을 수상하여 3관왕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올해 세계 양대 음악 시상식을 석권한 그녀의 눈부신 활약과 함께 그녀의 앨범은 UK 앨범 판매순위에서 19위에서 단숨에 4위까지 상승하는 놀라운 효과까지 거두었다. 따라서 더피는 명실상부 최고의 주목받는 스타이자 단순한 신인에서 뛰어난 세계적 아티스트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는 1995년 브릿 어워즈에서 4관왕(Best British Group, Best British Album, Best British single, Best British Video)의 기록을 세운 블러(Blur)와 맞먹는 놀라운 수상성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반면으로 더피와 함께 주요 부문 4개에 후보로 지명되었던 콜드플레이(Coldplay)는 결국 이날 어느 부문에서도 수상하지 못했다. 이에 콜드플레이의 보컬인 크리스 마틴(Chris Martin)은 시상식 시작 전에 무대를 배회하다가 결국 시상식 도중에 자리를 떠나 홀연히 사라진 다소 황당한 해프닝이 일어났다.
이 밖에도 걸스 얼라우드(Grils Aloud)가 최고 싱글(Best Single)부문을 수상하였으며, 칸예웨스트(Kanye West)와 케이트 페리(Kate Perry)는 각각 최고 국제적 남성, 여성(Best International male, female)부문을 수상하였다. 또한 킹스 오브 레온(King of Leon)은 최고 국제적 앨범(Best International Album)과 최고 국제적 그룹(Best International Group)부문을 수상하여 브릿 어워즈 2관왕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킹스 오브 레온은 이번 브릿 어워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 후, 그들의 이번 앨범인[Only By The Night]가 50% 이상의 앨범판매고를 올림과 함께 UK 앨범 차트에서 급격한 순위를 기록하였다.
올해 시상식에는 맨체스터 출신인 그룹 엘보우(Elbow)가 영국 최고 그룹(Best British Group)부문에서 함께 후보로 오른 라디오헤드(Radiohead), 콜드플레이(Coldplay), 테이크 탯(Take That), 걸스 얼라우드(Girls Aloud)를 제치고 당당히 올해 브릿 어워즈의 승자가 되었다.
이번 브릿 어워즈는 영국 음악 산업의 최대 이벤트답게 스케일 또한 웅장했다. 이번 브릿 어워즈는 딱히 풍성한 이벤트를 찾을 수 없을 수 없었던 침체적인 음악 시장에 단비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 힘은 바로 신선한 무대 퍼포먼스, 시상식 진행방식, 전체적인 주도 분위기 등을 비교해보면 그래미보다 더욱 활기찼다. 물론 이번 브릿 어워즈를 빛낸 숨은 주역으로 공식 활동재개 공연을 펼친 U2의 공 또한 컸다.
뿐만 아니라 걸스 얼라우드(Girls Aloud), 레이디 가가(Lady GaGa), 에스텔(Estelle), 펫샵보이즈(Pet Shop Boys) 등 전반적으로 팝과 일렉트로닉 음악의 경향의 무대가 주를 이루었다. 이는 이번 시상식이 브릿팝의 스타일 대신 엔터테인의 대안으로 ‘팝’이라는 요소를 제안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팝의 대세를 강제적으로 퍼뜨리려는 이런 무모한 모험은 자칫 치명적일 수 있다. 오히려 이런 경향은 영국 음악 산업의 부족한 현 실태를 그대로 내보이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올해 2009년 브릿 어워즈는 대세중의 대세였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정상도 더 이상의 성공도 아니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