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8일 목요일

오아시스와 라디오헤드가 사랑한 후배 밴드는?

* 갤러거 형제는 '카사비안'을 좋아해? (Gallagers love Kasabian?)

오아시스와 라디오헤드가 영국 음악사에 한 시대를 장식함에도 다음 세대에게 자리를 내줘야 하는 사실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노엘 겔러거가 오아시스를 떠나기 전, 그러니까 갤러거 형제가 같은 팀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을 때 그들은 자신들을 롤 모델로 삼는 어느 한 밴드를 적극적으로 서포트해주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카사비안(Kasabian)입니다. 카사비안은 일렉트로닉과 인디록의 음악적 결합과 거친 보컬 스타일은 물론, 밴드 멤버들의 건방진 성격 스타일 등으로 흔히 오아시스와 비교되는 팀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카사비안의 리드 보컬인 톰 메이건 (Tom Meigan)은 오아시스의 음악과 공연을 보고 자라며 그들을 자신의 음악적 롤모델로 삼아 뮤지션의 꿈을 키워왔다고 밝혔습니다. 오아시스 또한 카사비안이 자신들에게 보내는 무한적 사랑때문인지 카사비안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카사비안은 첫 번째 음반 [Kasabian](2004)을 발매한 후, 오아시스 공연의 오프닝을 맡기도 했습니다. 2008년에는 오아시스의 [Dig Out Your Soul]의 DVD 버전에 카사비안 멤버인 톰과 써지가 오아시스의 스튜디오에 깜짝 등장하기도 합니다. (갤러거 형제도 이후 마찬가지로 카사비안 DVD 음반에 출연했습니다.)

그 후에도 카사비안은 세 번째 음반 [West Ryder Pauper Lunatic Asylum](2009) 발매 전에 노엘에게 작업한 곡들을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톰 메이건은 자신도 리암처럼 되고 싶다며 공공연히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리암의 성격까지 닮고 싶어하는 무서운 뮤지션이라는..)

오아시스와 카사비안을 보고 있으면 서로 '형님', '아우님'이라고 불러줄 기세같습니다. 천하의 악동인 갤러거 형제가 카사비안을 아끼는 모습은 참 훈훈합니다.

'노엘 형님', '써지 아우님' 알라뷰 세레모니

오아시스 갤러거 형제의 악동 명성을 단숨에 거뭐진 카사비안


* 톰 요크는 '킹스 오브 레온'을 좋아해? (Tom is falling love with Leon?)

아이 러브 킹스오브레온

오아시스가 카사비안을 아끼듯이 라디오헤드또한 어느 한 밴드에게 큰 애정을 표시했습니다. 그들은 바로 킹스 오브 레온(Kings of Leon)입니다. 킹스 오브 레온은 특이하게도 3명의 형제(나단 팔로윌, 제어드 팔로윌, 캐일 팔로윌)와 1명의 사촌(매튜 팔로윌)으로 구성된 대가족 밴드입니다.


킹스 오브 레온은 미국 네쉬빌 출신의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영국 밴드인지 미국 밴드인지 헤깔려 합니다. 그 이유는 이들의 음악 스타일이 미국식 컨트리와 블루스 음악을 표방함과 동시에 영국식 게러지록과 인디록 성향을 짙게 띄고 있기 때문이죠. 이들의 음악 성향이 좀 더 영국식에 가까운 탓에 미국보다는 영국에서 이들의 인기는 배로 많다고 합니다.

킹스 오브 레온의 첫 번째 성공은 바로 영국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데뷔와 동시에 영국 싱글 차트석권, 두 번의 브릿 어워드 수상은 물론, 발표하는 음반마다 죄다 영국 음반 차트에 최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가히 영국 인디록 씬을 장악한 미국 밴드입니다. 데뷔서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이들에게 톰요크는 적극적인 러브 사인과 호평을 했습니다. '내가 못 생겨서 그렇지, 킹스 오브 레온 애들같은 외모였으면 라디오 헤드는 아마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밴드가 되었을 것이다', '나는 이들이 부럽다, 이들의 공연을 볼 때마다 난 알수 없는 질투감을 느낀다', '킹스 오브 레온은 이 세상 최고의 위대한 밴드다' 등등 톰요크는 팔로윌 가족 밴드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함께 부러움을 공공연히 밝혔습니다.

게다가 톰 요크는 라디오 헤드 미국 투어에서 '이 곡을 킹스 오브 레온에게 바친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킹스 오브 레온은 복 받은 그룹임이 확실합니다.)

초특급 쓰나미 대박 신인으로 주목받아 현제는 록앤롤 황제의 자리를 넘보는 킹스오브레온


후배 뮤지션에 대한 선배 뮤지션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 혹은 지지가 팬들에게는 사뭇 고마운 일입니다. 서로 상부상조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이들 모두가 앞으로도 굳건히 록앤롤 음악씬을 지켜줬으면 합니다.

댓글 14개:

  1. 카사비안은 이상하게 별로 안 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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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Killer™ - 2010/01/29 13:51
    성격도 좀 나빠서 말이죠 ㅎㅎㅎ

    저도 카사비안보다 본좌는 킹스 오브 레온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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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2010년 1월 30일 PM 3:50

    라디오헤드가 킹즈오브레온 좋아했엇군요...라디오헤드 노래도 많이 들어보고 관심도 갖고 잇었는데 처음알게 됫네요..감사감사 ㅎㅎ 언제한번 노래도 들어봐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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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 2010/01/30 15:50
    '톰 요크가 밀어주는 밴드'.. 그 자체만으로도

    킹스 오브 레온의 네임밸류가 좀 더 상승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킹스 오브 레온은 개인적으로도 많이 좋아하고

    앞으로도 계속 기대가 되는 밴드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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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킹즈 오브 레온이 라이오헤드에게 이쁨받는 후배였군요.

    오홋, 몰랐던 사실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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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라디오헤드는 브릿팝과 전혀 무관한데.





    지역적으로 묶는거라면 몰라도 그걸 감안해도 브릿팝이아니에요



    오아시스랑은 한데 묶일 공통분모라곤



    그저 비슷한시기에 기타를 잡았다는것밖에 없구요





    음악성이나 지향성등에서 판이하게 다른 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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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mari - 2010/01/30 23:42
    톰요크가 꽤나 애정을 주는 밴드죠

    부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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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노엘도 킹스오브레온을 10년간 등장한 밴드중에 가장 완벽한 밴드라고 했죠 ~ 그리고 윗 분, 라디오헤드가 브릿팝이 아니라는 게...브릿팝이라는 용어 자체가 락앤롤을 뜻하는게 아니고 브리티쉬 밴드 음악을 전반적으로 포괄하는 단어라고 생각하는데.. '팝' 이 대중적인 기호의 음악을 얘기하는 거라면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따지자면 리암도 자기네들은 브릿팝이 아니고 락앤롤을 한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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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ZC - 2010/02/02 14:45
    적절한 오류 지적 감사드립니다!



    바로 수정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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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Cloud Mansion - 2010/02/08 20:25
    오아시스도 자신들을 브릿팝의 범주에 묶어두기를 원하지 않았죠.



    브릿팝은 정확히 서술하자면

    브리티쉬 밴드 음악을 넓게 의미하는 음악이 아니라

    일종의 장르에 가깝습니다.



    데이비드 보위, 퀸, 스미스 등 영국의 음악적 세대를 지나

    글램록과 펑크팝이라는 '1970년대 영국 팝'의 리바이벌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자세히 포스팅을 통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좋은 내용이 될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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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전 카사비안 접한지 몇개월 않됬지만 맘에들던데요.. :D

    원래 오아시스 노래를 즐겨들어서 그게 영향을 끼친건가....



    근데 이상하게 라디오헤드는 않끌리더라구요.. ;;

    노래를 계속 들어도 전혀 귀에 않들어와서 그냥 접어버렸죠 ㅎ..



    킹스오브레온 요번에 상받은 Use Somebody 밖에 않들어봤는데

    좀 더 관심을 가져봐야겠네요.. 어떤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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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 - 2010/02/10 21:17
    카사비안의 매력은 중얼대는 듯하면서도 입에 쫙쫙붙는

    랩형식의 록음악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아시스든 라디오헤드든

    밴드마다 음악색이 확연히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죠 ㅎㅎ

    저도 라됴, 오아시스 둘 다 좋아하시만



    실은 오아시스 쪽을.. ㅎㅎㅎ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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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두번째 사진의 설명

    '노엘 형님', '톰 아우님' 알라뷰 세레모니



    톰이 아니라 써지(세르지오 피조르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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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안녕하세요 - 2010/02/10 23:33
    앗.. 수정했습니다



    아직까지 부좀한 점이 참 많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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