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은 방금전에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그냥 다 보셨습니다. 앤딩이요? Youtube에 3개나 있습니다.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것까지 다보셨다면, 사람들에게 말하세요.
"나 파라노말 액티비티 다 봤어. 난 이런 공포영화따위 무서워 하지않는 진정한 사나이(혹은 여전사)라고."
정말이라니까요. 전 여러분들의 영화관람료, 영화를 보며 먹는 팝콘과 콜라로 쓰는 돈,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를 부르기 위해서 사용된 문자와 통화료 그리고 천금과도 같은 89분의 시간을 악마로부터 지켜드렸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그는 루시퍼의 우편에 앉아계시다가 저리로써 영화관에서 우리들의 돈을 모두 탕진하러 오십니다.
그는 진정한 악마이며 단순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아닌 비지니스와 돈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가 악마가 아니라면 7000배가 넘는 수익률을 어찌 설명하겠습니까?
저는 수익률 7000배의 진정한 공포를 느끼려고 영화관을 간 것이지, 이딴 홈비디오따위에 찍힌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보러 간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물론, 이영화를 무섭게 보시는 분도 꽤 많았습니다. (오히려 관객들의 반응이 더 낯설었습니다)
나름대로 그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호러장르에서 페이크 다큐스타일은 이미 그 효과를 검증받았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선 익숙하지 않은 장르랄까요? 때문에 상당히 엄습해오는 공포는 여타 다른 슬래셔 무비라든지, 우리나라의 여고괴담과는 다른 것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여고괴담은 귀신이랑 카메라사이의 숨박꼭질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고. 쏘우과 같은 영화에서는 피와 살점이 튀는 잔인한 영상으로 사람에게 공포감을 안겨주는(역겨움도) 스타일의 영화입니다. 하지만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한정된 장소에서 실제 주인공의 시각을 공유하면서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한껏 높인 후에 고정된 카메라로 보인는 것을 제한시켜버립니다. 그 공간으로 찾아오는 보이지 않는 어떤 공포스러운 존재는 벗어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즉, 다른 공포영화는 이것이 영화임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잦은 편집과 카메라 워크로 인해서 관객은 절대적인 3인칭 관찰자로서의 시점을 유지하게 되지만. 주인공의 시선의 연장으로 담기는 카메라 화면은 우리로 하여금 1인칭인 영화속의 인물의 시선과 같게 만들어 줍니다. 거기에 진짜 귀신이나 살인마로 보여지고 나타나는 것이 아닌, 우리 주변의 물건의 움직임만으로 존재를 증명하고 있으니 머리속으로 세상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존재가 바로 옆에 있다고 주인공과 같이 느껴버리는 것 같습니다.
이거 뭐, 밤에 혼자자면 귀신이 나타난다고 우는 애들도 아니고...
여튼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방식의 영화로 우리에게 새로운 공포감을 선사하여 준 영화로 좋게 본사람도 있겠지만!
전 정말 스티븐 스필버그는 악마라고 생각해요. 아니면 최소한 악마신봉종교 교주쯤 될 거에요. 헌금은 영화표로 받는...
Alternate Ending 공개
p.s 제목의 진짜 의도는 "진짜 악마같은 공포(의 감독)" 입니다.
p.s 아마 7000배의 수익률은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이 정말 커피값 정도여서...라고 추측해 봅니다
p.s 포스팅을 위해서 예고편을 잠시 봤는데... 엔딩이 1초 나옵니다... 얼마나 넣을 장면이 없었으면...
어제 엔딩볼 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답글삭제자다가 여자 얼굴 귀신으로 싸악 바뀐 거 떠올리니까 좀 무서웠다는 ㅋㅋㅋㅋㅋ
@김민영 - 2010/01/28 14:56
답글삭제오늘은 너네 집 문짝이 무서워 보일거다 ㅋㅋㅋㅋ
@Delichopath - 2010/01/28 21:12
답글삭제슈웅 쾅!
극장판 엔딩은 너무 여자가 카메라에 들이대서리...
답글삭제오리지널 엔딩이 조금 더 리얼하지 않았나 싶어요.
조금 낚이기는 했지만 나름 재밌게 봤는데 주변에 추천해주고 욕좀 먹었지요. ㅋㅋ
@ⓒ Killer™ - 2010/01/29 13:50
답글삭제전 스필버그판 앤딩이 가장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ㅋ
왠지 이야기의 흐름상이랄까요? 마지막의 이펙트를 줘서일까요? 오리지날 앤딩은 너무 허무하고 진짜 안무서웠기에 그럴수도 있겠네요 ㅋ
전 친구한테 같이보자고 꼬셨다가 욕먹었었죠 ㅋㅋ
그러고 보니 댓글은 다 스포일링이군요...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