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9월, 미국 출신 인디록 밴드인 걸스(Girls)의 데뷔 음반 [Album]이 발매됐었습니다. 당시 빌보드 히트시커스 음반 차트 3위, 스핀 메거진 2009년 베스트 5위, 피치포크 미디어의 2009년 최고의 음반 10위에 올랐습니다. (가디언 지는 이들에게 평점 100점을 몽땅 던졌습니다. :) 피치포크가 [Album]에 대해 평점 10점 만점에 9.1점을 줄 정도로 걸스는 피치포크가 사랑하는 밴드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즉, 2009년은 이들의 해였다고 말할 정도로 걸스는 데뷔하자마자 최고의 출발탄을 쏘았습니다.
대체적으로 [Album]의 수록곡들은 간단하고 쉬운 패턴의 코드가 연속되는 전개를 띄고 있지만, 이를 몽롱한 분위기로 잘 만들어내는 것이 큰 매력인 듯 싶습니다. '남자친구가 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가사는 언뜻 소녀가 부르는 러브송의 분위기를 내는 듯 하지만 왠지 좀 씁쓸한 느낌이 드는건 무엇일까요. 이런 식의 간들거리는 가사로 이뤄진 [Album]의 곡들은 장미꽃 자켓의 이미지처럼 '걸스'라는 밴드명을 더욱 더 부각시켜주고 있습니다. 또한 [Album]은 전형적인 여성의 일상과 고민을 잘 담고 있는 덕분에 더욱 더 개인적으로 공감이 많이 가는 음반이기도 합니다. 특히 "Lust For Life"와 "Hellhole Retrace"는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그리고 이 두 곡은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항상 NME RADIO의 단골로 선곡되는 곡들이지요. 역시 2009년 최고의 음반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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