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9일 화요일

"노엘, 내 기타 때려부쉈다" 오아시스 리암의 심경고백

 

리암 갤러거 "노엘, 내 기타 때려부쉈다 (Noel smashed my guitar)"

 

최근 리암은 내년에 발매 예정중인 오아시스의 신보에 대한 언급 이후, 형 노엘 갤러거의 탈퇴에 대해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가장 처음으로 노엘의 탈퇴에 관해 입을 연 것은 11월 미국서 방영된 MTV '크리스피 뉴스'의 인터뷰였습니다. 8월 29일, 노엘이 밴드 홈페이지를 통해 탈퇴를 발표한 뒤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려했던 상황이라 리암의 인터뷰는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리암은 노엘 탈퇴의 결정적 계기는 8월 말 프랑스에서 있었던 공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형과 서로 아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노엘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감정이 격해진 노엘은 결국 내 기타를 부쉈다. 그래서 나도 똑같이 노엘의 기타를 부숴서 되갚아줬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콩가루 형제네요 ㅡㅡ;) 그는 또한 "노엘은 일부러 사건을 크게 만들어 팀에서 나가고 싶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다른 멤버와 팬들에게 말할 용기가 없었던 것 같다”고 오히려 노엘의 입장을 이해해보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리암은 "우린 몇 해동안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그를 사랑하지만 그냥 잘 어울리지 못 하는 것"이라며 "진짜 유치했지만 사는 게 다 그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들 형제가 단지 사소한 일로 싸울만큼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면도 있었지만, 18년이란 세월이 지난만큼 싸움에 있어서도, 싸움 후 서먹한 관계를 걱정하는 자세를 보면서 역시 중견밴드다운 성숙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노엘은 당시 "슬프지만 오늘밤 오아시스를 나간다는 걸 밝힌다"며 "사람들은 내키는 대로 말하겠지만 난 그냥 리암과 하루도 더 일 할 수 없을 뿐"이라고 탈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는 "형제간의 싸움으로 탈퇴한다면 프로답지 않다"는 세간의 비난에 직면하자 익일 홈페이지를 통해 "밴드 매니저는 나를 제대로 이해해주지 못했고 밴드 멤버들도 나를 제대로 봐주지 않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노엘의 저 발언이 리암과의 불화설에 대한 변명으로 느껴지네요.

 

연이어 들려오는 이들의 씁쓸한 소식을 보면서 '이제는 정말 갤러거 형제가 너무 멀리 와버린 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이 두 형제가 한 무대에서 같이 공연하는 일은 이젠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여나 이것이 화해를 위한 일종의 두 형제간의 뻘쭘한 신경전이라면 좋겠습니다.

 

정보제공: NME http://www.nme.com/news/oasis/47869

댓글 5개:

  1. 진짜 오아시스가 사라지게 되는 걸까요?

    너무 아쉬운데....

    형제끼리 다투는것두....

    마무리 잘 될줄 알았는데.....

    결국..이렇게 되는건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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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illbill - 2009/12/29 18:44
    얼굴은 보겠지만

    같은 무대에서 공연할 날은.. 글쎄요

    시간이 많이 지나면 (한 몇 년쯤??) 그 때 뒤늦게서야

    다시 재결합한다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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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Oasis - Stand By Me (Acoustic)
    97년 Be Here Now 앨범에 수록 된 곡. 어쿠스틱 버전입니다. 좋은 날씨에, 풀장에서, 자유스럽게 연주하는 모습이 멋지네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었던 시절의 오아시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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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 저도 이 인터뷰 봤어요 ㅎ..... 웃을일이 아니지만.



    제가 진짜진짜 빠져있었던 밴드인데

    노엘이 나가고난 다음에 실망해서 요즘 제 관심사가 전혀되지못하는게

    정말 아쉽네요..



    리암이 잔여멤버들이랑 같이 굉장히 좋은 곡들을 만들어서 히트친다고해도

    노엘이 없어서 제 맘에는 별로 않들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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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 2010/02/10 21:30
    노엘이 탈퇴하고 난 당시,

    리암은 '더 이상 노엘이 없는 오아시스는 오아시스가 아니가'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그래도 오아시스는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을 바꿨더군요 ㅡㅢ



    전 이제 노엘의 솔로가 나올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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