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럭키 넘버 슬레븐 - 우리가 영화를 고르는 방법에 관하여

이번에 이야기 할 영화는 럭키 넘버 슬레븐입니다. 남자는 스릴러를 여자는 조쉬 하트넷의 등짝을 기대한 영화지요 물론 그 둘을 충분히 만족시켰드랬죠.

나도 우유 많이 먹고 키나 클껄...



불행한 일이 겹쳐서 생겨서 직장과 집, 여자도 잃고 우울한 몸으로 겨우 친구의 집에 기거하게된 주인공 슬레븐 오는길에 지갑도 잃고, 코 뼈도 정확한 위치를 잃어버리고 처음보는 약간은 엉뚱한 설탕 빌리려는 여인네에게 순결도 잃어(?)버리는 불쌍한 슬레븐. 순식간에 집 주인 닉으로 오해받아 흑인마피아들의 손에 이끌려갑니다. 흑인마피아의 보스인 보스는 그의 친구인 닉의 빚을 그에게 갚으라고 하더만 빚을 탕감해주는 대신 적대 마피아 보스인 랍비의 아들을 죽이라고합니다. 여기까지만해도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인데, 이번엔 유대인 마피아가 또 그를 닉이라하며 데려갑니다. 이번에도 닉의 엄청난 빚을 갚아야 합니다. 아아, 거기에 이 도시를 찾아온 킬러 굿캣의 행방을 찾는 경찰이 마피아조직을 수건 한 장만 입고 왔다갔다하는 그를 예의주시합니다. 평범함마저 잃어버린 불쌍한 슬레븐. 그를 어찌해야 하나요? 정도가 이 영화의 스토리입니다.

필자가 하면 경찰서로 잡혀가지만...


이 상황을 맨 처음에 던져줍니다. 자칫하면 그 복잡함에 영화를 쉽게 이해하기가 힘들 뿐더러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도 버거운 상황입니다. 초반에 이렇게 영화 전체의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을 해결하고 풀어가는 방식의 영화 중 대표적인 것이 [300]과 [아드레날린24]가 있습니다. [300]에서는 페르시아의 침공해오는 상황에서 계곡으로 산책나가 사람죽이다가 저녁밥 지옥에서 먹고있는 왕의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스파르타의 상황이라든지 이런 이야기는 다 처음에 몰아서 하고 뒤에서는 인간백정의 칼부림을 영화에 담고있지요. [아드레날린24]의 스토리는 독약을 자는사이에 투약 당하고 죽지 않으려면 아드레날림을 뿜어내야하는 킬러가 복수하려고 화내고 짜증내는 이야기입니다. 이 두 영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할 겁니다. 이런식의 이야기는 뒤에서는 이 앞의 상황을 어찌 풀어가는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어서 몰입도가 높아지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재미도 있구요. 마지막 결말까지가면 앞의 이야기가 모두 연결이 되면서 영화가 전체적으로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가요. 저는 이런식의 이야기가 좋아요. 총이 나오면 총을 쏘는 이야기말이에요. 군더더기가 없죠.

무슨 B급 영화 같다


리뷰를 쓰기전에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라서(제공할 좋은 정보도 찾고, 리뷰의 방향을 결정하기도 하죠) 캐스팅도 괜찮고 연기도 아주 어정쩡하지 않고 스토리도 잘 짜여진 듯해보이는 영화인데 무언가 아쉬운 반응들이 많습니다. 좋은 반응의 거의 대부분은 '조쉬 하트넷 섹시함'이었고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는 사람들은 '스타일리쉬 스릴러라는데 어디가 스타일리쉬 하다는거냐?', '액션신은? 액션신은?', '반전 예측이 가능하잖아' 등등의 반응이었습니다.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일정한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보기 마련입니다. 어찌되었든간에 우리는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듣게 되고 이런 것들이 영화을 보기 전에 일정한 기대치를 가지게 되게되는거죠. 이런 이유로 [브이포벤데타]는 난데없이 액션영화로 둔갑이 되어서 실망을 가져다줍니다. 하지만, 이 영화, 기억해두세요. 정말로요. 제가 권위도 권력도 없지만 추천해드립니다. 특히 요즘같은 시대에 추천할만하죠. [판의미로]역시 비슷한 이유로 외면받았었죠. 그렇다면 영화에 대한 아무런 기대없이, 정보없이 보는게 좋을까요? 제 생각에는 기대하는 것도 괜찮지만, 기대하는 것 이외의 것들을 영화에서 찾아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멜리에]는 힘이나는 긍정적인 스토리가 보기 좋았지만, 그만큼 영화의 사운드트랙도 훌륭했죠. 누가 [스타워즈]에서 '내가 니 애비임.'이라는 반전을 기대하고 영화를 보러갔겠습니까?(뭐, 제가 그 때 영화관을 다닐만한 나이가 아니었기에 그 때의 상황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포칼립토]가 상업적인 오락영화로 기대하고 보면 욕을 하겠지만, 그냥 그렇게 욕하기에 이 영화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건질 수가 있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모두 시사회를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저희가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법은 광고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광고라는게 좋은 정보원이기도 하지만 광고라는게 과장이 들어가기도 하니까요. 영화에 대해 접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더라도 영화를 보는데에 있어서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아닐까요? 스토리에 집중을 해서 볼 수도 있고, 연기력에 감탄을 할 수도 있고, 음악과 예술미에 놀랄수도 있겠죠.

제 외모도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기 때문에 저평가 되는 것 뿐이라고요

안보신 분들은 한 번 이 영화 [럭키 넘버 슬레븐]을 아무런 기대없이, 아니면 기대하는 것외의 재미를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이 영화를 한 번 보셨던 분은 한 번 더 우리가 보지 못했던 재미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이 진정 남들은 왼쪽을 볼 때 오른쪽으로 가는 게임,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게임인 '켄자스 시티 셔플'이 아닐까요? 물론 당신은 이 속임수를 아마도 몰랐겠지만요.


덧. 그럴리는 없겠지만 영화를 한 번 보셨던 분들이 저로 인해서 한 번 더 본다고 했을 때 드리는 팁이랄까요? [럭키 넘버 슬레븐]의 영상미도 꽤 괜찮습니다 벽지들을 한 번 자세히 봐보세요.

댓글 4개:

  1. 브루스윌리스 이름이 있기에 본 영화인데 결말이 좀 모호하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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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ueshine - 2009/12/22 23:19
    어느 부분이 어떻게 그런지 알려주신다면 제가 이해를 도와드릴 수 있을텐데요... 알려주실때는 다른 분들을 위해서 비밀댓글로 보내주세요^^



    브루스 윌리스의 영화는 많은 기대를 하게되죠. 나이를 잊은 듯한 그의 연기는 정말 쿨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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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도 꽤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루시 리우도 귀여웠구요. ^^

    반전 예측이 가능하다지만 뭐 그정돈 영화의 재미에 그다기 영향을 주지는 않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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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mari - 2009/12/23 10:35
    킬빌에서 입 한 번 잘못놀린 부하를 단칼에 베어버리던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럭키넘버슬레븐에서의 루시리우의 모습은 동일인물이라고 연결시키기가 힘들정도로 발랄하고 엉뚱하며 귀엽죠



    이 영화는 반전만을 기대하기엔 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이 영화를 정말 엄청나고 예상하지 못한 반전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조금 실망을 했을지도 몰라요 기대치를 못 충족시켰기에 다른 재미난 요소를 놓치고 실망한 것일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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