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8일 월요일

Black Dub [Black Dub](2010)


블랙 덥의 <Black Dub> (2010.11) - 엘르걸 12월호

그루브가 출렁이는 소울. 그 위에 덮어씌운 록과 덥의 무늬. 2010년을 한 달 앞둔 지금, 이토록 멋진 음반을 만나게 되어 행복하다.  김민영 (대중음악웹진 Weiv)

2010년 9월 26일 일요일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1967)

 

* 프로콜 하럼(Procol Harum)의 "A Whiter Shade of Pale"(1967)은 그들을 세계적인 록큰롤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해준 데뷔 곡이자 그들이 남긴 숱한 명곡 중에 한 곡이기도 합니다. 발매 당시 6주동안 UK차트 1위에 군림했었죠. 영국 음악 저작권 협회에 따르면 이 곡이 지난 75년간 텔레비전, 라디오, 방송, 클럽, 가게 등 연국 전역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었다고 조사된 바 있습니다. 최근엔 영화<록앤롤보트>(2009)의 수록곡이 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가을에는 프로콜 하럼의 명반들을 다시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밑의 영상은 "A Whiter Shade of Pale"의 라이브입니다. 원곡과는 또 다른 애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2010년 9월 6일 월요일

Hurts "Wonderful Life" (2010)

 

* 허츠(Hurts)는 맨체스터 출신의 신스팝 듀오입니다. 작년 7월, 가디언 誌의 '이 날의 밴드'(Band of The Day), BBC가 선정한 '2010년 주목할 스타'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신인 그룹입니다. 이들의 첫 번째 음반 [Happiness](2010)가 최근 9월 6일에 영국에서 선 발매됐습니다. 신스팝을 비롯, 일렉트로닉과 뉴 웨이브 음악들이 골고루 담긴 [Happiness], 무더위 막바지 날에 즐길 수 있는 시원한 신스팝 음반이 될 것 같네요. ("Wonderful Life" 뮤비를 보면 어느 히스패닉계 댄스가 일렉트로닉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데 왠지 음악의 분위기와 잘 맞지 않는 생각이 드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Hurts [Happiness] (2010)

2010년 8월 25일 수요일

Arcade Fire [The Suburbs] (2010)

 

* 올해 2010 지산록페 이후에 이런저런 핑계로 블로그를 완전 놓아버리는 태만이 급 찾아왔었습니다. (흑)

덕분에 아케이드 파이어의 신보 소개도 많이 늦어졌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 캐나다 인디록을 대표하는 아케이드 파이어님의 세 번째 스튜디오 음반 [The Suburbs]가 올해 8월 2일에 영국과 북미에서 발표됐습니다. ([Neon Bible]이후에 3년만의 귀환이네요. 참 저 또한 오랜 시간 이들을 기다렸습죠.) 음반 발매하자마자 무서운 기세로 아일랜드 음반 차트, 영국 음반차트, 빌보드 차트, 캐나다 음반 차트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베스트 넘버원 음반을 꼽자면 이들의 음반이 당연 첫 순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빌보드 음반 차트 1위에 오름과 동시에 5주 연속 1위에 있었던 에미넴을 끌어내렸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은바 있습니다.  

 

[The Suburbs]은 현악기와 조화를 이루는 거친 기타 사운드, 빠른 드럼 비트 등 아케이드 파이어만의 음악색이 여전히 잘 묻어있는 음반입니다. '90년대 록밴드의 아날로그 느낌이 물씬 풍긴다'고 밝힌 윈의 말대로 이들의 사운드가 독특한 것은 바로 '녹음 방식'에 그 비법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1940년대 콘솔에 테이프 레코더로 녹음하고 LP로 찍은 다음, 다시 CD로 찍어내는 방법'이죠. 이들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과거의 향수에 젖게 만드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Arcade Fire [The Suburbs](2010)

 

2010년 8월 8일 일요일

오늘 밤 꿈속의 세계를 한번 반으로 접어봐야겠습니다 -인셉션

한참 늦긴했습니다만, 인셉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셔터아일랜드 이후로 성공적인 변신을 하였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능력은 이제 절정을 치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잘 만든 영화군요. 어디서나 호평을 하는 이유가 있는 영화입니다.


이야기의 뼈대만 살짝 언급하자면, 꿈속으로 사람을 끌어들여 무의식속의 중요한 기밀정보를 빼낼 수 있게된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인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사이토'의 꿈속에서 기밀을 빼내려 하지만 실패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기밀정보를 빼달라고 의뢰한 회사 요원들의 손에 죽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하게 된 '코브'에게 '사이토'가 접근을 하게 됩니다. 보통은 꿈을 통하여 기밀정보를 빼내는 것이 일이지만, '사이토'는 무의식속에 어떠한 정보를 심어주는 일로 거래를 합니다. 결국 '코브'는 떨쳐낼 수 없을 대가에 실패할 지도 모르는 무이식에 정보를 심는 작업, '인셉션'을 시행하게 됩니다.


영화관에서 표를 사셔서 보셨든 이런 영화를 무자비하고 비양심적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몇 인치 안 되는 컴퓨터로 보셨든 이제 우리는 꿈의 세계를 즐길 일만 남았습니다. 자막 한 줄 놓쳐도 이해하기 힘든 꿈의 세계가 머리를 어지럽힐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군요. 우주의 관성과 중력의 법칙들을 몰라도 하늘의 별을 아름답다 말하며 즐길 수 있는 것처럼 세세한 규칙 따윈 잊어버리고 꿈이 만드는 세상을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실제와 꿈 사이에서 어느 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잊어버리게끔 만들어버리는 영상들은 말 그대로 매혹적입니다.



2010년 7월 26일 월요일

How to make a Daft Punk helmet - 다프트펑크의 헬멧을 만들어보자


17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려서 만든 다프트펑크의 헬맷입니다. 살펴보니 다른 작업과 같이하는데다가 혼자서 만든다고 17개월씩이나 걸린 것 같지만, 그간 만들어온 작품들의 퀄리티는 거의 장인급 거물이시네요.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보고있자니 가지고 싶은데 만들만한 손재주는 없고, 훔칠만한 손재주는 더 없고...

만드는 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곳으로.

2010년 7월 8일 목요일

파괴된 사나이: 파괴된 것은 없더라

하...

블로그 포스팅할때 무슨 교주나, 지하철에서 물건들고 설치는 외판원이 되어 이거 나쁩니다! 이거 좋습니다! 라고 말한다기보단, 뭐 소소한 소감을 '말하고 공유하고 알려주고'라는 느낌으로 글을 씁니다. 즉 좋은 이야기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포장할 필요도 없다는 소리이기도하면서, 그런 것보다는 제가 좋았던 것만 골라서 글을 쓰게되지요. 재미없었던 것은 보지말라고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파라노말 액티비티) [파괴된 사나이]는... 뭔가 할 말이 없어지네요. 화도 안나고, 돈아깝다는 생각도 안들고, 그렇다고 해서 좋았냐고 물어보시면 화낼 것 같고...

목사면 다 착하고 의료기기 판매업자는 다 나쁜놈들이 해먹습니까? 이건 좀 비약이고...
목사가 신이랑 절교하면 파괴된 인간입니까? 이거 무슨 [콘스탄틴]마냥 금연 영화처럼 교회전도용 영화입니까?
8년동안 네이버 까페에 올라온 엠프하나 사겠다고 유괴나 하는 놈도 웃기고, 결국에 때려죽여서 엠프 챙겨갈꺼면 돈은 또 왜 모은건지도 궁금하고 또 그렇게 청력좋은 사람이 뒤에서 누가 쫓아오는건 또 몰라요. 왜 그래요?
같은 질문만 계속 떠오르는 영화였달까요...

배우가 연기를 잘하려면 그 연기를 잘 뽑아내는 감독과 대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명민의 연기도 그렇게 뛰어나다는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엄기준이 더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목사에서 욕잘하는 의료기기 판매업자로 전업하는게 파괴된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은 모든게 무너지고 피폐해져 절망밖에 남은 인간을 연기하는 김명민을 보러 왔지만, (제가 그랬습니다) 그냥 욕잘하는 전직목사만 보게 됩니다. 겨우 그런 변화 같은걸 파괴되었다고 말한다면, 이 세상에 파괴 안된 사람 어디있습니까?

엄기준의 역할도 그렇게 맘에 안들더라고요. 요새 우리나라 살인범들은 다 사이코패스네요. 조폭영화마냥 사이코패스가 인기인가봅니다. 근데 사이코패스라고 부르기도 참 웃긴 캐릭터이지요. 우리나라에서 사이코패스 = 연쇄살인마 라는 공식이 있어서 그렇게 불리는 것 같습니다만. 여튼 언제 팔릴지도 모르는 네이버 까페에 올라온 포스팅때문에 2억이나 구하려는 인간이 8년동안 몇명을 죽였는데 2억 못구한 것도 웃기고요. 그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목적달성을 위해 살인조차 마다하지 않는 인간이라는 느낌까지는 좋고 그것을 잘 소화해 내는 연기력까지는 좋았지만 캐릭터 자체가 뭐랄까... 깊이 생각해내지 못한체 만들어진 캐릭터 같았습니다. 목적을 위한 유괴와 우발적인 살인 사이에서 우발적인 살인에 좀 더 포커스가 갔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린 유괴범과 싸워야 하는 이야기에서 살인범과 싸우는 주인공을 만났으니까요. 뭐, 보는 사람 감정 조절하기엔 그런 방법만한 것도 없고요. 무자비한 도끼질과 터지는 피라... 평범한 한국사람이 무서워할만 하죠.

인물의 성격변화는 '파괴'라는 표현에 쓰기에도 참 웃기고 유괴범에서 연쇄살인범(절대 사이코패스 아닙니다.)업그레이드 되는 범인은 보러온 사람들 겁주기용으로 보여지고,  우리나라 코미디영화에서나 보여주던 '사람 웃기고 감동줘서 멋지다 소리 듣기'에이은 사람 무섭게 하고 감동줘서 멋지다 소리듣는 스릴러 영화의 탄생 뭔가 모를 찝찝함을 느끼면서 영화관을 나왔습니다.

P.S 영화가 별로여서 다른 재밌게 본 거 쓸려다가 [파괴된 사나이]를 보고 '이영화는 감동과 공감에 스릴과 긴박감이 더해진 서스펜스영화의 필요충분조건이자 본능'이라는 허세섞인 뻘소리와 어려운 전문용어 써가면서 침튀기는 분이 있길래 좀 웃겨서 제 감상평을 적어봅니다. 어휴 그럼 곧 개봉할 [마음이2]도 감동과 공감(어미개의 자식사랑)과 스릴과 긴박감(도둑들과의 추격전)이 있을 것 같으니 최고의 서스펜스겠군요...

2010년 7월 3일 토요일

LCD Soundsystem [This Is Happening] : 박수칠 때 떠나다

LCD Soundsystem
This is Happening

DFA Records, 2010

김민영 cutthecord@nate.com | Contributor


 
박수칠 때 떠나다

2000년대 댄스 펑크 씬 가운데 가장 창조적이었던 뮤지션들 가운데 하나가 엘시디 사운드시스템(LCD Soundsystem)이라는 사실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제껏 복고적인 일렉트로닉 록이라는 범주에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방식으로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구현해 낸 이들이지 않은가? 그리고 그러한 영향력은 고스란히 DFA 레이블의 뮤지션들에게 전해지기도 했다. 일렉트로니카 씬과 인디 록 씬 사이의 상호 교류를 통해 그들이 ‘세심한 중개자’ 역할을 했다는 것이 그 근거이다. 즉, 엘시디 사운드시스템이 2000년대에 들어 일렉트로닉과 디스코, 록, 펑크에 대한 고전적 스타일을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가져 온 가능성과 적절히 결합시킨 음악을 했다는 것이다.

[This Is Happening]또한 엘시디 사운드시스템이 그 동안 추구해 왔던 음악의 연장선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댄스와 펑크의 배합, 록은 물론 디스코 스타일의 음악까지 그들은 [This Is Happening]을 통하여 자신들의 음악적 매력을 압축하고자 한다. “Dance Yourself Clean"은 곡 초반에 지속되던 긴장감이 중반부에 끼어드는 육중한 신스 베이스를 계기로 화려하게 터진다. 멋진 오프닝이다. “Drunk Girls"는 흥겨운 기타 리프가 이끌어가는 포스트 펑크다. “One Touch”는 엘시디 사운드시스템의 음악에서 드러나는 전형적인 일렉트로 디스코 비트와 보컬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All I Want"와 "Home"에선 지속적인 디스토션 기타 리프가 멜로디 라인을 이끌며 곡의 탄력적인 분위기를 유지한다.

일정하게 분절된 베이스 리듬이 두드러지는 "I Can Change", “You Wanted A Hit"와 싸이키델릭한 기계음을 중심으로 이뤄진 “Somebody's Calling me"등은 댄스 음악과 펑크 록의 적절한 혼합을 이뤄낸 예이다. "Pow Pow"는 탄력 넘치는 디스코 리듬과 이를 그루브있게 소화한 제임스 머피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This Is Happening]의 수록곡들은 신서사이저 음들이 일으키는 불협화음과 강한 비트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이 음반은 밴드의 예전 작업들과 시기적으로 차이를 두고 있다. 예전의 두 음반, [LCD Soundsystem](2005)과 [Sound Of Silver](2007)이 주로 1980년대 언저리를 맴돌고 있었다면 [This Is Happening]은 1970년대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와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의 ‘베를린 3부작’을 직접적으로 연상시키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전작 [Sound Of Silver]의 음악적 명성이 너무나 대단했는지 [This Is Happening]은 그에 상응하는 완성도에 미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This Is Happening]은 여전히 흥미롭고 좋은 음반이다. 그리고 발매 시 밝힌 대로 이 음반은 그들의 마지막 음반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This Is Happening]은 머피가 마지막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음악이 아닐까? 마치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듯이 말이다. 그리고 그의 그러한 시도는 ‘엘시디 사운드시스템은 멋진 밴드였다’는 사실을 분명히 모두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20100625


수록곡
1. Dance Yourself Clean
2. Drunk Girls
3. One Touch
4. All I Want
5. I Can Change
6. You Wanted A Hit
7. Pow Pow
8. Somebody's Calling Me
9. Home

관련글
LCD Soundsystem [LCD Soundsystem] 리뷰 - vol.8/no.6 [20060316]
LCD Soundsystem [Sound Of Silver] 리뷰 - vol.9/no.6 [20070316]

관련 사이트
LCD Soundsystem 공식 홈페이지
http://lcdsoundsystem.com/

 album rating:


www.weiv.co.kr

2010년 7월 2일 금요일

아이폰4로 영화 만들기



사흘만에 170대나 팔린 아이폰 4
많이 팔린만큼 문제점 (가장 큰 이슈는 안테나죠.)도 안고 있어서 스티브 잡스가 우리에게 백설공주마냥 독사과를 던져준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만, '아이폰이 좋다느니 갤럭시가 좋다느니'거리는 이야기는 이미 다른 IT블로거 분들께서 열심히 이야기 하고 계시니까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보여드린 영상들은 아이폰4로 만든 영상입니다. 위의 것의 경우에는 동영상 편집까지 아이폰의 iMovie app을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아래것은 찍기만 했구요. 500만 화소라지만 화질면에서 핸드폰카메라라기 보다는 거의 일반 카메라에 가까운 능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첫번째 영상과 같은 경우에는 단순한 편집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소리(2일이나 걸렸지만)가 되니까 정말 대단한 것 같네요.

물론, 이러한 기능들이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가능은 할 겁니다. 그러니까, 더이상 Youtube에서 구독자수를 늘리기 위해 멋진(엄청나게 비싸고)카메라와 편집기술이 필요한 순간은 넘어갔다는 거죠.(꼭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누구나 쉽게 적절한 컨텐츠가 있다면 그것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기술이 손에 잡히는 사이즈로 구현이 되었다는 것, 즉 핸드폰으로 HD급 영상을 찍는다는 것, 정말 매혹적인 일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전 리뷰해 드릴게요!

P.s 아이폰 갈아버린 영상에 가슴 아프셨던 분들을 위한 아이폰을 총으로 쏘는 동영상

펼쳐두기..



2010년 6월 28일 월요일

아이폰4, 갈아서 박살 내버리다


* 아이폰3, 아이패드에 이어 이번엔 아이폰4 편입니다. 이번에도 무차별적으로 갈아버리는군요. 동영상인데도 불구하고 보는 내내 잔인하게 갈리는 아이폰이 안타깝기만 하네요. 흑. 보시는 분들도 저와 비슷한 심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Will it Blend'시리즈는 이외에도 게임CD, 게임 팩, 티비리모콘 등의 전자기기는 물론 골프 공등 잡동사니들을 일말의 자비 없이 믹서기로 갈아버리는 일종의 믹서기 홍보 영상입니다. 믹서기 회사 'Blentec'의 CEO인 탐 딕슨(Tom Dickson)이 진행하는 쇼로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갈아버리는 믹서기의 효과를 가시적으로 명쾌하게 증명하는 데 목적이 있는 쇼이기도 합니다. 아이패드 블렌딩 영상도 충격적이지만 이번 아이폰 영상도 만만치 않군요. 추가로 밑에는 아이패드 에피소드 입니다.


2010년 6월 23일 수요일

거짓말의 발명 (The Invention Of Lying, 2009)


최근에 완전 파산했습니다. 영화라도 보고 파산했으면 포스팅이라도 하겠는데 그런 것도 아니라서 뭐하고 살았나 되돌아보게 됩니다. 앵겔지수 70% (30%는 아마 차비) 정도 되는 팍팍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영화관련 잡지나 뒤적거리며 컴퓨터앞에서 하릴없이 마우스로 장난질이나 하다가 재미있어 보이는 영화를 발견했습니다.

거짓말의 발명.

모두가 진실만을 말하는 세상에서 혼자만 거짓말을 할 수 있다면?

발칙한 소재에 유쾌한 코미디를 기대했고, 이 영화 그만큼 보여줬습니다.
박장대소하는 부분은 없었지만, 거짓말이 없는 세계관 자체가 재미있는 상황들을 만들어냅니다. 예의상 하는 말 자체도 없습니다. 허례허식 없이 진실만을 말하는 세상에서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것 도 아주 신나는 일이지요.
덕분에 거짓말을 하게된 키작고 뚱뚱하고 들창코라는 이 시대의 열성 유전자코드의 결합체 (한마디로 루저...)에겐 인생역전을 가져오는 훈훈한 해피엔딩입니다.

영화 도입부만 봐도 '아, 거짓말 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사는 우린 행복한 겁니다~' 를 외치게 됩니다. 적어도 저에게 대놓고 루저라고 부르는 사람은 이세상엔 없을 테(아주 없지는 않았죠... 이..도...)니까요.

단순히 거짓말을 하는 세상을 비꼬기 위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우리들이 거짓말을 함으로 이 세상에서 정말 잘살아가고 있는 것 같단말이죠.

거짓말 보다는 진실을 말했을 때 불편한 사람들에게 포커스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거짓말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아니지요. 결국 현실에서도 충분히 불편하게 살아가고 있거든요. 체험으로 체득된 진실입니다.

결국 영화를 보면서 얻은 결론.

1. 못생기고 키작아도 능력만 있어라.

현실에선 거짓말을 누구나 하지만, 거짓말을 정말 믿을 정도로 잘하면 그것도 능력이겠습니다만, 꼭 그런 능력을 키워야 겠다는 것은 아니고요...(이미 말빨로 벌어먹고 살려고 아둥바둥거리고 있긴 합니다만...)  자신의 단점보단 강점을 부각시키고 남들이 가지지 못한, 아니면 남들보다 더 뛰어난 능력만 있다면, 남부럽지 않게 살 수있게 되겠죠.

2. 뭐있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입니다만. 능력 = 행복 은아닙니다. 더군다나, 스펙 = 행복 은 아니지요. 근데 도움은 되긴하죠.
행복은 능력있고 스펙있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만, 능력있고 스펙되면 행복하긴 쉽겠습니다만, 있다고 또 행복해지는건 아니죠. 국가대표 될 만한 능력있다고 축구 잘하는 건 아니잖아요? 축구 잘한다고 국가대표되는 것도 아니고요. 누구나 이정도면 행복할 수 있다는 선 이있고 때문에 누군가는 높은 스펙과 능력이 있어야만 행복을 이룰 수 있는 것이고, 낮은 스펙과 능력만 있어도 행복할 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허허, 굳이 스펙과 능력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따지고 들자면 너무나도 많은 변수들을 생각해야겠습니다만, 최근에는 높은 스펙과 능력이 필수 조건인 것 같습니다. 영화에선 유전자코드까지도 포함시키지만...

어렸을 때 키는 유전보단 환경이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건만, 키가 작은 사람들은 참 살기 힘든 세상인 것 같긴합니다. 뭐 능력도 뛰어난 아이큐가 아닌 잘 배울 수 있는 환경의 문제겠지요.

어떻게 보면 블랙코미디같아 보이겠지만, 영화 자체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번 까보자!'의 자세로 이세상에 비릿한 냉보를 흘리는 게 아니라, 한 번 유쾌하게 웃을 수있고, 보고 나면 기분좋아지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과 처지가 비슷한지라 더 많이 느낀것 같군요.

여하튼 조금 더 행복해지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뭐 키라도 작으니 벤츠라도 하나 몰고 다녀야죠. 그럴려면 죽도록 벌어야하겠구요.

이쯤에서 적절한 Pet Shop boys의 Love Etc.입니다.

You need more~ You need more~

2010년 6월 22일 화요일

Robyn "Dancing On My Own"(2010)


* 드디어 오늘부로 길고도 길었던 한 학기 및 기말고사 시즌이 끝났습니다. 그동안 시험 준비로 포스팅이 꽤 많이 늦어버렸네요. 이번 방학 때는 개인 공부도 열심히 하고 포스팅도 열심히 하는 블로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엣헴)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스웨덴 출신의 여성 싱어 로빈(Robyn)입니다. 로빈은 지난 2009년에 발표된 로익숍의 음반 [Junior]의 수록 싱글 "The Girl And The Robot"을 피쳐링하기도 했었죠. 이번 로빈의 다섯 번째 스튜디오 음반인 [Body Talk Pt. 1]은 역시나 로빈 특유의 시원시원한 보컬을 중심으로 일렉트로팝과 신스팝 그리고 댄스 스타일의 음악이 주를 이루는 곡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이번 달인 6월 14일에 선 발표된 바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번 신보가 하나의 시리즈로 이뤄진 미니 앨범의 하나라는 것입니다. 즉, 이번 음반은 '바디 토크'시리즈의 첫 번째 단계라는 것이죠. 바디 토크 시리즈는 총 3개의 음반으로 올해 2010년 이내로 모두 발매될 예정입니다. 대표 싱글인 "Dancing On My Own"과 "Fembot" 그리고 로익숍이 피쳐링 한 "None Of Dem" 등 총 8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까지 외신들의 평가는 평균 8점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Dancing On My Own"의 경우, 미국 빌보드차트의 핫 댄스 클럽 송 차트에서 12위를 차지했으며, 자국인 스웨덴 싱글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현재 영국 싱글 차트 8위, 비비씨 라디오(BBC RADIO)의 일 순위 선곡리스트이기도 합니다. (거의 하루에 5번 이상은 이 곡을 매번 틀어주더군요. 그만큼 영국 내에서도 로빈의 곡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증거겠지요.) 저 또한 올해 상반기 들어 가장 핫한 싱글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무더운 여름에는 역시 신스팝이 제격일테니 말이죠. :)

2010년 6월 2일 수요일

관심에 목마른 바나나의 노래 "Banana Song"


그냥 위의 영상은 가만히 멍때리며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감상하는 것이 가장 나을 듯 합니다. ㅎㅎ
"I'M A BANANA!!  LOOK AT ME!!"

2010년 6월 1일 화요일

Tame Impala "Solitude is Bliss" (2010)


* 테임 임팔라(Tame Impala)는 호주 출신의 사이키델릭 록 그룹입니다. 최근 5월 21일, 이들의 첫 스튜디오 음반인 [Innerspeaker](2010)가 호주에서 발매되었습니다. (영국은 6월 28일에 발매) 정식 스튜디오 음반을 내기 까지 이들은 2008년 EP [Hole In The Sky] 등을 발표하며 자국 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이들은 보컬리스트인 케빈 파커(Kevin Parker)의 블루스, 재즈, 사이키델릭의 음악 스타일을 해오던 밴드와 '디 디 덤스(Dee Dee Dums)' 밴드 멤버를 바탕으로 팀을 구성했습니다. (디 디 덤스는 전국 캠퍼스 밴드 연합(The National Campus Band Competition)에서 우승을 한 스쿨밴드라 알려져 있습니다.) 2007년, 정식으로 '테임 임팔라'로 밴드명을 바꾼 후, 2008년에 세계적인 인디 레이블 회사 모듈러 레코딩즈(Modular Recordings)와 계약하여 곧바로 EP를 발표하게 됩니다. 이어서 호주 싱글 차트에서 "Desire Be, Desire Go"를 비롯한 세 곡의 싱글이 10위권 안에 들었으며, 영국과 미국 등 페스티벌 투어를 통해 자신들의 이름을 알렸습니다.

또한 테임 임팔라는 이번 음반에 특히 존 레논(John Lennon), 에어(AIR),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 포티쉐드(Portishead)등의 아티스트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피치포크 미디어는 이들의 데뷔 음반에 10점 만점에 8.5점을 주며 큰 호평을 보였습니다.
 

2010년 5월 31일 월요일

Focus - Hocus Pocus

※이번 포스팅은 블로그 운영자 '김민영'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는 않지만, 순전히 이 블로그에 기생하며 살고 있는 3류 신변잡기 블로거의 의견이 담긴 글임을 밝힘니다. 따라서 본 블로그의 편집방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실토하는 바입니다.


NIKE - Write the future 광고는 요새 유명해서 다들 보셨을 겁니다. 요기 아래에도 있지요.

그럼 당연히 이 노래 잡아 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왜요? 여기 오시는 분들은 콜드플래이와 오아시스 미국 음반 판매량까지 다 알고 계시고 모든 평론가와 락 팬들의 공론화 된 담론들을 다 숙지하고 계신 분들이잖아요?
Alan parsons project, Wishbone ash, camel, nektar, rush 도 전부 다 알고 계신 분들이잖아요?
 
전 노래에 문외한이라서 좋아하는 노래만 듣고, 위에 거론 한 사람들의 음악 세계에 대해선 무지합니다. 브릿팝이 미국 얼터너티브 음악에 대항하여 영국 매체와 음악계에서 영국적인 것을 찾고자 벌인 하나의 운동이었다는 것도 모릅니다. 모즈도 모릅니다. 블러 앨범 다 안들었습니다.

뭐 상관 있습니까? 문제되나요?
그런거 모르면 원더걸스의 노래만 들어야 하나요? (원더걸스가 별로라는 뜻이 아닙니다. 단지 제가 아는 한 가장 최근에 나온 신곡을 불렀으며, 오늘 식당에서 밥먹다가 어디 음악프로에서 1위하는 걸 봐서 생각이 나서 말이죠.)


정말 몰라서 하는 소리니까요.
가르쳐 주는게 아니라 알려주세요.


정말 오랜만에 옛날 음악에 취해서 진담 몇마디 날렸습니다. 취중진담이네요.




좀 더 듣다보니 스승님이 보고 싶어지네요. 잘계시려나...

2010년 5월 29일 토요일

Google chrome vs Opera

인터넷 브라우저로 어떤 것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보통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많이 씁니다만
넷스케이프를 만들던 모질라에서 만든 파이어 폭스와 구글, 오페라 까지 다양한 브라우저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으며 익스플로러는 비교도 안되는 장점들을 가지고 있지요. 뭐, 익스플러로도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습니다만...

익스플로러의 장점이라면 우리나라 웹이 익스플로러를 기준으로 만들기 때문에 호환성이 아주 높다는 것입니다. 액티브 액스의 기능도 무시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악성코드와 같은 액티브 액스는 일종의 양날의 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익스플로러8이 나오면서 국제 표준을 지키려고 했습니다만 아직까지 갈 길이 멀었죠.

파이어 폭스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무한한 확장기능을 들 수 있습니다. 애드온 형식을 이용한 엄청난 확장프로그램들은 편의성의 증대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속도 역시 익스플로러보다 빠른편이고요.

속도를 따진다면 구글크롬이 아마 제일 빠른 것 같습니다. 얼마나 빠르냐고요? 보시죠.
파이어 폭스처럼 확장기능도 사용이 가능하고요. 저는 크롬을 쓰고 있습니다.

오페라는 국제표준을 가장 잘 준수하고 있는 브라우저입니다. 마우스 모션을 이용한 페이지 이동 등의 명령을 자체적으로 내장하고 있어서 인터페이스 면에서 가장 편리한 브라우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모션트랙커(맞나요?)는 크롬의 확장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고요(파이어 폭스는 확인을 안해봤네요) 속도 역시 꽤 빠른 편입니다. 얼마나 빠르냐고요? 최소한 감자보단 빨라요


사우스파크 카트맨의 Poker Face 열창


* 미국 애니메이션인 사우스파크(South Park) 시즌 13(Season 13)의 에피소드 11(Episode 11)에서
주인공 카트맨(Kartman)이 부른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Poker Face' 장면입니다.
애니메이션 중 카트만의 까칠한 성격과 목소리가 어울려 전혀 다른 느낌의 포커 페이스 곡이 되었습니다.


추가로 사우스파크 에피소드 중 베스트 10 장면만 모은 영상도 함께 올립니다.
전 개인적으로 'Scott Tenerman must die'를 가장 좋아합니다. 역시나 위의 영상에서도 스콧트 에피소드가 대망의 1위에 올랐군요. 국내에선 'I make you eat your parents'로 유명한 에피소드입니다. 뭐니뭐니해도 사우스파크의 감상포인트는 카트맨의 짓궂은 성격에서 비롯된 그의 못 말리는 장난인 것 같습니다. 가끔 더티조크나 슬랭도 남발하는 얄미운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카트맨의 가장 큰 매력인 듯 싶습니다.

2010년 5월 25일 화요일

나이키 월드컵 광고 "Write The Future!"


"Write The Future"
미래는 스스로 만들기 나름이니까요.

(중간에 브라질과 한국 경기도 잠깐 나오네요.
순간 박지성 선수도 나오는 줄 알고 조마했지만 ㅠㅠ)

* 등장인물:
Cristiano Ronaldo
Didier Drogba
Wayne Rooney
Fabio Cannavaro
Franck Ribery
Andres Iniesta
Cesc Fabregas
Theo Walcott
Patrice Evra
Gerard Pique
Ronaldinho
Landon Donovan
Tim Howard
Thiago Silva
Roger Federer
Kobe Bryant
Homer Simpson

2010년 5월 7일 금요일

Two Door Cinema Club [Tourist History] : 순한 블록파티

Two Door Cinema Club
Tourist History

Kitsune Music, 2010

김민영 cutthecord@nate.com | Contributor
 
순한 블록파티 

투 도어 씨네마 클럽(Two Door Cinema Club)은 북 아일랜드 출신의 일렉트로 팝 밴드이다. (이들의 밴드명은 그들이 살던 동네의 '투도어 씨네마(Tudor Cinema)'라는 이름의 극장을 틀리게 발음한 데서 유래됐다.) 이들이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피닉스(Phoenix)의 트랙 “Lasso"의 리믹스 버전을 발표하게 된 이후이다. 블록 파티(Bloc Party)와 더 레익스(The Rakes)등의 음반을 프로듀싱한 엘리엇 제임스(Eliot James)의 음악적 협력으로 이들은 영국 내 지명도를 널리 알릴 수 있었고, 덕분에 투 도어 씨네마 클럽은 BBC에서 '2010년의 유망한 신인 밴드'로 선정되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같은 동년 데뷔 밴드인 델픽(Delphic)과 같은 일렉트로닉 장르의 밴드로서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일렉트로 팝의 장르가 하나의 음악적 트렌드로서 영국 내에서 큰 대중적인 관심과 호응을 꾸준히 받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예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그들의 데뷔 음반 [Tourist History]는 전형적인 일렉트로 팝과 인디 록 스타일의 음반으로서, 현재 음악 트렌드에 잘 부합하는 음반이다.

[Tourist History]는 수록된 10곡 모두가 대체로 밝고 신나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Cigarettes In The Theatre", "Come Back Home", "I Can Talk", "What You Know" 등에서 나타나는 반복적인 멜로디와 기타 리프, 말끔한 목소리의 보컬 그리고 신시사이저의 베이스 사운드는 훅의 리듬 패턴을 띄고 있다. 이들의 음악은 주로 빠른 속도의 드럼 비트와 베이스 라인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클린 톤의 기타 사운드와 댄스 음악에 가까운 리듬을 강조하면서 디스코의 느낌 또한 가져다준다. 음반의 후반부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들은 이러한 비슷한 음악 구성으로 경쾌한 분위기를 이어나간다.

하지만 너무 일관된 음악 스타일 때문에 금방 질리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은 [Tourist History]의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모든 곡에서 나타나는 쉴 새 없이 빠른 비트와 여기저기 과도하게 섞은 신시사이저 음은 곡의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이들은 현재 영국 내에서 유행하는 일렉트로닉 음악의 트렌드를 의식한 탓인지 여느 밴드들의 음악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화이트 라이즈(White Lies), 클락슨즈(Klaxons), 블록 파티(Bloc Party)등의 밴드로 대표되는 포스트 펑크 톤의 기타 사운드가 연상되기 때문이다. 일렉트로닉 음악에 인디 록 기타 사운드를 넣는 시도는 좋았지만, 덕분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이지 못한 그저 무난한 신인 밴드가 돼버리고 만 것이다. 이는 무조건 수용할 수 있는 대로 다 먹어 치우는 것만이 절대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Eat That Up, It's Good For You").

NME의 평가에 따르면, '투 도어 씨네마 클럽은 스노우 패트롤(Snow Patrol)에 이은 유망한 아일랜드 밴드'라며 이들에 대한 큰 기대감을 보인 바 있다. 그리고 이들이 현재 영국 10대 층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중독적인 그들의 음악이 한 몫 했다는 점 또한 수긍한다. 그것은 이들이 상업적으로서의 음악적 성공을 거둬들이기는 충분하다는 일종의 합격점이 아닐까 싶다. 즉, 누구나 들어도 사로잡을 만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데는 성공했다는 뜻이다. 비록 그러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트렌드만을 쫓아가느라 급급했던 자세는 안타깝지만 그만큼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들의 데뷔 음반이 일종의 ‘실전 연습’이었다고 치자면, 이들의 음악에 대해 그렇게 실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이들이 트렌드에 맞춰 자신의 음악을 뽑아내기만 했던 참사는 뒤로하고, 자신들의 음악을 트렌드로 만드는 영리한 밴드가 되기를 바란다.  20100428 


 수록곡 
1. Cigarettes In The Theatre
2. Come Back Home
3. Do You Want It All
4. This is The Life
5. Something Good Can Work
6. I Can Talk
7. Undercover Martyn
8. What You Know
9. Eat That Up, It's Good For You
10. You're Not Stubborn

 관련 사이트 
투 도어 씨네마 클럽(Two Door Cinema Club) 공식 웹사이트
http://twodoorcinemaclub.com/ 
마이스페이스
http://www.myspace.com/twodoorcinemaclub 


 album rating:

2010년 4월 30일 금요일

LCD Soundsystem "Drunk Girls" (2010)


* 제임스 머피의 뮤직 프로젝트 그룹인 엘시디 사운드시스템(LCD Soundsystem)의 세 번째 음반 [This is Happening](2010)가 5월 17일 발매를 앞두고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수록곡 "Drunk Girls"은 이미 4월에 먼저 첫 번째로 발표된 싱글로써 현재 NME, BBC 5 Radio 등의 라디오에서 자주 선곡되고 있습니다. 이번 음반에도 역시나 엘씨디 사운드시스템의 개성이 그대로 묻어난 댄스 펑크 스타일 음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엘시디 사운드 시스템은 지난 2008년 [Sound Of Silver](2007)을 마지막으로 그룹 해체설이 떠돌자 바로 다음날 11월 28일에 루머를 전격 부인했으며, 그 뒤로도 투어 등을 통해 밴드의 건재함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에 드디어 그들의 공식 사이트에 [This is Happening]음반의 완성을 알렸고, 머피는 '이 음반은 이제껏 발표한 지난 두 음반에 비해 확실히 더 완성적이다'라며 신보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또한 이번 음반이 아마도 '엘시디 사운드시스템의 마지막 음반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하며 이들 그룹의 활동을 마감하는 발언 또한 했습니다. (흑)

MGMT "Congratulaions" (2010)



* 미국 출신 신스팝 듀오, 엠지엠티(MGMT)의 두 번째 스튜디오 음반 [Congratulations](2010)의 수록곡인 "Congratulations"입니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두 번째 음반인 [Oracular Spectacular]부터였습니다. 그리고 [Oracular Spectacular]는 갓 데뷔한 신인이었던 엠지엠티를 초특급 신스팝 스타로 만들어주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상업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갖추며 퀄리티면에서도 크게 성공한 음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올해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에서 최고의 신인상(Best New Artist)의 후보에 올랐으며("Kids"트랙), 2009년에는 NME 어워드에서 베스트 신인 밴드상, 베스트 트랙상("Time To Pretend"), 2008년의 베스트 음반상으로 총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 13일에 이어서 세 번째 음반인 [Congratulations]가 발매됐으며, 현재 미국 빌보드 차트 2위, 영국 음반 차트 4위 등 여전히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이번 음반에서는 신스팝은 물론 사이킥델릭록까지 아우르는 등 실험적인 음악을 시도하고자 노력을 한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들의 음악에 플래밍 립스(Flaming Lips)음반에 피쳐링을 하면서 그에게 많은 영향을 받지 않았나 합니다. 혹은 이번 음반의 음악스타일이야말로 엠지엠티가 하고자 하는 음악적 성향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봅니다.)

이번 음반에 대해 멤버인 앤드류(Andrew VanWyngarden)는 실제로 엠지엠티는 1968년에 활동한 뮤직 프럼 빅 핑크(Music From Big Pink)의 음악 컨셉을 많이 따랐으며, 이는 저번 음반[Oracualr Spectacular]의 발매 이전부터였다고 자신들의 음악성에 대해 확고히 밝혔습니다.

앤드류의 발언처럼 "Kids"나 "Time To Pretend"와는 전혀 신스팝 다른 분위기의 곡들을 [Congratulations]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엠지엠티 스스로도 지난 1월 NME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를 대표하는 저 곡들을 많은 사람들이 다운로드하거나 듣지않고 그냥 버려둔 채로 남기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음악을 새로이 각인시키기 위해 수많은 방법을 모색했고, 그 음반이 바로 [Congratulations]이다. 당신들이 알던 우리의 대표곡들의 스타일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Congratulations"도 공식 뮤직비디오가 없는 관계로 음반 홍보용 광고영상과 라이브 영상으로 대신 올립니다.)

2010년 4월 28일 수요일

Crystal Castles "Untrust Us" (2008)


* 크리스탈 캐슬즈(Crystal Castles)는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익스페리먼탈 일렉트로닉 밴드(Experimental Electronic)입니다. 프로듀서인 에던 캐스(Ethan Kath)와 보컬 앨리스 글래스(Alice Glass), 두 명의 멤버로 구성된 이 밴드는 2003년, 애댄 캐스가 솔로 프로젝트로 활동하던 당시 지금의 보컬인 앨리스 글래스의 노이즈 펑크 스타일의 목소리에 '그동안 내가 찾고 있었던 목소리'라며 큰 감명을 받고 2004년에 그녀와 크리스탈 캐슬즈라는 이름으로 팀을 결성했습니다.

하지만 2005년까지 이들의 음악적 조합은 좀처럼 이루기 어려웠습니다. 애던이 60곡 이상의 일렉트로닉 데모를 만드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앨리스는 커녕 자기 자신도 음악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해 결성하자마자 큰 고비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앨리스가 5개 이상의 목소리를 동시에 녹음하며 이들 밴드만의 독창성을 추구하고자 제안했고, 첫 싱글이 발매되기 전까지 스튜디오의 엔지니어 몰래 이를 위한 마이크폰 테스트를 감행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2006년, 2007년에 발매한 한정 에디션 싱글은 바로 품절되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발매한 싱글곡에 추가로 비공개했던 트랙을 포함시켜 2008년에 드디어 정식으로 자신들의 밴드명인 '크리스탈 캐슬즈'를 음반명으로 내걸고 첫 스튜디오 음반을 발매하게 됩니다.

[Crystal Castles]음반은 NME 메거진에서 '10년간 가장 최고의 음반 50선(Top 50 Greatest Albums of the Decade)'에서 39위에 랭크 되었으며, 피치포크 미디어의 '2008년 최고의 음반 100선(The 100 Best Tracks of 2008)', 미국 탑 일렉트로닉 음반 차트(U.S Top Electronic Album) 6위를 차지했습니다.

현재 크리스탈 캐슬즈는 올해 5월 두 번째 음반 [Crystal Castles II]를 발매할 예정입니다.

2010년 4월 24일 토요일

Groove Armada "History" (2010)


* 2010년 1월, 영국 출신 일렉트로닉 듀오 그루브 아마다(Groove Armada)의 여섯번 째 스튜디오 음반인 [Black Light]가 발매되었습니다. 신스팝과 하우스 컨셉의 음악으로 이뤄진 이번 음반에 대해 그루브 아마다는 특히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개리 누먼(Gary Numan), 록시 뮤직(Roxy Music)등의 음악이 음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습니다. 음반 [Black Light]에는 브라이언 페리(Bryan Ferry), 윌 영(Will Young), 닉 리틀모어(Nick Littlemore)등의 보컬들이 피쳐링 작업을 맡았습니다. ("History"의 공식 뮤직비디오가 나오지 않은 관계로 라이브 영상 띄웁니다. 큭.)

2010년 4월 19일 월요일

asylum 626



공포물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전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팔짱끼고 졸면서 보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꽤 즐기면서 했습니다. (그래놓고선 집에서 혼자서 무서워하죠.)

베이스는 플래시를 이용한 게임인데... 그 게임이 동영상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일종의 인터렉티브 영화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동영상 자체도 충분히 몰입감이 있으며 약간의 조작이 필요하기 때문에 집중할 수 밖에 없지요. 때문에 사람이 느끼는 공포감은 아주 큽니다. 단지 그 전편인 Hotel626 보다는 엄청 짧네요.

이유라면 이 영화(게임?)은 마케팅을 위해서 만들어진 게임(영화?)입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게임(영화?)을 즐기시면 도리토스의 포장 뒷면을 보시게 될 겁니다. 엄청난 몰입과 함께 도리토스가 짠! 하고 나오니 영화(게임?)를 즐기시는 분들은 확실히 도리토스를 기억하게 되겠지요. 거기에 살 수 밖에 없는 이유까지 있으니까요.

이유란, 진짜 엔딩을 위해선 도리토스 뒷면의 마크가 필요합니다. 이것을 웹켐에다가 보여주면 어떻게 인식을 해서 진짜 엔딩을 보여준는 시스템.

엔딩은 꽤 충격적이네요.
살면서 가장 무서운 공포물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의 엔딩입니다. 그렇다고 피가 튀기고 귀신이 나오는 것은 아닌데, 엄청 무서워요. 반전은 그렇다 쳐도 마지막 장면에선 가슴이 서늘해지는군요.
공포물 좀 즐기시는 분이라면 웹켐과 프린터를 구하셔서 위의 그림으로 한 번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영화(게임?)하나 보겠다고 외국에서 도리토스를 사올 수는 없잖아요?

웹켐과 프린트가 없으신 분들은 그 전작인  http://www.hotel626.com/ 을 즐겨보시길 권합니다. 만들기는 전작이 훨씬 더 잘 만들었습니다. 엔딩만 두고 본다면 Asylum626이 낫습니다만...

저녁 6시부터 새벽 6시 사이에만 접속가능합니다. 물론 컴퓨터 시계를 기준으로 말이죠.

트레일러만으로도 심약한 사람 죽일 기세

펼쳐두기..


사족. 시험기간에 잠깨려고 하다가 이게 뭐하는 짓인지... 참 저도 제 스스로가 가끔은 한심해요.
 

2010년 4월 18일 일요일

나달의 기아 소렌토 한국어 광고


'장애물은 힘든 경쟁 상대도,
나를 강하게 하는 것도,
매일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도 아니다.
장애물은 이 광고를 10개 언어로 찍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국어로 광고를 찍는 게 나달에게는 장애물 중에 하나인 것이군요. ㅎㅎ
근데 밑에 한국어 설명없으면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2010년 4월 16일 금요일

박명수 "Fyah (Feat. 길)" (2010)


* 명수옹의 "Fyah"입니다. 4월 5일 싱글 정식 공개일을 앞두고 3월 26일 '두시의 데이트'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미 명수옹께서 직접 음원유출을 한 바 있습니다. 신사동 호랭이가 작곡하고 리쌍의 길이 피쳐링한  일렉트로닉 스타일의 댄스곡 "Fyah"는 명수옹 특유의 걸걸한 목소리톤과 기존의 "탈랄라"와 비슷한 느낌의 가사 등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보여지는 '개그맨 박명수'의 이미지를 가장 잘 조합한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0년 4월 14일 수요일

Girls "Lust For Life" (2009)


* 2009년 9월, 미국 출신 인디록 밴드인 걸스(Girls)의 데뷔 음반 [Album]이 발매됐었습니다. 당시 빌보드 히트시커스 음반 차트 3위, 스핀 메거진 2009년 베스트 5위, 피치포크 미디어의 2009년 최고의 음반 10위에 올랐습니다. (가디언 지는 이들에게 평점 100점을 몽땅 던졌습니다. :) 피치포크가 [Album]에 대해 평점 10점 만점에 9.1점을 줄 정도로 걸스는 피치포크가 사랑하는 밴드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즉, 2009년은 이들의 해였다고 말할 정도로 걸스는 데뷔하자마자 최고의 출발탄을 쏘았습니다.

대체적으로 [Album]의 수록곡들은 간단하고 쉬운 패턴의 코드가 연속되는 전개를 띄고 있지만, 이를 몽롱한 분위기로 잘 만들어내는 것이 큰 매력인 듯 싶습니다. '남자친구가 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가사는 언뜻 소녀가 부르는 러브송의 분위기를 내는 듯 하지만 왠지 좀 씁쓸한 느낌이 드는건 무엇일까요. 이런 식의 간들거리는 가사로 이뤄진 [Album]의 곡들은 장미꽃 자켓의 이미지처럼 '걸스'라는 밴드명을 더욱 더 부각시켜주고 있습니다. 또한 [Album]은 전형적인 여성의 일상과 고민을 잘 담고 있는 덕분에 더욱 더 개인적으로 공감이 많이 가는 음반이기도 합니다. 특히 "Lust For Life"와 "Hellhole Retrace"는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그리고 이 두 곡은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항상 NME RADIO의 단골로 선곡되는 곡들이지요. 역시 2009년 최고의 음반답습니다.

2010년 4월 7일 수요일

Titus Andronicus "A More Perfect Union" (2010)

 

*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Titus Andronicus)는 2005년에 데뷔한 미국 인디록 밴드입니다.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의 밴드명은 세익스피어의 연극명을 그대로 따왔습니다. 첫 음반 [The Airing of Grievances](2008)를 통해 인지도를 넓혀간 이들은 줄곧 EP 음반 발매와 투어 활동 후, 드디어 올해 3월에 두 번째 음반 [The Monitor]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음악 스타일은 주로 무게있는 디스토션 기타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슈게이즈(Shoegaze)라는 장르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슈게이즈는 드림팝의 새 하위장르로 분류된 장르이며, 1980년대에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1990년대 중반까지 성황했다고 합니다. 휘몰아치는 기타 디스토션 사운드에 하우스와 노이즈 팝 스타일 등의 장르가 어우러져 몽환적이고 사이킥델릭한 분위기를 가진 음악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민 혁명을 컨셉으로 한 [The Monitor]은 수록곡의 가사마다 사회와 정치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적이 누구인지', '적은 항상 어디에나 있다'라는 의미심장한 메세지도 담겨있습니다.  

 

롤링 스톤 메거진은 '2010년, 최고의 밴드 중 하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피치포크(8.7점)는 물론 BBC, 올 뮤직, 가디언 등의 매체에서 이번 음반에 대해 후한 점수를 매겼습니다. 이들의 신보는 2010년 베스트 음반에 반드시 빠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010년 4월 4일 일요일

The Caesars "Jerk It Out" (2006)


* 오늘 소개할 곡은 스웨덴 얼터너티브 록 밴드인 시저스(The Carsars)의 "Jerk It Out"입니다. (이들은 원래 시저스 팰리스(Caesars Palace)라는 밴드명으로 활동했으나 다시 밴드명을 변경했습니다.) "Jerk It Out"은 시저스의 세번째 스튜디오 음반 [Love For The Street](2002)의 수록곡이자 시저스라는 밴드를 유명하게 만들어 준 곡입니다. 아이팟 셔플, 피파 2004 게임, 플레이스테이션 2 등 광고 삽입곡으로도 많은 인기를 얻은 이 곡은 [Love For The Street] 음반 수록곡으로 발매된 이후에도 큰 인기 덕에 시저스의 네번째 음반인 [Paper Tigers]에 리믹스 버전으로 재수록 되기도 했습니다. 재발매 된 이 싱글곡은 덕분에 당시 영국 싱글 차트 8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항상 즐겨 듣고 있는 NME Radio에서도 이 곡은 케이 오스(K-OS)의 "I Wish I Knew Natalie Portman"과 더불어 가장 많이 선곡되는 곡이기도 합니다.
(뮤직비디오는 사용자 요청상 소스 제공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밑의 첨부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큭.
뮤비 감상은 태그를 클릭해주세요. http://www.youtube.com/watch?v=IdVf8nG0BZg)

2010년 4월 2일 금요일

TF2 in 모범 시민 예고편 = 모범 엔지니어 (Law Abiding Engineer)

펼쳐두기..


게임좀 하시는 분들이라면 들어보셨을 팀포트리스2로 만든 모범시민의 예고편입니다. 원본과 비교해서 손색이 없더군요.

2010년 3월 31일 수요일

오렌지 개그 (Annoying Orange Wazzup)


Wazzzzzzaaaaap!!!

Arctic Monkeys "Fake Tales of San Francisco" (2006)


* 악틱 멍키스(Arctic Monkeys)의 첫 EP 음반 [Five Minutes With Arctic Monkeys](2005) 수록곡이자 데뷔 음반 [Whatever People Say I Am. That's What I'm Not](2006) 수록곡인 "Fake Tales of San Francisco"의 뮤직비디오입니다. 보컬인 알렉스 터너(Alex Turner)가 작곡한 이 곡은 악틱 멍키스가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의 선두 주자'임을 증명하는 곡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곡에서 금방이라도 튕겨나갈 듯한 경쾌한 드럼 박자, 유머러스한 기타멜로디, 해학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기도 합니다.

[Whatever People Say I Am. That's What I'm Not]은 오아시스(Oasis)의 [Definitely Maybe] 음반 이후 영국 음악 역사에서 가장 빨리 팔린 데뷔 음반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한 마디로 악틱 멍키스를 대스타 반열에 제대로 올려놓은 음반이죠.) 인터넷 P2P를 통해 자신들의 EP 음반을 홍보, 덕분에 자국인 영국에서 늘어난 유명세를 이용한 성공적 데뷔 그리고 그 기점을 통해 전 세계까지 그들의 영향력을 만방에 떨친 근래에 보기 드문 케이스의 스타밴드입니다. 

아무튼, 악틱 멍키스가 영국 차기 인디록의 영웅의 반열에 오르기 까지 "Fake Tales of San Francisco"가 톡톡히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들의 데뷔 음반에 수록된 모든 곡들이 대박이지만요.) 이들의 데뷔 음반이야말로 2000년대 영국 인디 록 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반 중 하나라 칭하고 싶습니다.

2010년 3월 28일 일요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OST; Franz Ferdinand "The Lobster Quadrille"


* 3월 2일, 팀 버튼(Tim Burton) 제작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의 OST가 발매됐습니다. 음반은 총 16개의 트랙으로 이뤄졌으며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 프란츠 퍼디난드(Franz Ferdinand), 블링크 182(Blink 182)의 마크 호푸스(Mark Hoppus), 폴 아웃 보이(Fall Out Boy)의 피트 웬츠(Pete Wentz)등이 참여했습니다.  발매 당시 빌보드 음반 차트 5위를 기록했으며, 이어서 빌보드 탑 사운드 트랙, 얼터너티브 음반, 탑 록 음반까지 총 3개의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성과도 이뤄냈습니다.

2010년 3월 27일 토요일

Beach House "Norway" (2010)


* 오늘 소개할 뮤지션은 비치 하우즈(Beach House)입니다. 이들은 미국 출신의 드림팝(Dream pop), 인디 록(Indie Rock) 듀오 밴드로서 2006년에 첫 음반 [Beach House]를 통해 데뷔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데뷔서부터 피치포크(Pitchfork)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팀이기도 합니다. (2006년 최고의 음반에서 16위, 2008년 역시 랭크)

올해 1월 25일 세 번째 스튜디오 음반 [Teen Dream]을 발표했으며, 오는 4월에도 EP 음반 [Zebra]를 발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Teen Dream]은 티비 온 더 래디오(TV on the Radio), 예 예 예스(Yeah Yeah Yeahs)등을 프로듀싱한 크리스 코디(Chris Coady)가 참여했습니다. 이 음반에 대해 외신들의 평가 또한 매우 높으며(피치포크 9점/10점, NME 9점/10점, 올 뮤직 9.5점/10점 등), 빌보드 음반 차트에도 상위권을 기록(Billboard Alternative Albums 6위)했습니다. [Teen Dream]의 첫 번째 싱글 "Used to be"는 영국 인디 록 차트(UK Indie Rock) 27위에 올랐으며, 두 번째 싱글 "Norway" 또한 큰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 위의 이미지는 [Teen Dream]의 자켓입니다. (자켓 컬러 자체의 색이 너무 얕은지라 눈으로 분간하거나 식별하기 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 밑의 영상은 2008년 [Devotion]의 수록곡인 "Gila"의 뮤직비디오입니다. 개인적으로 비치 하우스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인지라 올려두었습니다. (좀 선정적인 감도 있긴 하지만..) 즐감하세요. :)

2010년 3월 26일 금요일

The Courteeners "You Overdid It Doll" (2010)


* 더 코티너스(The Courteeners)의 두 번째 스튜디오 음반 [Falcon]이 3월 22일에 발매되었습니다. (UK 기준) 이들은 멤버 4명 모두가 10살 때부터 같은 학교에서 만나 알게된 죽마고우 밴드이자, 맨체스터 출신의 인디록 밴드로, 모리세이(Morrissey)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밴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코티너스는 2008년에 데뷔 음반인 [St. Jude]로 영국 음반 차트 4위를 기록, 가디언(Guardian)지가 선정한 최고의 브리티시 음반 상(Guardian First British Album Award)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게다가 3월에 발표된 이들의 신보 [Falcon]또한 음반차트 6위에 랭크되며 발매하자마자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NME, Mojo등 영국 언론에서도 이들의 신보에 대해 후한 평가를 주며, 이들의 지속적인 장래성을 예견했습니다.

2010년 3월 25일 목요일

Two Door Cinema Club "I Can Talk" (2010)


* 투 도어 씨네마 클럽(Two Door Cinema Club)은 북 아일랜드 출신의 일렉트로팝, 인디록 밴드입니다. 아일랜드 출신이지만 프랑스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프랑스에서 활동을 시작한 밴드이기도 합니다. 올해 3월 1일, 첫 데뷔 음반 [Tourist History]를 발표한 투 도어 씨네마 클럽은 영국 음반 차트 46위, 아일랜드 차트 22위로 첫 신고식을 치뤘습니다. 또한 이들은 '2010년 BBC에서 선정된 유망한 신인 밴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의 밴드 스토리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멤버인 트림블(Trimble)과 할리데이(Halliday)이 같은 학교를 다니던 도중, 그들이 아는 어느 한 여자친구를 꼬시던 바드(Baird)를 우연히 알게되어 밴드를 결성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투 도어 씨네마 클럽'이라는 밴드 이름은 그들이 사는 동네에 있던 '투도어 씨네마(Tudor Cinema)'라는 이름의 극장을 틀리게 발음한 데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2010년 3월 20일 토요일

Tokyo/glow


노 코멘트. 이런 짧막한 영상을 보는 사람들마다 느끼는 것이 다 다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고로 제 의견을 써놔서 여러분들의 상상의 자유를 침해하고 싶지 않기에, 노 코멘트.

리암 갤러거의 '독설 근황' 그리고 노엘의 최근 소식

* 아직도 형 노엘 겔러거에게 뒷담화를 늘어놓는 징한 리암의 '최근 독설 근황'입니다.

 
우선 2월 16일에 있었던 브릿 어워드 2010 (Brit Award 2010)에 대한 소식입니다. (벌써 많은 분들께서도 아시는 소식이겠지만요. ^^;)

'지난 30년 동안 가장 최고의 브릿 음반(Best Brit Album of the Last 30 Years)'에 [Morning Glory]가 수상을 했습니다. 리암은 알란 화이트(Alan White), 본헤드(Bone Head)등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물론, 노엘에 대한 언급은 일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자신의 마이크를 관중석으로 던지는 행동을 범했습니다. 이에 대해 3월 15일 인터뷰에서 그는 "나와 노엘에 대한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 짜증만 난다.", "어짜피 내가 마이크 던진 행동은 다 팬들을 위한 적절한 제스쳐"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NME의 인터뷰에서 리암은 다시 한 번 '노엘이야말로 역사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인물이다'라며 다시 한 번 형에 대한 독설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애꿎은 블록 파티(Bloc Party)에게 "블록 파티는 인디 씬에서 가장 최고의 대재앙이다. 도대체 왜 사람들이 그런 엿같은 밴드들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노래는 십대 애들이나 좋아할 성 싶은 멍청한 음악이고, 걔네들 자체가 똥무더기다. 당최 짜증나는 애들이라 어울리고 싶지도 않다"라며 독설 폭탄을 죄다 쏟아냈습니다. 게다가 유투(U2)와 콜드플레이(Coldplay)의 무대 패션 스타일에 대해서도 리암은 "보노나 콜드플레이나 걔들이 입는 자켓은 정말 가관이다"라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습니다. (참 별 것 가지고 시비를 거는 까칠한 성격의 대표적 뮤지션이네요.)

현재 리암은 노엘을 제외한 오아시스 멤버들과 한창 다음 음반을 위해 작업 중이라고 합니다. 리암은 다음 음반 발표와 함께 '오아시스'라는 밴드명을 바꿀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밴드명을 만들지에 대한 문제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팬들은 노엘이 탈퇴한 이후의 오아시스를 '포스트 오아시스'라 칭하며, 이들에 대해 '오아시스가 아닌 오아시스'로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저 또한 '노엘이 있어야 진정한 오아시스'라고 말하는 팬들의 의견에는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하루도 빠짐없이 남 얘기 하느라 입이 쉴 새 없는 리암에 비해 노엘은 최근 스톤 로지스(Stone Roses)의 베이시스트 마니(Mani)가 속해있는 프라이멀 스크림(Primal Scream)에 합류했습니다. (3월 14일 마니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이는 리암이 오아시스를 탈퇴하고 처음 갖는 공연이기도 합니다. 노엘은 그 이외에도 3월 25일에 개최되는 '10대 암 환자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록 두 형제가 서로 각각 다른 길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습에 안타깝기도 하지만, 침체기 없이 쉬지 않고 꾸준하게 공연 및 인터뷰 등의 활동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반갑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여러 뉴스에서 이들의 소식을 계속해서 접하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2010년 3월 18일 목요일

2010년 지산 록페 1차 라인업


* 2010년 지산록페 1차 라인업이 발표됐습니다. (라인업은 나온지 며칠 됐는데 좀 포스팅이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요. ^^;) 이번 지산록페 라인업 발표는 예전의 단순한 그룹명 표기와는 다르게 포스터 안에서 '숨은 그림 찾기'라는 점에서 참 흥미롭습니다. '어느 밴드가 올까'라는 기대와 함께 그들의 밴드명을 찾는 것도 꽤 쏠쏠한 재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이 참가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상했던대로 뮤즈(Muse)또한 지산록페에 헤드라이너로 등장하는군요. 벌써 몇 번째 내한인지 헤깔릴 정도로 참 많이도 온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번 지산록페에 반드시 올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의도적으로 년초 내한을 가지 않은 보람이.. ㅎㅎ) 뭐, 팬인 입장에서야 언제든 오면 환영이지만요. 옆 나라 일본에서 열리는 섬머소닉, 후지록페의 라인업을 보면 엘씨드 사운드시스템(LCD Soundsystem), 핫 칩(Hot Chip)등 대박 라인업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몇몇의 뮤지션들이 지산록페에도 방문해 주지 않을까 예상 (혹은 소망)하고 있습니다.

핫 칩이 꼭 한국을 와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글쎄요. 우선은 라인업에 대해선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모르죠. 어떤 대박 뮤지션이 마지막 라인업 발표에 등장할지도.

2010년 3월 14일 일요일

뮤비? 상상력의 끝은 어디까지 인가? OK Go!


* 지난 1월, 미국 얼터너티브 록 밴드 오케이 고(OK Go!)의 세 번째 신보 [Of The Blue Colour Of The Sky]가 발매됐습니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첫 싱글 "This Too Shall Pass"의 뮤직비디오입니다. 유튜브에 오르자마자 90만 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끌었습니다. 각각 두 편의 다른 뮤직비디오로 제작되었으며, 특히 루브 골드버그 머신(Rube Goldberg Machine)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대단히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루드 골드버그 머신은 일상의 물건들을 소재로 한 도미노 식의 작품으로 사물이 맞닿는 정확성과 시간 계산 등 치밀한 구성이 핵심인 예술이라고 합니다. 위의 뮤직비디오는 곡의 진행과 함께 빠르게 움직이는 머신 속에서 오케이 고 멤버들의 모습 또한 큰 재미입니다. 또한 사운드의 박자에 딱딱 맞아 떨어지는 머신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싱크로의 절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브리스톨(Bristol), '영국 최고의 음악 도시'로 선정


* 최근 영국 PRS(the Performing Rights Society)기관에서 조사한 '최고의 음악 도시'투표에서 브리스톨이 리버풀, 맨체스터, 런던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브리스톨은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 트릭키(Tricky), 포티쉐드(Portishead)등 영국내에서 큰 인지도를 가진 뮤지션들을 여럿 배출한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PRS의 의장인 엘리스 리치(Ellis Rich)에 따르면 "브리스톨은 오랜 기간동안 영국 음악씬에 크게 공헌한 바가 큰 도시이다. 뿐만 아니라 트립합(Trip-hop), 록 장르의 유니크한 밴드들이 브리스톨을 거쳐갔다. 브리스톨은 음악적 재능과 영감을 주는 위대한 도시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카디프(Cardiff)와 웨이크필드(Wakefield), 글래스고우(Glasgow)등의 도시들 또한 브리스톨에 이어 바짝 순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가장 영국에서 음악 도시라 손 꼽히는 맨체스터는 7위를, 런던과 리버풀은 10위권 순위에도 들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영국내에서 새롭게 '음악 도시'로 급부상 하고 있는 브리스톨의 활약을 기대하며, Cheers!

1. Bristol
2. Cardiff
3. Wakefield
4. Glasgow
5. Cheltenham
6. Edinburgh
7. Manchester
8. Paisley
9. Doncaster
10. Londonderry 


2010년 3월 10일 수요일

Vampire Weekend "Cousin" (2010)


* 뉴욕 인디 록 밴드, 뱀파이어 위켄드(Vampire Weekend)의 두 번째 스튜디오 음반 [Contra](2010)이 1월에 발매된 이후, 역시나 기대한대로 큰 주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영국 음악시장에서 음반 순위 1위를 찍으며(US Indie, US Rock, UK Indie Chart), 벌써부터 2010년 베스트 음반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지금의 뱀파이어 위켄드를 스타덤에 올려 준 데뷔 음반 [Vampire Weekend](2008)이 미국, 영국 시장에서 10위권에 머물렀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음반은 확실히 예전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최근 이들의 소식으로는 지난 3월 6일 SNL(Saturday Night Live)에 뮤지션 게스트로 출연해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합니다. :)

[Contra]의 수록곡이자 싱글 "Cousin"은 인디 팝과 인디록 스타일이 잘 묻어나는 곡입니다. 2009년 11월에 첫 선을 보였으며, 영국 인디 차트에서 3위에 랭크된 바 있습니다.

2010년 3월 7일 일요일

Flaming Lips "I Can Be A Frog" (2009)


* 오늘 소개할 뮤지션은 미국 록 밴드 플래밍 립스(Flaming Lips)입니다. 1983년 결성 이후, 이들은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 인디 록(Indie Rock), 네오 싸이키델릭(Neo-Psychedelia)등 여러장르의 음악을 다룬 밴드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들은 익스페리먼탈 록(Experimental Rock) 밴드로 잘 알려져 있죠. (주로 익스페리먼탈 록은 실험적 록 음악을 지칭하며 우연성 록, 전자 록 등이 이에 속합니다. 2009년, 가장 최근에 발매된 이들의 20번째 음반[Embryonic] 역시 익스페리먼탈 록 음악이 잘 표현된 음반입니다. 총 두 장으로 발매된 음반은 신스팝 밴드 '엠지엠티(MGMT)', 얼터너티브 록 밴드 예예예스(Yeah Yeah Yes)의 보컬 카렌 오(Karen O) 등 플래밍 립스와 친분있는 후배 뮤지션들의 헌정 트랙 또한 포함되어 음반의 질을 높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플래밍 립스는 2009년 10월 [Embryonic] 발매 이후, 당해 12월에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1973년작 [The Dark Side Of The Moon]의 리메이크 음반을 발표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Marina And The Diamonds [The Family Jewels] : Review

Marina And The Diamonds
The Family Jewels

679 Records/Warner Music Korea, 2010

김민영 cutthecord@nate.com | Contributor
 
당당함 그리고 솔직함 

본명이 '마리나 람브리니 디아만디스(Marina Lambrini Diamandis)'인 마리나 앤 더 다이아몬즈(Marina and The Diamonds; 이하 마리나)는 영국 웨일즈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이다(다이아몬즈는 그녀의 그리스 성 '디아만디스(Diamandis)'에서 따왔으며 이는 마리나가 그녀의 팬들을 부르는 애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녀는 자신의 마이스페이스(MySpace)를 통해 직접 작곡하고 프로듀싱한 곡들을 담은 CD를 팔기도 했으며, 이를 계기로 메이저 레이블에 스카우트되어 정식으로 데뷔를 했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2009년 10월 BBC에서 조사한 2010년의 사운드(BBC Sound Of 2010 Poll)에서 2위에 오른 이후였다.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 레딩 앤 리즈 페스티벌(Reading And Leeds Festival)의 무대에 오르며 인지도를 확보한 그녀는 데뷔 음반 [The Family Jewels]를 통하여 영국 여성 싱어송라이터 라이벌 구도에 뛰어들었다.

[The Family Jewels]는 당당한 마리나의 목소리와 박력 있는 업템포 비트, 피아노 선율이 절묘하게 배합된 웡키 팝(wonky pop) 스타일의 음반이다. 음반에 수록된 14곡은 모두 마리나의 자작곡으로 여기에는 그녀의 솔직 담백한 인생관이 드러나는 신랄하고 위트 있는 가사는 물론, 보컬로서의 풍부한 감성 또한 짙게 배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음반의 첫 곡인 "Are You Satisfied?"는 좋은 예가 된다. 풍부한 보컬과 록 사운드에 입혀진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느냐'라는 철학적인 질문의 가사는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외치는 마리나의 음악적 포부의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담고 있다. "I Am Not A Robot"에서도 마찬가지로 강조되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인생'에 대한 가사 또한 인상적이다. 이어서 유쾌한 분위기와 코러스가 매력적인 뉴 웨이브 스타일의 "Shampain", 미래의 자신에게 자문하는 내용과 중독적인 훅을 지닌 "Mowgil's Road", '사회에서 요구하는 전형적인 여성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담은 동시에 곡의 안정적인 리듬감을 보여주는 "Girls", 피아노 발라드의 반주와 함께 깊은 음역의 보컬을 보여주는 "Obsessions" 등 마리나의 곡들은 대체로 깔끔한 멜로디와 댄서블한 비트 사운드의 골격을 유지하고 있다.

트랙의 중반부에 들어설수록 그녀의 음악적 카리스마는 절정에 이른다. 2010년 2월, 발매하자마자 여유롭게 영국 싱글 차트 12위에 오른 "Hollywood"는 아메리칸 드림으로 대표되는 할리우드의 허상을 호소력 짙은 보컬을 통해 비판하는 곡이다. 경쾌한 곡 분위기와 사회 비판적인 가사가 멋진 조합을 이루고 있는 이 곡은 마리나의 저음 보컬로 시작하지만 곧바로 킨(Keane)의 피아노 반주와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음악을 연상하는 곡이기도 하다. 활기찬 분위기의 반주와 희망찬 기운의 코러스로 이뤄진 "The Outsider"와 "Hermit The Frog", 강렬한 비트와 팝 멜로디 라인의 "Oh, No!"와"Guilty", 애절한 보컬로 실연의 아픔을 표현한 "Numb"등 마리나는 '삶'이라는 일상의 소재부터 사회 가치관에 대한 고찰까지 폭넓은 주제들을 여러 감성으로 진솔하게 표현하였다. 또한 반복 청취할수록 강한 중독성을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채워넣음으로써 음악성과 대중성의 경계에서 어느 한 편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음반을 완성해냈다.

첫 EP음반 [Mermaid Vs Sailor]을 발표한 이후, 마리나는 줄곧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 가능성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우선,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당당한 목소리는 수줍은 소녀의 이미지를 동시에 발산하며 전반적으로 음악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의 음악에 뚜렷한 자의식을 부여했다. 반복되는 일상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자아를 표현했던, 즉 반항적인 동시에 연약하고, 자신감 넘치면서도 상처받기 쉬운 현실 속의 모순적인 존재들에 대해 주목했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음악은 마치 가수와 청중이 사적으로 만나는 듯 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마리나 그녀 역시 자신의 음악에 대해 "저는 제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좀 더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싶어요. 그리고 그들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 또한 알려주고 싶어요."라며 긍정적으로 설명했다. 음악이라는 대화를 통해 진실이 소통된다는 점, 그리고 마리나 자신의 내면적 감정을 충실하게 실은 점에서 [The Family Jewels]는 확실히 주목할 만한 음반이다. 그리고 이 음반을 계기로 인디팝 씬에 단지 마리나 자신뿐만 아니라 향후 발매될 모든 라이벌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중요한 음반으로 남을 것이다.  20100303 

* 위 글은 [The Family Jewels]의 해설지를 수정한 글임.

 수록곡 
1. Are You Satisfied?
2. Shampain
3. I Am Not A Robot
4. Girls
5. Mowgli's Road
6. Obsessions
7. Hollywood
8. The Outsider
9. Hermit The Frog
10. Oh No!
11. Rootless
12. Numb
13. Guilty

 관련 사이트 
마리나 앤 더 다이아몬즈 (Marina And The Diamonds) 공식 홈페이지
http://www.marinaandthediamonds.com/ 
마리나 앤 더 다이아몬즈(Marina And The Diamonds) 마이스페이스(My space)
http://www.myspace.com/marinaandthediamonds 

 album rating:

2010년 3월 5일 금요일

우리 모두 다함께 i-Pad..!


"전 아이패드로 그림도 그리고 일도 하고 메일도 보내요.
with i-Pencil $79 and i-Board $499"

Julian Casablancas "11th Dimension"(2009)


* "11th Dimension"은 미국 록 밴드 스트록스(The Strokes)의 송라이터, 보컬리스트인 줄리안 카사블랑카스(Julian Casablancas)의 데뷔 음반 [Phrazes for the Young](2009) 수록곡 입니다. 2009년 11월 영국과 미국에서 발매된 그의 데뷔음반은 역시나 해외 웹진들의 좋은 평가를 받음은 물론 미국 빌보드차트 35위, 영국 음반차트 19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특히 수록곡 "11th Dimension"은 레트로 신스팝(Retro-Synths)스타일의 음악으로서, 2009년 베스트 싱글로서 여러 싱글 차트에 랭크되기도 했습니다.

2010년 3월 2일 화요일

Daily Video: Annie "Songs Remind Me Of You"(2009)


* 애니(Annie)는 노르웨이 출신의 여성 일렉트로팝 싱어송라이터입니다. 팝 아티스트이자 디제이인 그녀는 2004년 데뷔 음반 [Anniemal]과 2009년 [Don't Stop]을 발표했습니다. "Songs Remind Me of You"는 [Don't Stop]의 수록곡이자 피치포크(Pitchfork)가 선정한 2009년 베스트 100선에 링크된 곡이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Don't Stop]의 수록곡인 "I Know UR Girlfriend Hates Me"또한 2008년 피치포크 베스트 100선에 오른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Songs Remind Me of You"는 신스팝과 디스코가 적절히 배합돼있는 80년대의 메타팝(Meta-pop)스타일의 곡으로서 애니 특유의 목소리와 더불어 경쾌하고 신난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2010년 3월 1일 월요일

Daily Video: Empire of The Sun "We Are The People"(2008)


* 엠파이어 오브 더 선(Empire of The Sun)은 호주 출신의 일렉트로닉, 신스팝 듀오 뮤지션입니다. 2008년에 데뷔 음반 [Walking On A Dream]발표 후, 호주는 물론 영국에서도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그룹입니다. 특히 싱글 곡 "We Are The People"은 얼터너티브 일렉트로 어쿠스틱 스타일의 음악으로서 BBC 선정 2009년 최고의 곡 설문조사(BBC' annual Sound of Music poll 2009)에서 4위를 기록했으며 피치포크(Pitchfork), NME,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등의 해외 평론 웹진에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엠파이어 오브 더 선은 미국의 일렉트로닉 뮤지션 'MGMT'와 음악적으로 비슷한 스타일 덕분에 비교를 많이 당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중독성 있는 후크 스타일의 음악때문에 이들은 음반 발표 이후에도 줄곧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위의 뮤직비디오는 엠파이어 오브 더 선이 멕시코의 한 축제인 '죽은자들의 날(Day of the Dead: Dia de los muertos)'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영상입니다.

최고령 강도단. 육혈포 강도단.


개봉 예정작입니다. 아직 개봉일자는 미정입니다만, 티저나 버스광고 등은 진행중이더군요. 이러다가 중간에 쑥 들어가서 언제 나올지 간보다가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정말 개봉일자는 광고한다고 곧 개봉이 아닌 미정인 것이죠.

제가 개봉도 안된 영화를 소개하는 이유는. 이 영화에 관련된 일화랄까요... 기억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제 군대 시절 저는 전경이었고. 부산중부경찰서에서 복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서 앞에 망해버린 제2금융권저축은행이있었고, 그 건물은 주인없이 놀고 있었드랬죠.
출처: 다음 로드뷰

때문에 은행업무를 방해하지 않고 은행영화를 찍을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문제는... 경찰서가 10초거리에 있다는거죠...

고민하던 제작사의 아이디어는
"유치원으로 만들어버리자!"
였습니다...

하도 많은 건물과 시설중에서 왜 유치원이었느냐 하면...

위의 사진은 옛날 사진이라서 나타나지 않았지만, 2009년 중순이니까... 6월 경에 경찰서 외관 전체에 벽화를 그려놓았었습니다.
출처: 부산중부경찰서 홈페이지 - 당시 경찰서 보도자료.

경찰서에 협조를 얻어 독수리 마크위에 커다랗고 동그란 간판을 덪붙이고, 민원실은 플래카드로 가리고
영화를 찍었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약 한 달 동안 '바다유치원'을 지키고 있었죠...

정작 영화에 나오는 경찰서 내부는 저희 경찰서에 찍었으니 바다유치원에서 조사를 하던 셈이죠.
(편집되었을 수도 있겠죠.)

영화 자체 내용은 전형적인 한국식 코미디일 것 같습니다.

처음엔 황당하고 엉뚱한 소재와 배우들의 입담, 연기로 웃기다가, 극이 진행됨에 따라 주인공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자신들이 왜 이지경까지 되었는지 나오다가 극의 절정으로 가면서 갈등이 고조되다가 결국 감동의 쓰나미로 눈물좀 쥐어짜고, 모두 해피엔딩이거나, 마지막에 개그한 번 날려주고 엔딩크레딧.

영화관에서 돈주고 보긴 아까운 이야기이거나, DVD로 가족끼리 빌려보기 적당한 이야기이거나, 케이블채널에서 서나 보여줄 법한 이야기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만,

보러갈거에요. 혹시 제가 나왔을지도 모르잖아요?

P.S 지금 생각해 보건데, 강도 영화를 경찰서가 지원해준다? 하기야, 은행은 죽어도 안해주겠군요...

P.S 육혈포는 권총을 뜻하는 말입니다. 권총중에서 리볼버를 뜻하는 것 같은데, 리볼버에 총알이 여섯발 들어가니까 옛날사람들이 "여섯번 피보는 포"라고 불렀나봐요(사실은 구멍 여섯개 있는 총이라는 뜻). 뭐, 제작진의 의도는 아무래도 육십, 권총의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권총강도단 입니다.

P.S 제가 복무하기 전 일입니다만, [마이 뉴 파트너]도 저희 경찰서에서 찍었답니다. 경찰서 입구지키던 전경이 제대하고 제가 그 빈자리로 들어갔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