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9일 수요일

지산록페 이야기: 오아시스(Oasis), 황제의 귀환!

 

holy surprising!

 

2009년 7월 26일 21시30분.

드디어 지산록페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헤드라이너 오아시스의 무대가 있었습니다. 3일 동안 미치게 놀던 사람들도 오아시스의 공연앞에서는 흥분대신 다소 침착하게 감동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였지요. 오아시스는 정말로 헤드라이너 중의 헤드라이너였습니다. 'Don't Look Back In Anger', 'Wonderwall', 'Live Forever', 'Champaign Supernova'등의 히트곡으로 관객들은 매료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공연 중에는 노엘이 무대 밑으로 내려와 자신이 아끼는 템버린을 관객에게 선물로 주었죠.

 

산으로 둘러쌓인 자연과 은은한 조명 그리고 겔러거 형제의 라이브. 이 모든 요소는 어우러져 지산의 유종의 미를 화려하게 장식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직도 오아시스의 감동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ㅠㅠ

 

지산록페 이야기: 언니네이발관

 

지산록페의 막이 점점 저물고 있었습니다.

저녁 9시반부터 열리는 오아시스 공연 전에는 언니네 공연이 있었습니다.

델리스파이스만큼 뜨거운 열기로 이어진 공연내내 관객들과 뮤지션은 하나가 되어 지산의 밤을 즐겼습니다.

 

(오아시스 공연 후, 모든 록페의 공연이 끝난 뒤 집에 가던 길에 우연히 휴게소에서 석원님을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대각선에 앉은 채 우동을 먹고 있던 중, 석원님과 혹여나 눈빛 마주칠까봐 부끄러운 마음에 아무말도 하지못한채 열심히 우동만 먹어댔죠. '공연 잘 봤다'는 말도 하지못한채 말입니다. ㅠㅠ)

 

지산록페 이야기: 젯(Jet)

 

드디어 젯이 등장했습니다.

한국에는 첫 공연인 젯은 8월 5일 신보발표를 앞두고 그들의 싱글곡을 연주했습니다. 국내에서 CF 배경음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젯. 특히 'Are You Gonna Be My Girl'이 나오자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듯이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산록페 3일공연 중, 아마 젯의 공연만큼 관객들이 이만큼 흥분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게러지락과 함께 마지막 지산의 밤은 점점 깊어갔습니다.

지산록페 이야기: 노엘을 찬양하라!

 

오아시스의 공연이 시작되기 몇 시간전부터 록페의 사람들은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록페는 오아시스만이 목적인 사람들도 꽤 많았지요. 세 번의 오아시스 내한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아시스는 '브릿팝의 황제'였으며 그들의 귀환은 여전히 환영적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저 노엘의 깃발이 귀엽군요. > <

지산록페 이야기: 미미시스터즈

 

장기하의 공연이었지만 실질적으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외침을 얻어간 쪽은 미미시스터즈였습니다.

 

우연히 패티스미스의 공연을 관람온 미미시스터즈를 정면으로 찍었습니다! ^^;

미미시스터즈는 공연관람 내내 서로의 손을 꼭 잡은채 좀처럼 놓지를 않았습니다.

 

지산록페 이야기: 패티 스미스(Patti Smith)

 

평화주의자이자 환경친화가 뮤지션인 패티스미스. 노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포스 작렬의 할머니(?) 뮤지션이었습니다. 그녀의 포퍼먼스에 모두가 흥분했지요. 무엇보다도 '우리가 가져야 할 무기는 오직 이 것(기타)'이라 외친 패티스미스의 파워에 전 관객이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깜짝출연, 패티스미스의 공연을 관람 온 장기하밴드의 미미시스터즈!!!!!!!!!!!!!

 

지산록페 이야기: 요조 그리고 남성들의 떼창!

 

'마이 네임 이즈 요조~'

 

요조는 정말이지 지산록페의 최다 남성팬 보유 뮤지션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요조의 공연은 마치 군대의 위문공연과 같은 분위기가 감돌았기 때문이죠. 깜찍하고 앙증맞은 목소리와 귀여운 외모를 소유한 요조는 남성팬들의 흥분을 좀처럼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

 

지산록페 이야기: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청춘의 무대

 

록페는 역시 청춘의 무대이지요.

 

지산록페 이야기: 김창완밴드

'아니벌써 밤이 깊었나~'

 

김창완 밴드의 파워는 강력했습니다. 베테랑 밴드답게 공연의 흥을 어떻게 돋우는지, 관객의 호응을 어떻게 이끌어내는지 정확히 아는 팀이었으니까요. 이들은 제트나 오아시스가 가질 수 없는 한국인만의 흥을 발산하는 팀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문화 우리정서에 맞는 음악이었고 이는 관객들에게 제대로 통했던 것이지요. 이 때, 어찌나 사람들이 방방 뛰었는지 땅이 울려서 지진이 날 정도였습니다. ^^;

 

지산록페 이야기: '제기차기 외국인 군단'

 

3일동안 스테이지 근처 잔디밭에서 죽어라 제기차기만 하고 앉았던 외국인들.

 

저들은 과연 제기차기, 그러니까 한국의 민속놀이에 진정으로 맛을 본 것일까요?!

저들과 같은 무리중에 있던 한 외국인이 저들이 하고 있는 놀이가 '제기차기'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말에 무언가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오아시스 공연이 끝나서도 저 외국인들은 계속 제기차기를 하고 있었다는..

 

지산록페 이야기: '지못미 펜타'

 

지산록페에는 여러가지 개성 뛰어난 깃발들이 많았습니다.

오아시스 깃발, 평화를 상징하는 레인보우 색의 'Peace'깃발, 브레지어를 매달아 놓고 그 밑에는 'Try On Me'라고 적혀있던 깃발, 마이클잭슨의 죽음을 기리는 잭슨 모습이 담긴 깃발 등등.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깃발은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지못미 펜타' 깃발이었습니다.

공감 200배네요.. ㅡㅡ

 

지산록페 이야기: 텐트족

 

이번 페스티벌 기간중에는 다행히도 흐린 날씨 덕분에 크게 무덥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종종 비가 내리는 바람에 야외에서 생활했던 텐트족은 좀 고생했다는 한 인터뷰 했던청년의 말이 생각나는군요. 편의시설 경우에는 두 군데의 화장실 시설과 대형 샤워실 시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텐트족을 수용하기에는 조금 불편했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지산록페 이야기: 스타세일러(Starsailor)

 

비록 서브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했으나 명실공히 스타세일러는 이번 지산록페의 엄연한 헤드라이너였습니다. 어쩌면 이번 록페에서 가장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었을 것입니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스타세일러 공연이 최고였다고 치켜세우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죠. 역시나 헤드라이너 다웠다는 의견들이 대다수였습니다. 다른 헤드라이너 팀들과 비교했을때, 스타세일러는 가장 최고의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스타세일러 공연 중에는 훌쩍댔던 관객들도 많았구요.

 

보컬인 제임스 월쉬의 목소리와 함께 스타세일러만의 서정적인 멜로디는 많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인상을 주었습니다.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앵콜'이라는 외침 대신에 스타세일러의 곡인 'Tell Me It's Not Over'를 외쳤습니다. 이에 부응해준 스타세일러는 'Four To The Floor'의 오리지날곡과 리믹스버젼을 선사했습니다. 마지막 무대를 떠나기 전, 제임스 월쉬는 폰을 꺼내들어 한국팬들의 열광하는 사진을 찍어갔구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공연내내 시종일관 제임스 월쉬의 미소였습니다. 한국팬들에게 크게 감명받은 스타세일러. 그리고 그들에게 열광적으로 반응해준 한국 관객 모두의 함성이 함께 어우러져 최고의 순간을 만들었습니다.

 

스타세일러의 한국 찬사와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를 이어나갔으면 합니다.

조만간 스타세일러의 내한을 기대하며.

지산록페 이야기: 커먼그라운드

 

서브스테이지에는 주로 한국인디 공연이 많았습니다. 첫째날의 커먼그라운드 공연은 록페의 오프닝 즈음의 공연이었는지라 특히나 분위기가 고조되었죠. 무엇보다도 미친 외국 관객들의 미친 퍼포먼스 덕분에 공연 이외의 이색적인 볼거리 또한 많았습니다.

 

지산록페 이야기: 폴 아웃 보이 (Fall Out Boy)

 

한국에는 처음으로 발을 들인 폴 아웃 보이.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는 팀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극성팬은 그리 많진 않아 보이는 듯 했습니다. 마이크를 관객쪽으로 넘겨도 가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라 오히려 팀이 무안해 했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하지만 기타리스트인 조 트로우먼의 핸썸한 외모와 함께 선보인 섹시퍼포먼스는 여성팬들의 함성을 100프로 이끌어냈습니다.

 

보컬인 패트릭은 계속 위저와 지미 잇 월드를 언급하며 관객들에게 이들에게도 큰 성원을 보낼 것을 연신 부탁했습니다. (역시 자국 밴드 챙기기 전략인가요? ㅎ)

 

지산록페 이야기: 관객들

 

점점 몰려드는 인파들과 함께 록페의 열기도 더해갔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엔 눈에 띄게 외국인 관객들도 엄청 많았지요. 대부분 지산에 놀러온 외국인 관객들은 한국에서 선생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물론, 국적은 프랑스, 영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 출신들로 바글바글 했었습니다.

 

지산록페 이야기: 스테이지 근처

 

7월 24일 오후 1시 반에 도착했었을 때에는 아직까지 사람들이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아마 가장 피크였던 날이 오아시스가 등장하는 셋째날 26일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스테이지 주변은 잔디로 이뤄져있어서 스탠딩으로 공연을 관람하다가도 공연 사이드쪽과 뒤쪽에 돗자리를 깔고 편히 쉴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공연장 주위가 산으로 둘러쌓여있었는지라 공기도 좋았구요. 말 그대로 록과 자연의 만남이었습니다.

지산록페 이야기: 현장스케치

 

락페용 의상도 팔고 씨디도 팔고 먹을 거리도 많았으며 

록페에 참여해 준 해외아티스트들의 싸인회도 있었지요.

 

록페의 모든 현금거래는 쿠폰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한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매번 현금을 쿠폰으로 바꾸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점입니다. 쿠폰 교환소가 고작 두 군데 밖에 없었다는 것만 하더라도 크게 불편했었으니까요.

 

2009년 7월 23일 목요일

머큐리 프라이즈(Mercury Music Prize 2009) 12팀 최종후보 발표

 

지난 21일, 머큐리 뮤직 프라이즈 2009 후보(Mercury Music Prize 2009)가 발표되었습니다.

영국와 아일랜드에서 발매된 음반을 대상으로 12장으로 최종 후보가 압축되었습니다. 수상작은 오는 9월 8일에 발표될 예정이라 합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2009년엔 뱃 폴 래쉬즈(Bat For Lashes)와 카사비안(Kasabian)이 강세일 듯 싶네요.

  • Kasabian - West Ryder Pauper Lunatic Asylum  
  • The Horrors - Primary Colours
  • Friendly Fires - Friendly Fires
  • Glasvegas - Glasvegas
  • La Roux - La Roux
  • Florence And The Machine - Lungs
  • Bat For Lashes - Two Suns
  • Lisa Hannigan - Sea Sew
  • The Invisible - the Invisible
  • Led Bib - Sensible Shoes (레드 빕은 유튜브 동영상이 없네요.)
  • Sweet Billy Pilgrim - Twice Born Men
  • Speech Debelle - Speech Thera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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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깡패 풀버젼 드디어 공개!

     

     

    아 진짜 듣고 바로 터지..!!!!!!!!!!!!!!!!!!!!!!!!!!!!!!!!!!!!!!!!!!!!!!!!!!!!!!!!!!!!!!!!!!!!!!!!!!!!

    드디어 환상적인 MC빡돈의 폭발적인 랩이 공개되는 감격의 순간입니다 ㅠㅠ

     

    다같이 마더 파더 깁미어 원달라 엄마 아빠 천이백원 주세요 엘리뇨 라리뇨 더블유티오 예!!!!!!!!!!

     

    2009년 7월 22일 수요일

    '켄터키 할배 VS 치킨맨'의 달콤살벌한 뮤비 (Moby - Disco Lies)

     

    모비의 "Disco Lies" 뮤비의 스토리는 이러하다.

     

    제목: 달콤살벌한 '켄터키 할배 VS 치킨맨'의 이야기

     

    때는 바야흐로 치킨맨의 병아리 시절로 거슬러간다. 켄터키 공장에 식재료로 들어온 병아리는 우연히 식재료 박스에서 탈출하여 목숨을 건지게 된다. 이후 치킨맨은 인간에게 무차별적으로 잘려나가는 닭 머리와 닭발을 보고 동족상렬의 분노를 느끼며 성장하게 된다.

     

    그로부터 10년 후, 제법 성장한 치킨맨은 드디어 켄터키 할배에게 복수하기 위해 KFC로 쳐들어가게 된다. 다짜고짜 점원을 패기 시작하는 치킨맨. 그리고 사장실에 들어가 여흥에 젖어있는 켄터키 할배를 드디어 발견한다. 켄터키 할배는 치킨을 우물쭈물 씹어먹으며 배춧잎의 달라지폐를 마구 던진다. 양 사이드에는 미녀들이 할배에게 교태를 부리며 유혹한다. 분노의 치킨맨!!

     

    두 명의 보디가드들이 치킨맨을 저지하려 하지만 한 방에 나가떨어진다. 치킨맨은 경호원을 마구 쪼으더니 그의 눈알을 뱉어낸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켄터키 할배!!

     

    켄터키 할배와 치킨맨의 쫓고 쫓기는 사투! 요리조리 잘도 피해가는 할배, 홈플러스로 도주한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할배는 결국 치킨맨에게 붙잡히게 된다. 치킨들이 마구 놓여져 있는 카트에 눕혀진 할배! 지난 수모를 떠올리며 치킨맨은 드디어 칼을 뽑아 들어 할배를 마구 난도질한다. 사방으로 튀기는 할배의 피. 그리고 마치 치킨에 케찹을 뿌리듯이 사람의 다리에 케찹을 두루는 치킨맨! 사람 다리 한 짝을 들고 사악하게 웃는 치킨맨의 씬으로 뮤비는 끝나게 된다.

     

    결론 : 닭을 잡아먹는 사람이나 사람을 잡아먹는 닭이나 그놈의 그놈이다.

             (복수함으로써 치킨맨은 켄터키 할배와 결국 같은 수준이 된다.)

             치킨맨은 무섭다. 고로 동물의 유전자 변형 결사반대. (으엉?!?!?)

             켄터키 할배의 자업자득, 인과응보. ( ㅡㅡ ;;;;;;;;;;;;;;;;;;;;;;;;;)

    2009년 7월 20일 월요일

    2009 글로벌 개더링 페스티벌 in Korea 1차 라인업! (프로디지, 로익숍)

     

    글로벌 댄스 뮤직 페스티벌인 글로벌 개더링(Global Gathering)이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총 3일동안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 잔디마당에서 개최됩니다.

     

    이번에 공개된 1차 라인업은 프로디지(Prodigy), 로익숍(Royksopp), 포트벨레즈(The Portbelleez) 판타스틱 머신(Fantastic Plastic Machine), 마스터 크래프트 M-Flo의 Verbal 입니다.

     

    국내 아티스트는 아직 미확정이라네요.

     

    티켓값은 일일권 8만 8,000원, 양일권(2일권) 14만 3,000원입니다.

    7월 20일부터 31일까지 구매시 조기할인으로 양일권을 11만 4,400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부가 지속적인 페스티벌 개최를 위해 글로벌 개더링측과 3년 계획을 맺었다고 합니다. 즉, 오는 2011년까지 글로벌 개더링 페스티벌이 개최된다는 것이죠. 앞으로 글로벌 개더링이 지산과 펜타만큼 국내 3대 대형 음악 페스티벌이 되었으면 합니다.

    2009년 7월 19일 일요일

    Fleet Foxes, 그들과 소통하는 법 (with "Mykonos" M/V)

     

    Fleet Foxes의 음반을 맨 처음 들었을 땐 정말이지 지루했다.

    '지루해 터져버릴것 같은 이 음반이 어째서 작년 피치포크 100대 음반에 껴있을까?'라고 불평했을 정도로. 하지만 장마가 오고 새벽이 되자 그제서야 깨달았다. 플릿 폭시스는 보편적인 감정을 외치기보단 각자의 사적인 생각을 이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장치를 요구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이런 것이다.

     

    '슬프다'라고 직접적인 표현을 하기보다는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에 관심을 가졌다는 뜻이다.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리고 나서는 그들의 음악에게 내 감정을 빚대게 된다. 결국, 난 플릿 폭시스에게 동조하며 이들과 대화를 하고 있던 것이다. 이것이 음악이고 사적인 생각이자 감정이며 소통이자 대화이다.

     

    모비가 그랬고, 디어헌터도 그랬다.

    이들의 음악은 처음에 접한 그 느낌만 가지고는 감히 어떻다고 함부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Black Eyed Peas [The E.N.D.] 약발 떨어진 아메리칸 힙팝의 기수

    Late of the Pier
    Fantasy Black Channel

    EMI, 2009

     

    김민영 cutthecord@nate.com | contributor

     

     

    약발 떨어진 아메리칸 힙팝의 기수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가 데뷔한 지도 17년이 지났다. 이들은 10년이 넘는 긴 무명시기를 거쳤으며, 새로운 멤버들을 영입한 이후로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그룹이다. 그래서일까. 이제 이 17년차 베테랑 그룹의 음악적 자산이 다 떨어진 것은 아닐까라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

    프로듀서인 윌 아이 엠(Will.i.am)의 오바마 대통령 당성 축하곡 “It's a Beautiful Day"의 발표는 이 음반에 대하여 큰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막상 음반을 들어보면 그리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우선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음악적인 아이디어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점이다. 음반의 첫 곡이자 첫 싱글이기도 한 “Boom Boom Pow"를 들어도 알 수 있다. 에너지를 분출하려는 듯한 파워풀한 비트를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강하게 튕기는 비트의 지나친 떨림 때문에 머리가 욱신욱신 쑤신다. 단조로운 멜로디의 전개 때문에 곡의 신선함은 떨어졌다는 말이다. "Rock That Body"나 ”Rockin To Beat"같은 곡들도 분위기를 띄우려 하지만 의도만큼 펑키하게 들리지 않는다. 음반은 그 이후에는 줄곧 “I Gotta Feeling", "Party All The Time"등으로 대부분 지루한 곡들이 이어진다.

    그러나 경쾌한 기타리프가 중심인 “Now Generation"에선 퍼기(Fergie)의 터질듯한 샤우팅에 주목하게 된다.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파워풀하며 매력적이다. 지루할 수 있었던 ”Ring-A-Ling"같은 곡도 퍼기의 음색이 더해지면서 금세 살아난다. “Out Of My Head"나 ”Electric City"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이 앨범에서 충실한 역할을 해낸 멤버는 퍼기밖에 없는 듯하다.

    두 번째는 사회적 이슈의 가사가 결여되었다는 점이다. 블랙 아이드 피스가 2000년대 초반 상종가를 달리던 시기의 음반인 [Elephunk](2003)나 [Monkey Business](2005)와 비교하자면 그 컨셉트에 있어 [The E.N.D.]가 예전 앨범들에 비해 사회적인 이슈를 거의 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Where is The Love"와 같이 사회적, 정치적 의식의 랩이 담긴 곡을 찾기가 어려워 졌다는 것이 안타깝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지지를 선언했었던 윌 아이 앰의 입장을 고려해 볼 때, 이런 변화가 납득이 간다. 그의 최근의 행보를 통하여 ‘親 정부’의 입장이 정치적 랩의 결여로 이어진 것은 아닐까 싶다.

    ‘Energy Never Dies'라는 슬로건으로 의욕적인 음악 스타일을 보여주려 했지만, 이번에는 그리 ’독창적‘이라는 느낌은 받기 힘들다. 도대체 에너지가 절대 죽지 않는 다면, 왜 이들은 이리도 지루한 음악을 했던 것일까?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일렉트로닉, 팝, 랩 그리고 댄스의 크로스오버가 더덕더덕 붙어서 만들어진 거대한 덩어리 같다.

    이 음반이 듣기에 전혀 부담이 없는, 상업적으로 보아 나무랄 때 없는 음반일지도 모른다. 미국에서도 후크송의 여파가 미친 탓인지 “Boom Boom Pow"가 빌보드 차드에서 12주 동안 1위를 차지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독창성이라든지 음악적인 트렌드라는 면에서 볼 때 이들이 앞으로 향후 몇 년간이나 거목으로 버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힙합과 소울, R&B를 거점으로 출발했던 이들에겐 지금의 현 상태에서 벗어나 아메리칸 힙팝의 기수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음악적인 비범함이 필요하다. 다음 앨범에선 부디 이번 앨범에서 보여준 어설픈 음악성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팬들은 매번 ‘우려먹기’식의 히트곡 리믹스보다 새롭게 열광할 수 있는 독창적인 음반을 더 원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20090717

    수록곡
    1. Boom Boom Pow
    2. Rock That Body
    3. Meet Me Halfway
    4. Imma Be
    5. I Gotta Feeling
    6. Alive
    7. Missing You
    8. Ring-A-Ling
    9. Party All the Time
    10. Out of My Head
    11. Electric City
    12. Showdown
    13. Now Generation
    14. One Tribe
    15. Rockin to the Beat

    관련 사이트
    블랙 아이드 피스, 공식 사이트
    http://www.blackeyedpeas.com/

     album rating:

    www.weiv.co.kr

     

    2009년 7월 17일 금요일

    분노의 갱스터랩 전자깡패 메이킹부터 스테이지까지

     

    전자깡패 만들기 작업부터 스테이지까지 편집한 동영상이네요 ㅋㅋ

    곧 22일 에픽하이 리믹스앨범에 풀버젼으로 수록된다는데 기대되는군요 ㅋㅋ

     

    2009년 7월 15일 수요일

    8월 15일 EPTFEST 라인업 그리고 루머

     

    8월 15일 토요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ETP 2009의 헤드라이너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나인인치네일스(NIN), 킨 등을 비롯하여 올해 ETP에도 많은 슈퍼스타급의 록 아티스트가 라인업으로 발표되었습니다. 특히 반복된 밴드 해체위기를 극복하고 투어에 나선 림프비즈킷이 이번 ETP에 참가한다고 합니다. 림프비즈킷의 기타리스인 웨스 볼랜드는 맨슨의 기타리스트로 작년 ETP에 참여했으니 이번 ETP는 두번째 참가가 되겠군요. 서태지컴퍼니에서는 이외에도 아직 발표하지 않은 아티스트들이 추후에 라인업으로 공지된다고 밝혔습니다. 아마 올해 ETP가 역대 ETP중 그나마 괜찮은 라인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ETP의 서태지 출연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 현재 전국투어 중이기 때문에 출연이 확실치는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태지가 공연 주체자인데다가 서태지의 출연을 기대하는 팬층의 관객들또한 많이 온다는 이유를 들자면 충분히 공연 출연 가능성도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ETP공연의 티켓 문제입니다. 약 19만원으로 책정된 티켓값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왠지 그다지 가고싶다는 마음보단 물건너 불구경이라는 심정이기 때문이지요. NIN의 단독 콘서트도 아닌 단순한 ETP 공연이라면 가고 싶다는 생각은 그리 들지는 않습니다. 록 페스티벌이 3일치 공연도 아닌 하루라는 제한적인 시간속에서 과연 저 많은 슈퍼스타급의 아티스트들이 스테이지에 나와 몇 곡이나 부를지도 의문이네요.

     

    (라디오 헤드가 ETP에 참여할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사실이 아닌 이상 이렇다할 구미가 당기지는 않네요. 거의 섭외는 불가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9년 7월 13일 월요일

    Epik High & 정형돈의 "바베큐" 메이킹 필름

     

    7월 27일 에픽하이 리믹스 앨범이 발매된다고 합니다.

    이번 리믹스 앨범의 히든트랙에 정형돈의 "전자깡패"곡이 수록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더군요. ㅎ

        아마 "전자깡패"가 'MC 빡돈'의 무한도전 입성 후 가장 최고의 개그인 것 같습니다.

     

    (메이킹필름 마지막에 정형돈 믹싱작업에서 또 빵 터지는군요 ㅋㅋㅋ)

     

    Arctic Monkeys 새 싱글 "Crying Lightning"

     

    악틱 멍키스(Arctic Monkeys)가 조만간 세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이제는 무서운 슈퍼신인이 아닌 영국 포스트 펑크와 게러지록을 대표하는 뮤지션이 되었죠. 어쩌면 데뷔 초부터 이들의 행로는 결정되어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국 셰필드 근교 하이 그린 출신의 이들은 2005년 싱글 앨범인 [I Bet You Look Good on the Dancefloor]로 데뷔하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에 발표한 정규 1집 [Whatever People Say I Am, That's What I'm Not]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이는 오아시스(Oasis)의 기록이었던 제일 빨리, 많이 팔린 앨범의 기록을 갱신한 것이라 합니다.

     

    뿐만 아니라 2006년 NME 어워즈 최우수 밴드상, 최우수 신인상, 최우수 싱글상의 3관왕은 물론, 2007년에는 브릿 어워즈 최우수 신인상과 베스트 브리티쉬 앨범상을 거머쥐며 이들은 명실공히 영국 인디록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이어서 발표한 두번째 앨범인 <Favourite Worst Nightmare>에서도 무서운 여세로 폭풍적인 인기를 얻게 됩니다. 앨범 발매 첫 주만에 22만 5천장이 팔리고 다시 한번 2007년 머큐리 상, 2008년 브릿어워즈 베스트 브리티쉬 앨범상과 그룹상을 동시에 받는 영광을 누렸죠.

     

    그리고 이제 곧 세번째 스튜디오 앨범이 발매됩니다. 오늘 7월 13일에 첫 싱글인 "Crying Lightning"이 디지털 다운로드로 공개 되었습니다. 즉, 인터넷에서 음원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의미겠지요. 이번 싱글곡 또한 밴드 고유의 특성을 살려 매우 개성적입니다. 게러지록 스타일답게 저번 싱글들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스타카토처럼 일정하게 끊어지는 비트, 드라이한 기타사운드, 그리고 알렉스 터너의 섹시한 목소리는 여전하군요. 또다시 악틱 멍키스가 영국 반도에 큰 열풍을 몰아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2009년 7월 11일 토요일

    블러(Blur)의 데이먼 알반 그리고 태극기

    블러(Blur)와 고릴라즈(Gorillaz)의 멤버인 데이먼 알반(Damon Albarn)이

    올해 컴백 무대에서 태극기를 들고 공연하는 사진입니다. 감동이네요.

     

     

    2009년 7월 10일 금요일

    브릿팝,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응원가에 숨결을 불어넣다

     

    우리나라 국대에 "대기권 돌파슛"이 있다면, 영국엔 "버킹엄 대폭발슛"이 있듯이

    우리나라에 "오필승코리아"응원가가 있다면, 영국엔 "삼사자 군단(Three Lions)"응원가가 있다.

     

    곡 "Three Lions"는 1996년에 영국에서 개최된 유로피안 챔피언스리그를 맞이하여 발표된 응원가이다. 작곡엔 라이트닝씨즈(The Lightning Seed)와 코미디언인 데이비드 버디엘(Baddiel)이 맡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Three Lions"는 챔피언스리그의 흥행과 함께 큰 히트를 기록하며, 잉글랜드의 1순위 응원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Three Lions"는 96년 챔피언스리그 이후, 98년 프랑스 월드컵을 계기로 매년 월드컵 시즌때마다 여러버젼으로 발표되었다. 그리고 발표될 때마다 이 곡은 UK Chart에서 큰 순위 기록을 이어나갔다.

    (96',98' 1위, 02' 16위, 06' 9위)

     

    이 곡이 잉글랜드의 대표 응원가가 된 이유는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의 국민들의 높은 축구 애정도라 하겠다. 그러나 일등공신은 따로있다. 바로 브릿팝(Brit-Pop)이다. 브릿팝의 인기가 극도로 물이 오르던 시기인 1996년, 라이트닝 씨즈는 그 정점을 기록하는 뮤지션 중에 한 팀이었다. 당시 그들은 전세계적으로 브릿팝의 열풍을 이끌었던 주역임과 동시에, 자국의 문화에 미치는 영향또한 큰 거물이기도 하였다. 즉, 대중적으로 크게 사랑받는 축구와 잉글랜드의 문화파급력에 동조하는 밴드가 만난것이다. 그리하여 "Three Lions"는 그렇게 영국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일종의 애국가가 되었다.

     

    가사를 살펴보면, 언듯 축구 응원가 같지 않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오직 승리를 얻기 위한 일종의 '투쟁의 곡'으로써 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좌절된 삶을 딛고 일어나 새롭게 도약하자는 의미의 격려곡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곡의 첫 도입부는 약간은 비관적이고 염세주의적인 캐스터의 한 마디로 시작한다.

  • "I think it's bad news for the English game"
  • (잉글랜드 게임에 있어 어처구니 없는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 "We're not creative enough; we're not positive enough"
  • (우리팀이 창의적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합니다. 물론 가능성이 있어보이지도 않구요.)

  • "We'll go on getting bad results"
  • (큰일입니다. 오늘 게임에 희망이란 없어 보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곡은 열광적인 함성과 긍정적인 가사로 점점 희망적으로 전개된다.

  • "I know that was then, but it could be again"
  • (과거의 실수가 비록 그렇다고 해도, 그것이 또 한번 가능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지.)

     

    이어진 후렴구에서는 마치 자국의 팀을 찬양하는 듯한 가사가 이어진다. 후렴구의 "Football's Coming home"은 당시 토너먼트의 슬로건인 "Football comes home"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  "It's coming home, it's coming home, it's coming, football's coming home" 
  • (다가오고 있어. 드디어 온거야. 축구가 바로 우리에게 다가왔다는 것을!)

     

    그리고 드디어 곡의 후반부에는 승리에 확신이 차 있는 목소리의 대사로 곡이 끝나게 된다. 

  • "England have done it in the last minute of extra time!"
  • (마지막 라스트타임 순간에 드디어 잉글랜드가 해냈군요!)

  • "England have got it in the bag"
  • (잉글랜드가 확실히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응원가가 발표된 96년부터 지금까지 스타디움에는 여전히 승리를 기원하는 "Three Lions"가 어김없이 울려퍼진다. 영국인들의 문화인 브릿팝과 대중적인 스포츠가 국가와 국민을 하나로 묶었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느낀다. 음악과 스포츠가 이리도 큰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놀랍지 않은가?

     

    2009년 7월 9일 목요일

    지산록페 공연 사전 예습! (7월 26일 셋째날)

    Asian Kung-Fu Generation

     

     

     

     

     

     

     

     

     

     

     

     

     

    장기하와 얼굴들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Jet

     

     

     

     

     

     

     

     

     

     

     

     

     

     

    언니네이발관

     

     

     

     

     

     

     

     

     

     

     

     

     

    요조

     

     

     

     

     

     

     

     

     

     

     

     

     

    Oasis (이번 지산록페에서도 돈룩백인앵거 떼창을 기대하며..)

     

     

    지산록페 공연 사전 예습! (7월 25일 둘째날)

    Basement Jaxx (국내에서 CF곡으로 쓰이기도 했었지요)

     

     

     

     

     

     

     

     

     

     

     

     

     

    Airborne Toxic Event

     

     

     

     

     

     

     

     

     

     

     

     

     

    보드카레인

     

     

     

     

     

     

     

     

     

     

     

     

     

    이한철(불독맨션)

     

     

     

     

     

     

     

     

     

     

     

     

     

    델리스파이스

     

     

     

     

     

     

     

     

     

     

     

     

     

     

     

    지산록페 공연 사전 예습! (7월 24일 첫째날)

    Starsailor

     

     

     

     

     

     

     

     

     

     

     

     

     

    커먼그라운드

     

     

     

     

     

     

     

     

     

     

     

     

     

    Jimmy Eat World

     

     

     

     

     

     

     

     

     

     

     

     

     

    Straightener

     

     

     

     

     

     

     

     

     

     

     

     

     

     

    Weezer

     

     

     

     

     

     

     

     

     

     

     

     

     

    Fall Out Boy

    패리스 마이클 캐서린 "Daddy Has Been the Best Father"

     

    "daddy has been the best father you can ever imagine
    and i just wanted to say i love him so much"

     

     

     

    bye bye m.j

     

    2009년 7월 8일 수요일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고고씽

     

    이번에 웨이브 취재로 지산록페에 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26일 공연을 기대하고 나로서는 떨릴 수 밖에 없는 록페다. 언니네 공연도 3년만에 처음인데다가 덩달아 요즘 꽤나 주목을 받고 있는 장기하는 물론 닥터코어까지 몰려있으니 말이다. 오아시스와 Jet도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헤드라이너가 될 것이다. 모처럼 빵빵한 라인업에 좋은 록페 경험을 하고 올 것 같아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도 같이 어울릴 일행이 필요하다.

    솔직히 티켓은 구했지만 숙박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쿨럭)

    현장 취재도 할겸 어울리는 일행들과 사진도 찍을 예정이다. 아무쪼록 지산록페를 계기로 좋은 인연또한 만들기를 바란다.

     

     

    애플에게 따지다 (분노의 아이팟터치 후기 이야기)

     

    1. 아이팟나노 그리고 아이팟터치 구입까지의 루트.

    (한정적인 밧데리 기간, 아이케어 비용 보다 신 버젼구입)

     

    애플사의 아이팟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2년전인 2007년 1월이었다.

    아이팟나노 2세대의 유행이 조금씩 가시기 전에 구입한 것으로 기억한다. 아이팟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이튠즈라는 프로그램이 필요했으며, 그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을 넣는 다는 것은 초보자인 내게 꽤나 복잡한 일이었다. 일반 엠피삼 플레이어였다면 그냥 D드라이브나 F드라이브에 음원만 넣으면 끝나는 일을 아이팟은 음원변환은 물론 동기화 등 어쩌구저쩌구 별 작업이 많았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다른 엠피쓰리 플레이어와는 다르게 깔끔한 디자인에 군더더기같은 기능들은 최간소 시키는 등 나름 아이팟이 '리스너 친화적'이라는 생각에 더욱 더 정감이 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2년 뒤, 올해 2009년에 드디어 나노에게 일이 터졌다. 어느 날 전원이 꺼지고 액정이 나가더니 배터리까지 급 속도로 닳아버리기 시작했다.

     

    당황한 나머지, 인천 부평의 애플 A/S사에 아이팟수리를 위해 찾아갔다. 그러나 부품이 없다는 이유로 다른 지역사로 가라는 얘기뿐이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부천 애플사를 찾았다. 이제는 고칠 수 있을거란 희망을 가지고 최소한의 수리비만 나오기를 기대한 채 수리직원에게 아이팟을 보여주었다.

     

    허나 그 기대는 산산조각 났다. A/S 보증기간인 1년을 넘었기 때문에 새로 아이팟 나노를 교체하는 비용으로 대략 15만원을 요구받았다. 그 순간 아이케어를 사면 A/S보증기간 1년보충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잔머리를 굴려보았다. 그래도 그건 아니었다. 차라리 돈을 더 들여서 더 좋은 아이팟 신 버젼을 사는것이 나을거란 생각에 결국 나노수리를 포기하고 인터넷에서 터치를 구입했다.

     

    터치를 구입한 날짜는 6월 12일, 가격은 290,000원이었다.

    이는 작년에 판매했던 가격대보다 1.5배 인상된 가격이었다. 외환위기를 맞아 환율이 오른탓에 작년보다 높은 가격으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결국 그렇게 터치를 손안에 넣었다.

     

    아이팟터치를 구입하면서도 이내 찝찝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다.

    왠지 이 모든 루트가 애플의 전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이었다.

    보통 아이팟의 밧데리 수명은 길어봤자 2~3년이라고 하면, 이미 아이케어 기간은 지나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고가의 수리비를 들여 아이팟을 고쳐야 한다. 혹은 새로운 엠피쓰리를 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미 아이팟의 기능에 익숙해있던 사용자라면 충분히 신 버젼의 아이팟을 구입할 확률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런 확률을 따져 애플은 무리없이 구버젼 이용자 고객까지 장기적으로 유지한다.

     

     

    2. 아이팟터치 해킹

     

    아이팟터치를 구입한 이용자라면은 한번쯤은 '아이팟해킹'이란 유혹에 쉽게 빠진다.

    나또한 그랬다. 유료어플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팟 해킹을 시도해 본 적이 있다. 빈약한 한국계정보다 좀 더 어플이 많은 미국계정으로 갖은 수를 쓰며 시간을 들인 적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것이 헛수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엠피쓰리 플레이어라는 기계 자체에게 너무도 많은 것을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아이팟의 심플하고 간결한 매력에 흥미를 가졌던 내가 어느 순간 공짜 콩고물에 목맨다는 생각에 급 한심해져버렸다. 그리고 이내 싸이디아까지 다 받아놓은 상태에서 동기화를 시켜버렸다.

     

    게임을 하고 싶다면 차라리 닌텐도를 가지고 노는 게 낫다. 인터넷을 하고 싶다면 집에서 큰 액정으로 서핑을 하는 편이 낫다. 어짜피 아이팟을 오래 가지고 놀다보면 금방이라도 달아오르는 열기때문에 폭발이라도 할까봐 노심초사하는 것도 그 이유중에 하나이다. 그렇게 아이팟 터치에게 가졌던 흥미는 점점 떨어져갔다.

     

     

    3. 아이폰 출시

    그리고 애플사의 본심이 드러나다

     

    6월 8일 열린 애플 연례행사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의 입장권이 매진됐다.

    한 기업의 제품 발표회에 불과한 이 행사의 입장권 매진에 해외 언론들 또한 주목하게 되었다. 기존에 알려진 아이폰이 아닌 새로운 버젼의 아이팟이 출시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이폰에 대한 국내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8월부터 국내에서도 판매될지도 모른다는 아이폰에 정작 아이팟 유저중 하나인 나로써는 썩 달갑지는 않았다. 이미 국내에서 50만 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한 아이팟의 폭발적인 수지가 과연 아이폰에게도 적용될까? 아이팟 터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아이폰을 구입할 사람은 적을 것이다. 오히려 아이폰 출시에 반감을 느끼는 분위기가 이런 것이다. 왠지 속고 샀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폰이 휴대용 단말기로써 과연 편리할지도 의문이다.

    당장 메모리 카드는 커녕 배터리 교환도 못할 것이다. 그리고 휴대폰으로써 가장 중요한 기능인 수신 전파율은 어떨까? 기존의 국내 회사인 삼성과 LG와 경쟁하기에는 큰 무리가 있을 것이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는 말이다.

     

    게다가 어쩌면 애플사가 세계에서도 IT강국이라 일컫는 한국을 얕잡아 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DMB는 물론 길거리든 지하철이든 어디든지 쉽게 웹에 접속은 물론 수신율도 매우 빠른 폰은 지금까지도 많이 개발되었다. PMP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리버, 코원 등에서도 그 정도 기능은 가능하다.

    컴퓨터 관련 업계만 따지더라도 애플은 아직까지 삼성이나 LG에 비하면 보급률또한 현저히 떨어진다. 애플사는 엠피쓰리 플레이어 판매에서만 히트를 기록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애플사의 자만이 너무 크다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당장 A/S, 빈약한 어플의 한국계정, 뒤늦은 아이팟의 한글입력기와 한국어 지원만 보더라도 애플사는 한국을 그저 '돈벌이 되는 나라'로 여기는 것은 아닐까? 팔면 그만이라는 자세때문이더라도 당장에 아이팟과 애플사에게 느끼는 분노는 크다.

     

    애플사가 국내에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라면 한국의 경제적 상황, 경쟁사보다 더 발전된 기술 그리고 이용자를 위한 배려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2009년 7월 7일 화요일

    The Pinker Tones - [Wild Animal](Released on April 2008)

    File:Pinker Tones Red.jpg

     

    이들의 세번째 정규앨범 [Wild Animal]이 발매된 해는 작년인 2008년 4월이다. 그동안 영국과 프랑스에게 조명되었던 일렉트로닉 스포트라이트를 뺏어온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의 2인조가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핑커톤스(Pinker Tones)이다. 바르셀로나 일렉트로닉을 대표하는 이들의 음악들은 '브레이크 비트'라는 그들만의 독특한 스타일를 빚어냄으로써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다소 간결하고 무뚝뚝하면서도 펑키한 곡들은 일렉트로닉 음악의 기계음의 난잡함을 지양하고자하는 자세도 지니고 있다. 데뷔 앨범 이후 그들의 음악 스타일은 유머러스한 하이브리드 사운드를 위주로 경쾌한 리듬을 전개한다. 작년에 발매된 [Wild Animal]도 이런 그들의 구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다만 보충할 점이 있다면, 케미컬브라더스(Chemical Brothers)나 다프트펑크(Daft Punk)와 같이 기계적인 진부한 사운드의 편중보다 이들의 음악은 조금 가볍다는 점이다. 그만큼 듣기에 부담없으며 대중적으로나 상업적으로도 크게 성공할만한 그룹이다.

     

    2009년 7월 6일 월요일

    Tiga - [Chao!] (Released on 27th April 2009)

     

    가볍게는 트렌디한 댄스팝부터 하우스와 일렉트로닉 그리고 애시드까지 이 모든 장르를 맛있게 시식하고자 한다면 티가(Tiga)의 신보를 추천한다. 티가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DJ겸 프로듀서이다. 3년 전, 정규 데뷔앨범인 [Sexor](2006)과 5장의 믹스 컴필레이션 음반과 리믹스 음반들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일렉트로닉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올해 4월 27일에 발매된 티가의 두번째 정규앨범 [Chao!]는 티가의 일렉트로 하우스 사운드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이번 음반에는 벨기에 출신의 DJ그룹인 소울왁스(Soulwax)의 사비(Savvy)가 티가의 데뷔앨범 [Sexor]에 이어 재참여함으로써 음반은 더욱 더 강력해졌다. 박력있는 비트와 팝적인 멜로디의 전개가 매력적이다. 자신만의 뚜렷한 사운드톤을 자랑하며 감각적인 테크 하우스(Tech House), 일렉트로클래쉬(Electroclash)를 표현했다.

     

    2009년 7월 4일 토요일

    Moby [Wait For Me] (Released 29th June 2009)

     

    File:Wait for me.jpg

     

    Moby - [Wait For Me] (6월 29일 발매)

     

    모비(Moby)의 첫 싱글인 "Pale Horses"가 그의 셀프 레이블인 'Little Idiot'를 통해 6월 22일에 정식 발매되었다. 이어서 29일에는 그의 정규 앨범인 [Wait For Me]가 발매되었다. 그동안 10년 이상의 기나긴 커리어를 통해 이번 앨범에서도 모비다운 서정적인 음색을 자랑한다. 태피스트리 벽걸이 융단처럼 때로는 논리적이기도 한 그의 곡들은 모비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드러내보였던 [Everything is wrong](1999)때의 전성기를 보는듯하다. 모비의 일상적인 생활에 관한 소재들을 바탕으로 이번 음반은 어쿠스틱, 일렉트로닉 등의 조화를 이뤄냈다. 여러 장르의 지나친 혼합이 아닌 간소하면서도 무게있는 멜로디를 강조한다.

     

     

     

    2009년 7월 1일 수요일

    Glastonbury 2009 Official Registration Film

     

     

    뱃 폴 래쉬즈(Bat For Lashes), 블록 파티(Bloc Party), 블러(Blur), 브리티쉬 씨 파워(British Sea Power), 도브스(Doves), 에롤 알칸(Erol Alkan), 플릿 폭시스(Fleet Foxes), 프란츠 퍼디난드(Franz Ferdinand), 자비스 쿠커(Jarvis Cocker),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 칸예 웨스트(Kanye West), 카사비안(Kasabian), 킨(Keane), 클락슨즈(Klaxons), 레이디 가가(Lady Gaga), 라이트닝 씨즈(Lightning Seeds), 릴리 알렌(Lily Allen), 런던 일렉트릭시티(London Elektricity), 닐 영(Neil Young), 피트 도허티(Peter Doherty), 플래시보(Placebo), 플래밍 립스(The Flaming Lips), 프로디지(The Prodigy), 스크립트(The Script), 더 스트리츠(The Streets), 탐 존스(Tom Jones), 뱀파이어 위켄드(Vampire Weekend) 등등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동안 올해에도 빵빵한 라인업으로 글래스톤베리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습니다. 작년에는 축제가 시작된 이후에도 티켓을 살 수 있었던 상황에 반해, 올해는 온라인으로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20만장이 순식간에 매진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블러, 닐 영, 탐 존스같은 빅스타 출연진들로 구성된 라인업이 그 이유겠지요. 작년 2008년의 글래스톤베리의 헤드라이너 중에 힙합가수인 제이지로 결정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던 글래스톤베리 록페가 올해에는 제대로 한바탕 벌인 것 같습니다. 역시 세계 최대의 록 페스티벌 답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로디지를 좋아하는 관계로 신보 타이틀 곡인 "omen"과 프로디지의 간판 메인곡 "Breathe" 동영상을 올립니다. 올해에도 관객대열 속에서 펄럭이는 여러나라의 국기들을 보니 역시 지구촌 문화대축제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특히, 그 중에서 눈에 띄는 태극기를 보니 감격스럽습니다!!

     

     

    ** BBC에서 녹화한 글래스톤베리 전 스테이지 영상이 저작권 때문에 유튜브에서 잘렸더군요. ㅡㅡ

       대신 Rock am Ring 2009 버젼으로 프로디지 라이브 띄웁니다. (야박한 BBC)

    2009년 6월 30일자 해외 신보 리스트

      Electric Dirt by Levon Helm

     

    The Phonix 88점

    The organic, timeless quality of that voice--especially haunting on Helm's own tale of a farmer's struggle, 'Growing Trade'--is offset by the sweetness of his daughter Amy's harmony singing, as well as by bright eddies of slide guitar and mandolin, all of it creating an appealing balance.

     

     Wait For Me by Moby

     

    All Music Guide 70점

    Moby's most unified and understated album, and all the better for it, Wait for Me is a morose set of elegantly bleary material, quite a shift from the hedonistic club tracks of "Last Night."

     

     Wilco (The Album) by Wilco

     

    Rolling Stone 80점

    Wilco's seventh studio album is a triumph of determined simplicity by a band that has been running from the obvious for most of this decade.

     

     

     

    ** 출처: 메타크리틱 http://www.metacritic.com